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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태국, 차세대 산업 성장 위한 노력 계속

태국 EMERiCs - - 2021/05/07

☐ 전기자동차 배터리 플랜트 확대

◦ 에너지 앱솔루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 본격 개시 
- 태국 토종 에너지 솔루션 기업 에너지 앱솔루트(EA, Energy Absolute Plc)가 2021년 6월부터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 플랜트를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에너지 앱솔루트는 태양광, 풍력, 바이오디젤 등 친환경 발전 기술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몇 년 전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을 선언하고 방콕(Bangkok) 인근 차층사오(Chachoengsao) 지역에 생산 플랜트를 건설하기 시작하여 최근 완공하였다.
- 에너지 앱솔루트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 플랜트 건설에 60억 바트(한화 약 2,162억 원)를 투자했다. 또한 에너지 앱솔루트는 2021년 연간 매출의 20% 이상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판매로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태국의 전기자동차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 실제로, 에너지 앱솔루트는 최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 플랜트를 시범 가동하기 시작한데 이어 2021년 5월 중에는 전기자동차 조립 플랜트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전기자동차 생산에도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 에너지 앱솔루트는 지난 2018년 방콕 모터쇼(Bangkok Motor Show)에서 자체 전기자동차 모델 마인(Mine)을 선보였다. 지난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기자동차 생산과 판매 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연기되었으나, 에너지 앱솔루트는 2021년 중으로 일반 판매용 전기자동차를 비롯하여 전기버스, 전기택시 등 상업용 전기자동차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경제특구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 투자 유치 
- 최근 로자나 산업단지(Rojana Industrial Park Pcl)가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전기자동차 배터리 솔루션 기업 이블로모(Evlomo)와 배터리 생산 플랜트 투자 협약을 맺었다. 로자나 산업단지는 이블로모와 조인트벤처를 형성, 태국의 핵심 경제 특구인 동부경제회랑(EEC, Eastern Economic Corrido)에 연간 8GWh의 전기자동차용 리튬 이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조성할 계획이다. 
- 총 투자 금액은 10억 6,000만 달러(한화 약 1조 1,915억 원)에 달하며 해당 플랜트는 태국 방콕 인근 촌부리(Chon Buri) 지역에 건설된다. 조인트벤처 지분은 태국 기업인 로자나 산업단지가 55%를, 나머지 45%는 이블로모가 나누기로 하였다. 카닛 상수반(Kanit Sangsubhan) 동부경제회랑 사무국장은 새로 지어질 배터리 생산 플랜트가 태국 전기자동차 산업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했다.
- 로자나 산업단지와 이블로모는 8GWh 급 배터리 생산 플랜트 구축 1단계로 우선 2년 내로 1GWh 급 생산 플랜트 건설을 끝마치고 설비 가동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두 회사가 세운 조인트벤처는 계속해서 생산 설비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 한편, 이블로모는 전기자동차 충전 네트워크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따라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 플랜트 건설과 동시에 태국 전역에 전기자동차 충전소 건설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로자나 산업단지와 이블로모는 새 배터리 생산 플랜트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기자동차가 보다 빨리 보급될 수 있도록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태국 정부, 새 전기자동차 산업 성장 계획 발표 

◦ 2035년부터 전기자동차 판매만 허용
-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수년 전부터 전기자동차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주변 경쟁국을 앞서나가기 위해 정부 차원의 성장 계획이나 지원 인센티브 정책을 수립했다.
- 최근 태국 정부는 기존의 전기자동차 산업 육성 계획을 한층 더 강화한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여 태국이 동남아시아의 전기자동차 허브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다 분명히 표출했다. 먼저, 태국 정부는 2030년까지 태국 전체 등록 차량의 30% 이상이 전기자동차가 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50%로 크게 상향 조정했다.
- 또한 태국 정부는 2030년부터 연간 75만 대 이상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을 육성하며, 2035년부터는 내연기관 차량 등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어떠한 자동차의 판매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현시점에서 전기자동차 외에는 상용화 가능한 탄소 무 배출 자동차 기술이 사실상 없기에, 실질적으로 태국 정부는 2035년부터 전기자동차 판매만을 허가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 태국 정부가 이러한 내용의 새 전기자동차 산업 육성 및 보급 계획을 발표하자 태국 전기자동차 협회(Electric Vehicle Association of Thailand)는 정부의 분명하고 공격적인 목표 제시가 전기자동차 산업 성장에 힘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태국 전기자동차 협회는 전기자동차 보급을 시장에만 맡겨서는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정부가 강력한 성장 촉진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배터리 투자 유치도 전기자동차 산업 육성의 일환
- 전기자동차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는 다르게 구동 계통의 설계가 단순하고 필요한 부품도 적다. 이는 여러 신생 업체가 전기자동차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전기자동차의 가장 핵심 부품은 배터리로, 배터리 생산 기술과 능력이 높은 업체가 앞으로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태국 정부가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 플랜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자국 배터리 개발 업체에 전기자동차용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 개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이유도 그러한 맥락과 일치한다. 태국 정부는 태국이 동남아시아의 전기자동차 허브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배터리 부문에서 다른 국가보다 한발 앞서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 BCG 경제 성장 모델 천명

◦ 친환경 경제 구조 구축 목표
- 태국 정부는 지난 2021년 2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된 태국 경제를 살리고 동시에 태국 경제 구조를 미래 지향적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5개년 경제 성장 계획 BCG(Bio, Circular, Green) 경제 모델을 발표했다. 태국 정부에 따르면 BCG 모델은 바이오(Bio), 선순환(Circular), 친환경(Green) 산업을 미래 태국 경제의 중심축으로 삼고 해당 분야의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계획이다.
- 태국 정부는 BCG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세금 인센티브와 비 세금 인센티브 정책을 동시에 시행한다. 기업에 따라 3~10년 동안 법인세를 면제하거나 감면해 주며, 필요한 장비를 수입할 경우 관세도 줄여주기로 했다. 특히, R&D 관련 장비나 소모품에 대한 수입 관세 면제 범위를 넓혀 기술 개발을 장려한다. 여기에, 전기료와 수도 이용 요금 등 각종 공과금 비용도 감면할 방침이다.
- 비 세금 인센티브 정책으로는 BCG 분야의 외국 기업 투자를 보다 폭넓게 허용하고 경우에 따라 플랜트 건설 토지도 저렴하게 제공하거나 임대해 줄 계획이다. 태국은 BCG 분야에서 자국 기업의 기술력이 외국보다 상대적으로 낮기에 기술적인 측면에서 외국 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한데, 태국 정부는 이를 감안하여 특히 외국 기업의 기술 개발 투자와 관련한 여러 행정적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 바이오테크 기업 지원 계획 공개, 기존 산업과의 접목도
- 얼마 전 태국 총리실 산하 태국 투자위원회(BOI, Board of Investment)는 바이오테크 산업 프로젝트에 24억 바트(한화 약 857억 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태국 정부에 따르면 2020년에도 태국 정부는 바이오테크 산업에 300억 바트(한화 약 1조 713억 원)를 지원했으며 2021년에는 BCG 정책에 따라 지원 규모를 한층 더 확대한다.
- 또한 태국 정부의 바이오테크 지원 사업에 신청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태국 바이오테크 산업의 성장을 알려주는 신호라고 태국 정부는 평가했다. 이번에 새로 발표한 지원 계획에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제조사, 친환경 PHA 바이오 플라스틱 제조사, 치료용 단백질 연구 개발 스타트업, 약품용 아미노산 개발 업체 등 다양한 유형의 바이오테크 기업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 한편 태국 정부는 BCG 정책 대상으로 농수산업 분야도 지목했다. 바이오 기술과 선순환 재배 기술을 이용해 환경 보호와 생산력 증대를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태국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그 첫걸음으로 태국 정부는 농가에 재생 에너지인 바이오매스 기술을 보급하는 한편, 스마트팜 업체를 육성할 계획이다.
- 태국 정부는 BCG 모델의 각 분야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따라서 이들 산업을 동시에 지원하면 성장 시너지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태국 또한 중진국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존 제조업 중심의 경제가 위기에 빠지고 뉴노멀이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경제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태국 정부는 태국 경제를 지속 가능한 친환경 구조로 바꾸려 하고 있으며, BCG 모델을 시작으로 전기자동차 산업과 바이오산업 등을 중점 육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angkok Post, EV battery pact signed, 2021.04.24.
Uber Gizmo, Thailand Plans To Start Selling Only Electric Vehicles By 2035, 2021.04.25.
Paultan.org, Thailand plans to ban petrol, diesel car sales by 2035, 2021.04.23.
Bangkok Post, BoI approves B2.4bn in biotech incentives, 2021.04.06.
Biospectrum, Thailand invests 2.4 B baht in new biotech projects, 2021.04.06.
Bangkok Post, EA pins hopes on battery, EV production, 2021.01.22.
Thailand Business News, Thailand BOI approves Biotech Projects Worth 2.4 Bln Baht ($78 million), 2021.04.05.
Bangkok Post, EA to start making batteries for electric vehicles in June, 2021.04.08.
Just Auto, Thailand’s EA to trial EV battery production in June, 2021.04.08.
Nation Thailand, EA battery plant to turbo-boost Thai EV industry from January, 2020.11.26.
Green Car Congress, EVLOMO and Rojana to invest $1.06B to build 8 GWh battery plant in Thailand, 2021.04.24.
Bloomberg, Thailand Lays Out Bold EV Plan, Wants All Electric Cars by 2035, 2021.04.22.
IHS Markit, Thai government announces EV roadmap, 2020.03.16.
Bangkok Post, Government banking on BCG model to propel recovery, 2021.02.20.
Nation Thailand, BCG economic strategy to drive Thailand for next 5 years: Prayut, 2021.01.14.
Phnom Penh Post, Rojana, EVLOMO to build $1B lithium battery plant in Thai EEC, 2021.04.27.
EET Asia, EVLOMO and Rojana to Invest $1B in Setting Up 8GWh Battery Plant in Thailand, 202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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