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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인사이트] 아세안 MRO 허브를 목표로 태국 항공 MRO 산업
태국 EMERICs - - 2023/05/31
태국, 아세안 MRO 허브로 도약 계획
태국 정부, 선진국으로 도약 위한 경제개발계획 태국 4.0(Thai 4.0) 제시… 동부 3개 지역을 동부경제회랑(EEC, Eastern Economic Corridor)으로 지정하고 적극적인 항공 및 물류 산업 개발 추진
태국 정부는 2016년 태국 4.0(Thai 4.0) 전략을 수립하여 2036년까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20년에 걸친 경제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전략은 지식 기반 경제 국가로 탈바꿈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특히 인프라 및 인력 개발 분야에 집중된 광범위한 이니셔티브를 특징으로 한다. 태국 4.0은 ‘인더스트리 4.0’의 개념에서 힌트를 얻은 이름으로, 태국 정부는 해당 전략에서 자동화 및 로봇 공학, 항공 및 물류, 바이오 연료 및 바이오 화학, 디지털 등 12개 분야를 중점 영역으로 선정했다.
태국은 적극적인 항공 및 물류 산업 개발을 위해 태국만 연안의 촌부리(Choburi), 라용(Rayong), 차청사오(Chachoengsao) 등 태국 동부 3개 주를 동부경제회랑으로 지정해 개발하고 있다. 태국 동부 해안은 이미 주변 국가와의 강력한 연결성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무역로 또한 확보되어 있어 석유화학, 자동차, 전자 등의 산업이 발달해 있다. 동부경제회랑의 총 면적은 1만 3,285 평방킬로미터(㎢)에 이르며, 태국 정부는 3개 지역을 아세안(ASEAN) 이웃 국가들을 연결하는 기술, 제조 및 서비스 허브로 구축하고자 한다. 태국 정부는 동부경제회랑 발전의 4개 핵심 분야로 인프라 확충 및 개선, 비즈니스, 산업 클러스터 및 혁신 허브, 관광, 그리고 스마트 도시 계획을 통한 신도시 조성을 제시했다. 태국 투자청(BOI)은 2018년 1월 1일 당시 EEC는 미화 93억 달러(한화 약 12조 4,434억 원)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동부 공항 도시 U-Tapao: 관광, 물류, 아세안 MRO 허브로 도약 목표
태국은 항공 연결성을 개선하기 위해 라용의 우타파오 공항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며, 제2 여객 터미널과 활주로를 개선해 우타파오 공항의 승객 수용 인원을 기존의 80만 명에서 300만 명으로 확대하고자 한다. 우타파오 공항 확장공사에는 약 2900억 바트(한화 약 11조 2,868억 원)가 투자되었으며, 2025년에 상업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타파오 공항은 확장공사 후 연간 6,000만~7,500만 명의 승객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 및 개발되었다. 태국의 수도 방콕(Bangkok) 인근에 위치한 세 번째 국제공항이 될 예정인 우타파오 공항은 고속 열차 노선을 통해 돈무앙 국제공항(Don Mueang) 및 수완나품 국제공항(Suvarnabhumi International Airport)과 연결될 예정이다. 태국 정부는 우타파오 공항을 확장해 동부경제회랑 주변의 관광객 추가 유치를 꾀하는 한편, 공항을 다양한 산업, 관광 및 물류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항공 정비, 수리 및 점검, 항공 화물 및 물류를 담당하는 항공 허브로 조성하고자 한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MRO 산업 개발 서둘러야
아세안 MRO 시장 규모,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8.5% 전망*
글로벌 항공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시장은 2021년에 870억 1,000만 달러(한화 약 116조 4,193억 8,000만 원)로 평가되었으며,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5.2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경에는 전 세계 시장의 규모가 1,336억 9,000만 달러(한화 약 178조 8,772억 2,0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MRO 시장은 신흥국의 경제 성장, 도시화, 비즈니스 및 관광 여행 증가 등으로 인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 교통량, 항공기 규모 및 이용률 증가 등의 요인과 함께 항공 여행 증가로 인한 항공기 생산 증가 등이 시장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안 지역의 MRO 시장 가치는 2021년 기준 45억 달러(한화 약 6조 210억 원) 이상으로 평가되었으며, 2023년에서 2028년까지 평균 8.5% 이상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이전 아세안 지역에서 항공 여객 수송량과 신규 항공기 주문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MRO 기업들이 다수 시장 진입 및 확장을 시도한 바 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항공 및 관련 산업이 심각한 침체를 겪으면서 주요 항공사들은 일부 항공기의 조기 퇴역, 신규 항공기 인도 연기, 인력 감축, 운영 규모 축소, 운영 비용 최적화 등 성장 전략을 재조정했다. 지난 20년 동안 동남아시아는 최첨단 항공 인프라 확보에 나서면서 MRO 산업에 유리한 지리적 위치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위치상 이점과 강력한 현지 공급망으로 인해 많은 MRO 기업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동남아시아 지역 운항사의 재무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유지보수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증가하는 항공 여행 및 물류 운송 수요, MRO 수요도 폭발적 증가 예상…태국이 준비할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항공 산업이 점진적으로 회복함에 따라 태국 내 여행의 경우 2023년, 국제 여행의 경우 2024년에 항공 교통량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항공사와 공항 산업의 회복뿐만 아니라 유지보수, 수리 및 점검(MRO)의 수요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국은 저가 항공사가 다수 운항 중인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위치하며, MRO 산업 확장의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태국의 MRO 산업은 초기 발전단계에 있지만 항공기 유지보수 인프라와 시설이 잘 갖춰진 35개 공항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MRO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과 성장에 유리한 조건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태국 정부는 항공 부문을 투자 인센티브 및 인프라 구축 관련 지원이 제공되는 ‘S-커브 산업’에 포함시켜 국가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태국은 MRO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의 이니셔티브를 확대하고, 외국인직접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투자 인센티브 패키지를 조정하며, 인적 자원 향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국 정부의 MRO 산업 개발을 위한 정책적 지원
태국 투자청(BOI, Board of Investment), 태국을 MRO 활동 기반으로 선택한 기업에 대한 투자 촉진 인센티브 법안 승인
태국 투자청은 아세안 지역의 MRO 활동을 선도하고 독보적 입지를 구축해 글로벌 기업의 MRO 활동을 유치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2019년 태국 투자청(BOI)은 태국을 MRO 활동의 거점으로 선택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 촉진 인센티브 법안을 승인했다. 태국으로 진출하는 기업은 8년간 법인 소득세 면제, 면제 기간 이후 5년간 법인 소득세율 50% 추가 감면 등의 투자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태국 투자청은 동부공항도시 기반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현지 교육기관과 인력 개발 이니셔티브를 협력 추진하는 경우 2~4년간의 법인세 면제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추가 부양책 태국플러스(Thailand Plus) 패키지 발표…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STEM) 분야 투자자에는 200% 법인세 공제 혜택
2019년 9월 6일 태국 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추가 부양책인 '태국 플러스(Thailand Plus)’를 발표했다. 이는 새로운 세금 인센티브 및 공제 혜택 도입, 비즈니스 편의성 개선 등 7가지 핵심 사항을 골자로 한다. 이와 같은 정책은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받아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다른 국가로 이전하고자 하는 기업을 타깃으로 고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STEM) 분야의 전문 인력을 고용하는 외국인 투자자는 2019/20 회계연도부터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Ministry of Higher Education, Science, Research and Innovation)가 승인한 프로젝트 관련 교육 비용에 대해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태국 재무부는 2023년 3월 이와 같은 투자 인센티브 혜택 기간을 2025년 12월까지로 연장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U-Tapao 공항 개발에 박차
태국 정부는 MRO 산업의 거점으로 동부경제회랑을 채택하고 우타파오 공항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부경제회랑 정책위원회는 우타파오 공항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EEC 공항 자산 개발 주식회사(EEC Airport Asset Development Co., Ltd.)를 설립했다. 정책위원회는 회사 설립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와 타이항공의 파산으로 인해 계속 지연된 우타파오 공항 개발사업을 다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우타파오 국제공항을 동남아시아 지역의 무역 및 상업 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정책위원회는 싱가포르, 홍콩, 두바이에 필적하는 허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며 10년에 걸쳐 추진될 동부공항도시 조성 사업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 및 혜택을 승인했다. 이와 더불어 태국 정부는 방콕의 돈무앙, 수완나품, 우타파오 등 3개 공항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프로젝트 또한 진행하고 있다. 우타파오 공항 확장을 포함한 동부경제회랑 전체 프로젝트는 2023년에 마무리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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