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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라오스, 물가 상승과 노동력 유출 문제 대처하기 위해 최저임금 인상 결정
라오스 EMERiCs - - 2022/05/20
☐ 라오스, 최저임금 인상 결정… 물가 상승으로 인해 불가피한 결정
◦ 라오스, 2018년 이후로 동결된 최저임금을 인상하기로 결정
- 2022년 4월 말 라오스 정부는 최저임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하였다. 라오스 정부는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Vientiane)에서 판캄 비파반(Phankham Viphavanh) 라오스 총리가 주재하는 부처간 회의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당초 최저임금 인상안은 3월에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노사간의 입장 차로 다소 지연되었다. 현재 라오스의 최저임금은 2018년 5월 90만 라오스 킵(한화 약 8만 5,900원)에서 20만 라오스킵을 인상한 110만 라오스 킵(한화 약 10만 5,000원)이다. 라오스의 최저임금은 2018년 인상한 이후 현재까지 동결상태였다.
- 라오스 노동조합연맹(Lao Federation of Trade Unions)은 라오스의 국내 생활비가 급등하고 있어 저임금 노동자들의 생활 수준 개선을 위해서 최저임금이 인상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라오스 노동조합연맹은 최저임금을 150만 라오스 킵(한화 약 8만 6,000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라오스 전국상공회의소(Lao National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는 노동조합의 인상 요구에 고용주가 짊어질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하였다.
◦ 라오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저소득층 극심한 생활고… 국제 유가 상승과 라오스 킵 가치 하락이 주요 원인
- 이번 최저 임금 인상 결정의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물가 상승이다. 2022년 3월 라오스의 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2016년 1월 이후로 역대 최고치인 8.5%를 기록하였다. 2022년 4월에는 물가 상승률이 9.9%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라오스 통계청은 국내 물가 상승률이 감소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라오스의 물가 상승률은 2022년 1월과 2월에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25%, 7.3%를 기록한 바 있다.
- 라오스 통계청은 라오스의 국내 소비자 물가가 국제 석유 가격 폭등과 라오스 화폐 킵(kip)의 가치 하락으로 인해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라오스의 국내 연료 가격도 전쟁 발발 이전과 비교하여 약 86% 상승하였다. 또한 라오스 통계청은 미국 달러와 태국 바트(Baht)의 수요가 늘어나고 상대적으로 라오스 킵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입품 가격도 상승한 것이 소비자 물가의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판캄 비파반 라오스 총리는 수입에 의존하는 생필품 가격을 조절하여 라오스 시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을 각 부처에 주문한 바 있다.
☐ 라오스, 국내 의류산업 인력 부족… 주변 국가들 국경 개방하면서 라오스 노동자들 해외로 출국
◦ 라오스 의류 산업에서 노동력 공급 부족… 라오스 노동조합연맹, 임금 차이로 인해 해외로 노동력 유출된다고 지적
- 이번에 라오스 정부가 최저임금을 인상한 배경으로 노동력 부족도 언급되고 있다. 라오스 의류산업협회(Lao Garment Association)는 라오스 언론사 비엔티안 타임스(Vientiane Times)와의 인터뷰에서 라오스 의류 산업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수도 비엔티안의 공장에는 5,000명 가량의 인력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라오스의 의류 산업 종사 노동자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고되거나 근로 시간이 대폭 감소되는 위기를 겪었으나, 다시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이제는 기업이 노동력 공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 라오스 노동조합연맹은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국내의 노동력 부족 현상은 낮은 최저임금 때문이라고 주장하였다. 라오스 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만일 최저임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라오스에서 숙련 노동자들이 부족한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많은 숙련노동자들이 라오스보다 최저임금이 더 높은 태국으로 이주하여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라오스 노동조합연맹은 라오스의 생계비가 계속 올라가는 상황에서 태국의 고용주들이 숙련 노동자들에게 더 높은 임금을 지불하고 있기 때문에 라오스의 노동력 공급부족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라오스 노동자들, 아세안 회원국들이 국경 재개방하자 다시 해외로 출국
-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여 아세안 회원국들이 국경을 다시 개방하면서, 더 높은 임금을 받기 위해 해외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라오스 노동자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라오스 노동복지부의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태국에서 근무하던 라오스 국민 24만 6,000명 이상이 라오스로 귀국하였다고 밝혔다. 라오스 노동복지부는 태국에서 귀국한 라오스 국민들에게 자국 내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금을 제공한 바 있다. 그러나 아세안 회원국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닫은 국경을 다시 열면서 불가피하게 귀국했던 라오스 노동자들이 다시 해외로 발걸음을 돌기고 있다. 라오스 노동복지부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1월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태국으로부터 귀국한 라오스 국민 중 50% 이상이 다시 태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 해외에서 근무하는 라오스 노동자들은 총 50만 712명이며 이 중 대부분이 태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외에 라오스 노동자들은 취업을 위해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으로 출국하고 있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하는 라오스 국민은 각각 5만 5,795명, 2만 6,217명, 2만 4,732명이다. 입국 절차 등이 간소화 되며 한국을 찾는 라오스 노동자들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근무하는 라오스 노동자들은 5개월에서 1년 정도 고용 계약을 맺고 월 1,600~2,000달러(한화 약 202만~254만 원)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Laotian Times, Inflation Reaches 9.9 Percent in Laos, 2022.05.06.
The Star, More Lao nationals find employment in South Korea, 2022.05.05.
Laotian Times, Government of Laos Agrees to Raise Minimum Wage, 2022.05.01.
Nation Thailand, [Laos] Govt bodies urged to regulate fuel price, exchange rates, 2022.04.14.
Xinhua News, Inflation in Laos surges to record 8.5 pct in March, 2022.04.08.
The Phnom Penh Post, Low Laos minimum wage cause a worker shortage, LFTU says, 2022.03.31.
Vinetiane Times, Garment industry requires over 5,000 workers, 2022.03.01.
Nation Thailand, Workers leave Laos in search of higher wages, 2022.02.08.
HRM Asia, Laos set for first minimum wage raise since 2018, 2022.02.03.
[관련 정보]
1. 라오스 4월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 9% 웃돌아 (2022.05.10)
2. 라오스 정부, 최저임금 인상안 합의 (2022.05.03)
3. 라오스 총리, 각 부처에 연료 등 물가 조절 위한 조치 이행 촉구 (2022.04.18)
4. 2022년 3월 라오스 물가상승률 8.5%로 2016년 이래 최고치 경신 (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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