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 폭염으로 밀 생산 줄어들면서 식량 안보 강화 계획

인도 EMERICs - - 2023/03/10

☐ 인도, 폭염으로 밀 생산량 감소… 인도 중앙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수출 제한 조치 연장 

◦ 인도의 밀 생산량, 폭염으로 인해 기존 전망치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돼
- 인도에서 기온이 상승하면서 밀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기상청은 2023년 2월 17일부터 2월 23일까지 인도 펀자브(Punjab) 주의 평균 기온이 평소보다 섭씨 4~5도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펀자브 주는 인도의 주요 밀 생산지로 평가되며, 인도에서 밀은 10월과 11월에 파종된 뒤 2월과 3월에 수확된다. 밀 수확량은 맑고 추울 때 가장 많은 양을 기록한다. 인도는 2023년 2월 하순에 폭염이 있기 이전까지 밀 수확에 유리한 날씨가 계속되었다. 폭염이 시작되기 전인 2023년 2월 14일 인도 농업부는 2022/23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인도의 밀 생산량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1억 1,22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 인도 밀 생산량은 인도 중앙정부의 전망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시장 분석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통해 2022/23 회계연도에 인도의 밀 생산량은 인도 농업부의 추정치보다 미달하는 1억 700만~1억 8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22 회계연도에 인도의 밀 생산량은 1억 770만 톤을 기록하였으며, 밀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인도 중앙정부는 2022년 5월 13일 밀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하였다.

◦ 인도 중앙정부, 밀 가격 안정을 위해 수출 제한 조치 연장… 그러나 공급 부족으로 인해 여전히 밀 가격은 높은 수준 유지
- 2022/23 회계연도에도 인도의 밀 생산량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도는 밀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2월 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면서 세계적으로 밀 공급이 감소하면서, 인도는 주요 밀 수출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인도에서 폭염과 폭우가 닥치면서 인도의 밀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2022년 5월 13일 인도 중앙정부는 국내의 밀 공급량을 확보하기 위해 밀 수출 금지 조치를 시행하였다. 인도 중앙정부는 2023년 4월에 밀 수출 금지 조치를 재검토하고 금지 조치를 해제할 것인지 연장할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023년 2월 23일 인도의 식량 안보를 담당하는 인도 중앙정부 기구인 인도식품공사(Food Corporation of India)는 인도의 밀 수출 제한 조치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인도 중앙정부가 밀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밀 가격은 공급 부족으로 인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23 회계연도 인도의 국내 밀 수요는 약 1억 500만 톤으로 추정되며, S&P가 추정한 인도의 밀 생산량보다 200만 ~ 300만 톤 적은 수준이다. 인도의 밀 가격은 2023년 1월에 톤 당 3만 2,500 인도 루피(한화 약 52만 6,000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인도 중앙정부의 수매가인 2만 1,250 인도 루피(한화 약 34만 4,000원)를 훨씬 상회한다.

☐ 인도 중앙정부, 식량 안보 강화하기 위한 정책 내놓아… 기후 위기로 인한 밀 생산 악영향도 모니터링 추진

◦ 인도 중앙정부, 식량 안보 강화를 위해 500만 톤의 밀을 경매에 부쳐… 밀 수매량도 3,500만 톤으로 늘리는 것 목표
- 인도 중앙정부는 밀 가격 안정화를 위해 경매를 통해 밀 국내 공급량을 늘릴 예정이다. 2023년 1월 인도식품공사는 2023년 2월 초부터 전자 경매를 통해 국내 시장에 300만 톤의 밀을 판매하기로 결정하였으며, 2023년 2월 21일 200만 톤의 밀을 추가로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인도식품공사 회장 아쇽 미나(Ashok K Meena)는 경매를 통해 밀 도매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고 밝히며 추후에 밀 소매 가격도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인도식품공사는 2023년 2월 18일 기준 두 번의 경매를 통해 140만 톤의 밀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였다.
- 한편, 인도 중앙정부는 식량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밀 수매량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3월 1일 인도식품공사는 2023/24 회계연도에 밀 조달 규모를 3,500만 톤으로 높일 것이라 밝혔다. 2022/23 회계연도에 인도식품공사는 1,879만 톤의 밀을 조달하였으나, 이 수치는 2021/22 회계연도 밀 수매량인 4,330만 톤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이다. 또한 인도식품공사는 밀 비축량 최소치인 740만 톤보다 높은 930만 ~ 950만 톤의 밀을 비축할 계획이다.

◦ 밀 생산량 감소 야기한 기후 위기 반복될 것으로 전망돼… 인도 중앙정부는 기후 위기가 식량 위기에 미치는 영향 평가하기 위한 정부 패널 설립
- 인도의 밀 생산 감소로 이어진 기후 위기는 계속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2023년 2월 23일 인도 기상청은 2022년과 마찬가지로 2023년 2월부터 5월까지 인도의 주요 밀 생산지인 중부 및 북서부의 주들에서 극심한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2년 3월에 인도의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섭씨 3~8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으며, 일부 지역은 지표면 온도가 섭씨 60도를 기록한 바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간패널(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은 기후 변화로 인해 폭염이 더욱 자주, 더욱 심각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인도 중앙정부는 기후 위기가 식량 위기로 이어지는 영향을 평가할 정부 패널을 설립하는데 나서고 있다. 2023년 2월 20일 인도 중앙정부는 기후 위기로 인한 폭염이 밀 생산에 미치는 악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패널을 구성하였다고 밝혔다. 마노즈 아후자(Manoj Ahuja) 인도 농업부 차관은 인도의 밀조사연구원(Wheat Research Institute)과 주요 밀 생산 주의 대표들로 구성된 정부 패널이 기온 상승으로 인한 밀 생산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마노즈 아후자 농업부 차관은 정부 패널이 농민들이 소규모 관개 농업을 채택하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S&P Global, India's wheat harvest prospects uncertain as heatwave concerns emerge, 2023.03.02.
Earth.org, India’s Weather Office Forecasts Heatwave, Raises Alarm for Wheat Crops After Country Records Hottest February Since 1901, 2023.03.01.
Economic Times, Government sets a target of 35 MT for wheat procurement, 2023.03.01.
Indian Express, Record high temperatures in Feb may lead to more rate hikes from RBI, says India Ratings 2023.02.28.
Hindustan Times, India unlikely to ease ban on wheat export, 2023.02.24.
Mint, Govt sets up panel to assess impact of higher temperatures on wheat crop, 2023.02.21.
Financial Express, Explainer: Behind India’s wheat price surge, 2023.02.18.
Economic Times, India may extend wheat export ban to preserve local supplies: Govt sources, 2023.02.08.

[관련 정보]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AIF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