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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캄보디아, 동남아시아 게임 개최 앞두고 중계권료 면제 및 휴교령 발표 등 총력전 나서

캄보디아 EMERICs - - 2023/04/14

☐ 캄보디아, 동남아시아 게임 개최 앞두고 홍보 총력전

◦ 캄보디아, 입장권·중계료 면제 및 휴교령 발표
- 훈센(Hun Sen) 캄보디아 총리는 5월 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동남아시아 게임 입장권을 내외국인 모두에게 무료로 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조치에 따라 이미 입장권을 구매한 사람들은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훈센 총리는 국제 방송사들에 대해 37개 종목 608개 경기의 텔레비전 생중계에 대한 중계권료를 면제하겠다고 발언했다. 이는 6월 3일부터 9일까지 개최되는 제12회 아세안 패러게임(ASEAN Para Games)에도 적용된다. 훈센 총리는 "정부의 지침과 다르게 행동하는 단체나 공무원이 발견될 경우, 엄중한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행 춘 나론(Hang Chuon Naron) 캄보디아 청소년교육체육부(Ministry of Education, Youth and Sports) 장관은 4월 20일부터 5월 18일까지 모든 공립 및 사립 교육 기관을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지침에 서명했다. 이는 동남아시아 게임 개최를 지원하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결정으로, 대부분의 학교는 교육부의 지침을 따를 예정이다. 한편 프놈펜포스트(Phnom Penh Post)에 따르면 일부 시민들은 사립학교의 높은 등록금을 이미 지불한 상황에서 학생들의 교육 기간이 줄어드는 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경기가 끝난 후 12월까지 수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캄보디아 정부, 입장권 및 중계료 관련 논란에 대응 조치 취해
- 훈센 총리의 이와 같은 조치는 동남아시아 게임의 입장료와 중계권료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크메르타임즈(Khmer Times)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게임의 입장권 가격은 25달러(한화 약 3만 2,675원)에서 50달러(한화 약 6만 5,350원)로 발표되었는데, 대부분의 시민들은 해당 가격이 지나치게 높으며 그만큼의 금액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캄보디아 정부가 요구한 중계권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 또한 문제로 제기된 바 있다. 2021년 베트남은 제31회 동남아시아 게임 개최 당시 상징적인 의미에서 1만 달러(한화 약 1,307만 원)의 중계권료를 책정했다. 그러나 아시아태평양 지역 외교 전문지 디플로맷(The Diplomat)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캄보디아는 태국에 80만 달러(한화 약 10억 4,560만 원)의 중계권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태국 스포츠 당국은 캄보디아가 요구한 과도한 중계권료를 지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훈센 총리는 입장권료 및 중계권료 면제를 발표하면서 행사를 준비하는 데 든 노력과 비용에 비해 입장료 및 중계권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적다고 설명했다. 2023년 1월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 정부가 동남아시아 게임 준비에 3년간 약 1억 2,000만 달러(한화 약 1,568억 원)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 캄보디아, 2023년 동남아시아 게임 힘입어 관광산업 등 수혜 기대

◦ 캄보디아 최초의 동남아시아 게임 개최
- 캄보디아는 2023년 5월 5일부터 17일까지 제32회 동남아시아 게임을, 2023년 6월 3일부터 9일까지 제12회 동남아시아 패러 게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캄보디아의 사상 첫 동남아시아 게임 개최이다. 캄보디아는 30여년 간 전쟁을 겪고 20여년 간 전후 복구에 매진해왔으며, 이에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지 못했다. 지난 1963년 캄보디아는 제3회 동남아시아 반도 게임(SEAP, Southeast Asia Peninsula Games)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개최가 취소된 바 있다. 디플로맷은 이번 동남아시아 게임이 캄보디아 정부에게는 그간 이룩한 급속한 성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진단했다.
- 캄보디아 정부는 동남아시아 게임과 패러 게임이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훈센 총리는 언론계 관계자들과 회담을 갖고 동남아시아 게임의 홍보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제32회 동남아시아 게임을 위해 캄보디아에는 11개 국가로부터 총 1만 2,404명의 선수, 코치, 스태프가 파견될 예정이며, 수천 명의 팬 및 해외 관광객들도 대회 관람을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Phnom Penh)에서는 모로독 테코(Morodok Techo) 국립경기장 등이 대회 개최 장소로 준비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켑(Kep), 캄폿(Kampot), 씨하눅빌(Preah Sihanouk), 시엠립(Siem Reap) 주 등 5곳이 대회 일정을 준비 중이다. 행사 현장에는 보안 및 공공질서의 유지, 그리고 응급 치료를 위해 5,000명 이상의 경찰과 3,000명의 의료진이 배치될 예정이다. 캄보디아 관광부는 동남아시아 게임에 약 5,000명의 자원봉사자가, 아세안 장애인게임에는 2,000명의 자원봉사자가 등록했으며, 이들은 모두 캄보디아 청년연맹(UYFC, Union Youth Federations of Cambodia)에서 선발 및 훈련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 동남아시아 게임 개최 과정에서 중국 차관 및 포퓰리즘 정책 논란도
- 한편, 캄보디아는 6만 석 규모의 주 경기장을 완공하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일대일로(BRI, Belt and Road Initiative)의 일환으로 1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960억 5,000만 원) 규모의 차관을 얻은 바 있다. 4월 3일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 선수단과의 만찬 모임에서 모로독 테코 국립경기장 건설에 도움을 준 중국과 시진핑 주석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훈센 총리는 모로독 테코 경기장이 건설되지 않았다면 이번 대회의 개최가 어려웠을 것이며, 적은 규모의 예산으로 비용을 어렵게 충당해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편 디플로맷 등은 동남아시아 게임이 2023년 7월 예정된 캄보디아 총선을 불과 두 달 앞두고 개최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동남아시아 게임에 캄보디아 정부가 소요한 비용은 국민 1인당 약 7달러로, 적지 않은 액수의 세금이 투입되었으나 실제로 동남아시아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 수는 전체 인구의 10분의 1 미만이다. 이에 근거해 디플로맷은 훈센 총리의 입장권료 및 중계권료 면제 조치가 포퓰리즘의 일환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Diplomat, Why Did Cambodia Finally Decide to Make the SEA Games Free?, 2023.04.13.
Vietnam Plus, Cambodia ready for a successful SEA Games, 2023.04.11.
The Phnom Penh Post, Cambodia prepared for ‘successful, historic’ SEA Games, 2023.04.10.
Khmer Times, SEA Games entrance free for all Cambodian citizens, 2023.03.31.
The Diplomat, Hun Sen Announces Free Tickets for Southeast Asian Games, 2023.03.31.
Vietnam Plus, Cambodian schools to be closed during SEA Games, 2023.03.24.
The Phnom Penh Post, Ministry orders all schools, public and private, to close for SEA Games, 2023.03.24.
The Star, Cambodia promotes sports tourism ahead of SEA Games,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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