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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태국, GDP 대비 가계부채 규모 축소 위한 정책적 노력 지속

태국 EMERICs - - 2023/03/10

☐ 태국 금융기관, GDP 대비 가계 부채 증감 양상에 주목

◦ 태국,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 감소할 전망
- 2023년 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국 싱크탱크 카시콘리서치센터(K-Research, Kasikorn Research Center)는 2023년 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가 84~86.5%를 기록하며 2022년의 86.8%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시콘리서치센터는 최근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개인의 신규 대출 신청이 감소할 것이며, 2023년 은행업계 소매 대출 증가율 또한 3.7~4.8%를 기록하며 지난 5년 평균 수치인 6%보다 낮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 카시콘리서치센터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1년 90.1%로 집계되며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2022년 3/4분기 태국의 가계 부채는 GDP 대비 86.8%로, 2022년 2/4분기의 88.1%, 2021년 4/4분기 90.1%에서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전 태국의 GDP 대비 가계 부채는 69.2%를 기록했다. 

◦ 태국 수출산업 위축 속 가계 부채부담 증대 우려
- 한편 태국 국가신용평가기관(NCB, National Credit Bureau)은 가계 부채의 GDP 대비 비율은 감소하더라도, 부채의 규모 자체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신용평가기관은 신용카드, 개인 대출, 자동차 대출, 모기지로 구성된 4대 주요 소비자 대출 상품에서 모두 강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디지털 대출 등 최근의 일부 금융계 현황이 가계 부채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피비에스월드(Thai PBS World)는 태국의 가계 부채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원인으로 경제성장 둔화 및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의 여파가 지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2월 20일 태국은행은 태국 가계가 보유한 부채가 15조 1,000억 바트(한화 약 570조 250억 원)로 GDP의 87% 수준이라고 발표했으며, 니케이아시아(Nikkei Asia)에 따르면 이는 동남아시아 권역 내에서 높은 편에 속한다. 태국의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2022년부터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하며 감소했지만, 2022년 4/4분기 태국의 수출산업이 예상 밖의 위축을 겪으며 태국의 경제성장률은 2021년 4/4분기 대비 1.4%로 둔화되었다.
- 태국의 가계 부채는 높은 GDP 대비 비율뿐만 아니라 그 목적과 형태 등에 있어서도 위험이 큰 것으로 진단된다. 태국의 가계 부채는 2010년에 GDP 대비 59.3%에서 2022년 3/4분기에는 86.9%를 기록하며 지난 10년간 급격히 증가했다. 수완니 자싸다삭(Suwannee Jatsadasak) 태국 중앙은행 부총재는 가계 부채의 3분의 2는 소비를 목적으로 한 대출이며 나머지 3분의 1만이 주택 마련 목적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는 일본이나 홍콩과 같은 선진국과 정반대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태국 상공회의소가 2022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거의 100%가 빚을 지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2020년의 90.7%, 2019년의 88.1%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세계은행(World Bank) 등은 각국 은행들이 부채 비율을 조정하는 등의 구조조정이 가능하도록 지원했던 유예 조치가 2023년 말경 만료되면 ‘절벽 효과(cliff effect)’가 나타나 부채 문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태국, GDP 대비 가계 부채 규모 축소 위한 정책 마련 나서

◦ 태국 중앙은행, 경제 위험 낮추기 위해 가계 부채 축소해야 한다고 진단
- 태국 중앙은행은 경제 및 금융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계 부채 수준을 GDP의 80%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고 진단했다. 태국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Bangkok Post)에 따르면 수완니 자싸다삭 부총재는 현재의 경제상황과 물가 상승세, 그리고 금리를 고려할 때 2027년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태국의 가계 부채가 GDP의 84%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GDP의 80%를 초과하는 부채 수준은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으며 국가의 금융 안정성에도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찻차이 파라숙(Chartchai Parasuk) 경제전문가는 방콕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태국은 이미 단기 가계부채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에 대한 시급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태국의 가계 부채는 대부분 소비자 대출로 이루어져 있는데, 소비자 대출은 월 상환액이 높고 금리 또한 높으며 담보가 없는 단기 부채이기 때문에 장기 모기지 대출 등에 비해 위험도가 높다. 이에 더해 찻차이 파라숙 경제전문가는 비공식적 부채를 보유한 국민의 비율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 중반 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채무자의 42.3%가 1인당 평균 5만 4,300바트(한화 약 205만 4,712원)의 비공식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 1.7%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치이다. 찻차이 파라숙 경제전문가는 태국의 소득 수준이 지출을 감당하기에 크게 부족한 상황이 문제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이에 주목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 태국 은행 및 정치권, 가계 부채 대응책 고심 나서
- 이에 따라 태국 중앙은행 등의 금융기관은 가계 부채 규모를 줄이고 신규 대출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을 고심하고 있다. 수완니 부총재는 당국이 가계 부채를 줄이고 대출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대출 지침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쎄타풋 수티와트나루에풋(Sethaput Suthiwartnarueput) 태국 중앙은행 총재는 그간 중앙은행이 높은 가계 부채로 인해 금리의 공격적 인상을 지양해왔다고 밝혔다. 수완니 부총재는 경제 회복에 따라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감소하겠지만, 가계는 여전히 높은 부채 부담으로 인해 취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수완니 자싸다삭 부총재는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생활비와 점진적 금리 상승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취약대출자의 신용 상황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수완니 자싸다삭 부총재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 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이 제시한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의 국제적 기준은 80%로, 해당 수치를 넘으면 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
- 타이피비에스월드는 가계 부채 및 소득 문제가 태국에서 심각한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2023년 태국에서 총선이 실시될 예정인 만큼 정치권 또한 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1야당인 프어타이(Pheu Thai)당은 집권 시 경제성장률을 연간 5%로 끌어올릴 수 있는 경제 정책을 펼치겠다고 공약했다. 프어타이당은 저소득층을 지원해 빈부격차를 줄이고, 일 최저임금을 600바트(한화 약 2만 2,710원)로 인상하는 한편 학사 학위를 소지한 직장인의 월 임금은 2만 5,000바트(한화 약 94만 6,250원)로 상향 조정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더해 프어타이당은 태국 농산물 홍보를 통한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NFT 등의 디지털자산을 도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청년 및 농민의 소득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발표했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angkok Post, Part1: The country needs to change, 2023.03.09.
Thai PBS World, Personal and credit card loans contribute to rise in Thailand’s household debt, 2023.03.02.
Nikkei Asia, Thai banks' bad loans decrease as debt restructuring picks up pace, 2023.02.20.
Bangkok Post, BoT wants to see household debt below 80% of GDP,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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