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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중앙은행, 환율 방어 위해 여러 차례 시장 개입

인도 EMERiCs - - 2022/10/28

☐ 인도, 외화보유액 감소세... 루피 가치 부양 위해 순매도


◦ 인도, 10월에도 외화보유액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루피 가치 부양 위해 달러 매도

- 지난 10월 24일 인도중앙은행(RBI, Reserve Bank of India)은 10월 14일 기준 외화보유액이 전월 대비 45억 달러(한화 약 6조 4,080억 원) 줄어든 5,283억 7,000만 달러(한화 약 752조 3,988억 원)라고 발표했다. 또한 같은 기간 인도중앙은행이 보유한 외채 자산 규모는 28억 3,000만 달러(한화 약 4조 299억 원) 줄어든 4,686억 7,000만 달러(한화 약 667조 3,860억 원)를 기록하였다.

- 인도중앙은행의 외화보유액은 9월 30일 최저치를 기록하였다가 다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월 30일 인도중앙은행의 외화보유액은 지난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인 5,326억 6,000만 달러(한화 약 758조 5,078억 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주일 뒤인 10월 7일 인도중앙은행은 10주간 외화보유액이 감소세를 보였다가 금 보유량이 늘어나면서 외화보유액이 2억 400만 달러(약 2조 7,000억 원) 소폭 늘어났다고 밝혔다.

- 인도중앙은행은 하락하는 루피의 가치를 부양하기 위해 여러 차례 외환 시장에 개입하여 보유한 외화를 매도하였다. 지난 9월 16일 인도중앙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7월 인도중앙은행은 보유한 외환 중 388억 달러(한화 약 55조 2,512억 원)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중앙은행은 달러 대비 루피 가치가 하락하자 외환 시장에 개입하였으며, 7월에만 190억 달러(한화 약 27조 560억 원)를 매도했다.


◦ 인도 정부, 루피 가치 부양 위한 외화 순매도에 찬성... 무역 대금 루피 결제 체계 마련 중

- 지난 7월 25일 산제에브 사니알(Sanjeev Sanyal) 인도 경제자문위원회(Economic Advisory Council) 위원이 인도중앙은행이 루피/달러 환율 안정화를 위해 외환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사니알 의원은 거시 경제적 안정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으나, 단기적인 물가 상승을 억제할 방법이 많지 않다고 설명하면서, 인도중앙은행의 외화 순매도를 옹호하였다. 사니알 의원은 인도의 인플레이션이 대부분 수입 제품 가격 상승에 의한 것이며, 단기적으로 이를 억제할 수 있는 조치는 제한적이라고 언급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전반적인 거시 경제적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사이클이 스스로 작동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첨언했다.

- 인도는 무역 대금 결제에서도 부족한 달러 대신 자국 화폐인 루피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체계를 마련 중이다. 7월 11일 인도중앙은행은 수출에 중점을 두고 무역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루피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였다고 설명하며, 이번에 공개된 루피 결제 시스템이 즉각 적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도중앙은행은 국제 무역에서 인도 루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인도 루피를 통한 송장 발행, 지급, 수출입 결제에 대한 추가 약정을 마련하였다고 설명했다. 인도중앙은행이 위 조치를 발표한 이후 인도는 러시아, UAE 등 주요 교역국과 무역에서 무역 대금을 루피로 결제하자고 지속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 경제전문가들과 국제신용평가기관, 인도의 외화보유액 두고 엇갈린 평가 내놓아


◦ 경제전문가들, 지난 2013년 인도중앙은행의 외화 확보 계획 현재 적용할 수 없다고 평가

- 지난 2013년 달러 대비 루피 가치가 11% 하락한 바 있으며, 인도중앙은행은 이와 같은 루피 가치의 빠른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당시 인도중앙은행은 달러를 확보하기 위하여 역외 거주하는 인도인의 외화 예금을 이용하여 국채를 발항해 외화를 확보하였다. 당시 미국 국채와 인도 국채의 금리는 큰 차이를 보였으며, 미국과 인도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하지 않아 충분한 외화를 확보할 수 있었다. 

- 한편 지난 10월 18일 경제전문가들은 인도중앙은행의 외화보유액 비축 계획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경제전문가들은 달러 대비 루피 가치의 빠른 하락을 막으려 했던 인도중앙은행의 2013년 계획을 현재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라디카 라오(Radhika Rao) DBS은행 선임 경제학자는 현재 3년 만기 인도와 미국 국채 금리 차이가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끼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지적하였다. 또한 비벡 쿠마르(Vivek Kumar) 퀀트에코리서치(QuantEco Research) 선임 경제학자는 지난 2022/23 회계연도(2022년 4월 1일~2023년 3월 31일) 경상수지 적자가 늘어나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인도의 경제 기반이 2013년과 달리 크게 약화되었다고 진단했다. 바로다은행(Bank of Baroda) 수석 경제학자인 마단 사브나비스(Madan Sabnavis)는 현재 인도의 경제적인 기반이 위태로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화보유액을 충분히 확보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 국제신용평가사, 인도의 외화보유액 충분하다는 논평 내놓아

- 한편, 10월 19일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는 인도의 외화 보유액이 충분하여 신용등급 하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였다. 피치는 미국이 긴축 통화정책을 실시하고 세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인도가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외화보유액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피치는 인도가 충분한 외화보유액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외적 압력으로 인한 신용 등급 하락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 피치는 인도의 외화보유액이 충분할 뿐만 아니라 경상수지 적자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피치는 인도의 외화보유액이 여전히 건실하며, 경상수지 적자(CAD, current account deficit)가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되어 2022/23 회계연도(2022년 4월 1일~2023년 3월 31일)에는 국내총생산(GDP)의 3.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지난 2021/22 회계연도(2021년 4월 1일~2022년 3월 31일) 인도의 경상수지 적자는 GDP의 1.2%였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FitchRatings, Risk to India’s Sovereign Rating from External Pressures is Limited, 2022.10.19.

NDTV, India's Forex Buffers Sufficient, Risk To Sovereign Rating Limited: Fitch, 2022.10.19.

Reuters, India spending forex reserves at quicker pace than during 2013 taper tantrum, 2022.09.19.

mint, Forex reserves decline by $2.2bln to $550.87bln in week ending 9 Sept: RBI, 2022.09.16.

Reuters, India Cenbank 'Correct' to Use FX Reserves to Tackle Rupee Volatility: Econ Adviser, 2022.07.25.

NDTV, RBI "Correct" To Use Forex Reserves To Help Rupee: Economic Adviser, 2022.07.25.

The Indian Express, RBI allows global trade settlement in rupee, 2022.07.12.

NDTV, RBI Unveils Rupee Settlement System For International Trade, 2022.07.11.



[관련 정보]

Fitch, 인도 외화보유액 충분...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낮다고 평가 (2022.10.21)

경제 전문가들, 인도중앙은행의 2013년 외화보유액 확보 계획 효과 없었다고 평가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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