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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탈레반, 여성의 사회 활동 제한... 샤리아에 기반한 처벌도 시행

아프가니스탄 EMERiCs - - 2022/11/25

☐ 탈레반, 여성들의 사회 활동 제한... 여성 인권운동가들도 구속


◦ 탈레반, 여성의 놀이공원, 체육관, 대중목욕탕 입장 금지

- 11월 10일 탈레반(Taliban) 정부는 여성의 놀이공원 출입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무함마드 아키프 사데크 모하지르(Mohammad Akif Sadeq Mohajir) 탈레반 정부 권선징악부(Ministry for the Propagation of Virtue and Prevention) 대변인은 모든 놀이공원 내 여성 출입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매체인 로이터 통신(Reuters)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내 놀이공원 운영사 두 곳이 탈레반으로부터 여성 입장을 불허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 11월 13일에는 아프가니스탄 내 여성들의 체육관, 대중목욕탕 출입이 제한되었다. 탈레반 정부 측도 이 같은 출입 제한 조치를 취하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모하지르 대변인은 프랑스 언론인 AFP에 트레이너가 남자이고, 일부 체육관에서는 남녀가 함께 시설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여성들의 체육관 사용을 금지시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하지르 대변인은 모든 주택이 목욕탕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전통 대중목욕탕인 함맘스(Hammams)를 이용할 이유가 없다고 첨언하였다. 함맘스는 전통적으로 성별이 구별되어 운영되었다.

- 탈레반 집권 이후 여성들의 외출 제한, 공공 활동 제한, 교육의 기회 박탈 등 여성 인권이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8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여성들은 가족 중 남성과 동행해야만 여행이 가능해졌으며, 집 외부에서는 의무적으로 히잡이나 부르카를 착용하여야 한다. 이외에도 지난 1년 간 여학생들의 중등 학교 등교가 금지되어 여학생들은 교육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편 모하지르 대변인은 지난 15개월간 탈레반 정부가 일상의 삶을 조율하기 위해 힘써왔다고 주장했다. 


◦ 국제인권단체, 탈레반의 여성 시위 참가자들 구속에 우려 표명

- 11월 14일 국제엠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 측은 탈레반이 장기간 여성 인권운동가들을 구금 중이라며 우려를 표명하였다. 국제엠네스티 소속 남아시아 운동가인 사미라 하미디(Samira Hamidi)에 따르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여권 신장을 요구한 여성운동가 3명을 10일 이상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미디는 지난 11월 4일 자리파 야쿠비(Zarifa Yaqoobi) 파르하트 포팔자이(Farhat Popalzai), 휴마이라 유수프(Humaira Yusuf)와 그 동료들이 구금되었다고 전했다. 하미디는 탈레반의 여성운동가 구금이 모든 형태의 평화로운 시위를 억압하려는 또 다른 시도라고 지적했다.

- 하미디는 탈레반이 국제인권법과 표준을 준수할 것과 평화 시위에 참여한 여성운동가들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였다. 하미디는 국제엠네스티가 구금된 야쿠비, 포팔자이, 유수프와 그 동료들의 안위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과거 탈레반에게 임의 구금되었던 사람들이 고문을 당하는 등 제대로 된 처우를 받지 못했으며, 법률 서비스, 가족 면회 등도 여러 차례 거부된 바 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 탈레반 지도자의 샤리아 해석에 기반한 엄격한 처벌 지시에 따라 공개 처벌로 이루어져


◦ 탈레반 지도자, 법원에 샤리아 해석에 기반한 엄격한 처벌 지시

- 지난 11월 14일 탈레반 지도자인 하비툴라 아쿤자다(Haibatullah Akhundzada)는 아프가니스탄 판사들에게 일부 범죄에 가혹한 형벌을 내리라는 지시를 전달했다. 아쿤자다의 지시 이후 자비훌라 무자히드(Zabihullah Mujahid) 탈레반 대변인은 강도, 유괴, 선동 등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 해석에 따른 형벌을 받게 될 것이라 아쿤자다의 취지를 설명했다. 아쿤자다가 지시한 가혹한 처벌에는 공개 신체절단형(public amputation)과 석살형(石殺刑)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아쿤자다가 엄벌 지시를 전달하자 언론사들과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명했다. 1990년대 탈레반이 집권하였을 때도 탈레반은 샤리아 해석에 따라 범죄자에게 가혹한 형벌을 가했다. 1990년대 탈레반은 공공 처형 등 가혹한 형벌을 가해 비난받았다. 2021년 탈레반이 재집권하였을 때 국제사회가 우려를 표명하자 탈레반은 과거보다 유화적인 통치를 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세계적인 샤리아 권위자는 샤리아에 다양한 해석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언론사들은 탈레반의 강압 통치를 비난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샤리아 권위자로서 UCLA의 카헬드 아부 엘 파들(Kaheld Abou El Fadl) 이슬람법 교수는 샤리아에 대한 역사적인 토론이 매우 풍부하며, 의미도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탈레반, 아쿤자다의 지시 이후 첫 공개 처벌 진행... 미국 특사와 인권단체, 비난

- 지난 11월 21일 탈레반(Taliban) 최고법원이 북동부에 위치한 타카르(Takhar)주에서 11월 한 달 동안 19명의 범죄자에게 공개적으로 채찍질형을 집행했다고 발표하였다. 마울라위 에나야툴라(Mawlawi Enayatullah) 탈레반 최고법원 대변인은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Sharia)에 기반해 엄격하게 수사가 이루어진 이후 각 범죄자들에게 공개 채찍질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에나야툴라 대변인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채찍질을 당한 범죄자 중 여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나야툴라 대변인은 각 범죄자들은 39대의 채찍질을 당했으며, 이 중 9명이 여성이었다고 언급했다.

- 탈레반이 공개 처벌을 진행하자 미국 특사와 국제인권단체는 탈레반을 비난했다. 리나 아미리(Rina Amiri) 미국 아프가니스탄여성인권특사는 탈레반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아미리 특사는 이번 처벌이 탈레반이 과거의 정책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끔찍하고 위험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제인권단체인 국제엠네스티도 탈레반에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형사 처벌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Taliban-led Supreme Court says 19 people lashed in northeastern Afghanistan, 2022.11.21.

Associated Press, Afghan official says 19 people lashed in northeast province, 2022.11.20.

CNN, Taliban to impose their interpretation of Sharia law in Afghanistan, 2022.11.15.

ANI, Afghanistan: Rights group calls for release of jailed women rights defenders, 2022.11.15.

BBC, Afghanistan: Taliban leader orders Sharia law punishments, 2022.11.14.

Amnesty International, Afghanistan: Women human rights defenders arrested by the Taliban must be immediately released, 2022.11.14.

France24, Taliban bans Afghan women from gyms, public baths, 2022.11.13.

The Guardian, Taliban ban women from parks and funfairs in Afghan capital, 2022.11.10.

Deutsche Welle, Afghanistan's Taliban bans women from amusement parks, 2022.11.09.



[관련 정보]

1. 탈레반 지도자, 일부 범죄자에 대하여 가혹한 샤리아법 집행 지시 (2022.11.17)

2. 탈레반,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놀이공원 출입 금지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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