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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베트남, 수출 약세 지속... 주력 수출 품목 반등 조짐 없어

베트남 EMERICs - - 2023/06/09

☐ 베트남, 2023년 1~5월 수출 약세… 2023년 약세 지속 전망

◦ 베트남, 2023년 1~5월 수출 규모 축소... 경제성장률도 저조
- 베트남 통계청(GSO, General Statistics Office)에 따르면 2023년 1~5월 베트남의 수출액은 1,361억 7,000만 달러(한화 약 177조 210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한 규모다. 2023년 5월 베트남의 총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했고, 수입도 18.4% 감소했다. 2023년 1~5월 베트남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한 1,263억 7,000만 달러(한화 약 164조 2,810억 원)로 집계되었다. 
- 통계청은 2023년 1/4분기 베트남 경제성장률이 3.3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의 5.9%에 비해 낮은 수치다. 더불어 이는 2011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경제성장률이기도 하다. 통계청은 경제성장률 저조의 원인으로 수출 부문에 부담을 주는 글로벌 경기 둔화, 부동산 부문의 위기, 가계와 기업의 은행 신용 부족 등을 꼽았다. 2023년 1~5월 베트남의 산업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국내 기업들이 원자재 및 기자재의 조달을 줄이면서 수입액이 감소했으며, 향후 산업 생산량은 더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트남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수출액은 2023년 1~5월 사이 211억 7,000만 달러(한화 약 27조 9,055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수치다. 

◦ 베트남 경제, 대내외 여건 악화로 당분간 약세 지속 전망
-  레밍카이(Le Minh Khai) 베트남 부총리는 2023년 5월 초 베트남 경제가 2023년에 불리한 대외 여건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베트남 정부는 2023년도 경제성장률 목표를 6.5%로 설정한 바 있으나, 부 홍 탄(Vu Hong Thanh) 베트남 국회 경제위원장은 성장 둔화가 예측됨에 따라 정부의 초기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2023년 1/4분기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3%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2년 1/4분기 5.9%에 비해 낮아진 수치다. 영국 싱크탱크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는 베트남의 2023년 GDP 성장률 전망 수치를 4.2%에서 3%로 하향 조정했다.
- 홍콩계 투자은행 HSBC 베트남 법인은 5월 31일 베트남 경제 전망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2023년 5월 베트남의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8% 감소했으며, 광범위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HSBC는 전자, 기계, 섬유·신발, 목재 가구 등 베트남의 주요 수출 품목 중에서 어떤 영역도 의미 있는 반등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HSBC에 따르면 5월 베트남의 소비자물가상승률 모멘텀은 보합세를 유지하여 2.4%를 기록했다. 2023년 1~5월 베트남의 평균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베트남 정부, 대내외 악조건 속 경제성장 위한 정책 고심

◦ 베트남 수출산업, 글로벌 수요 감소 및 공격적 통화정책에 타격 입어
- 베트남의 수출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글로벌 수요 감소세가 꼽힌다. 베트남의 3대 수출 상대국은 미국, 중국, 유럽연합(EU)인데, 2023년 4월 기준 해당 3개 시장으로의 수출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미국 시장은 베트남의 전체 수출에서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베트남의 수출 실적은 미국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베트남의 수출이 급감하고, 수입이 약화되어 공장 생산이 위축되는 동시에 신규 은행 대출이 감소하는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약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 마카오 비즈니스(Macau Business)는 베트남의 수출 주도 경제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부터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 베트남 부동산 부문이 혼란에 빠졌다는 점을 저조한 경제성장률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해외에서 베트남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면서 베트남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중앙은행의 공격적 통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소비자 및 기업들이 지출을 줄인 상황 또한 베트남의 수출산업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 베트남 정부, 통화정책 등 대응 나서... 효과 발생에는 시일 소요될 전망
- 베트남의 경제지표가 첫 5개월 동안 부진한 가운데 베트남 당국의 경기 부양책 시행에 대한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 마카오 비즈니스는 베트남 중앙은행이 금리를 세 차례 인하하여 기업을 지원하고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대내외 수요의 약세로 인해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짠 응옥 바우(Tran Ngoc Bau) 위그룹(WiGroup) 최고경영자는 통화 정책의 변화가 경제 부문에 미치는 영향이 실제로 관측되는 데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베트남 당국의 정책이 제조업에 영향을 미치려면 3~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베트남의 경제 성장은 전통적으로 신용 증가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중앙은행은 2023년 14~15%의 신용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베트남 은행의 신용 성장률은 4월 20일 기준 2022년 말보다 2.55% 증가했으며 이는 2022년 동기간 성장률인 6.42%의 3분의 1 수준이다.
- 한편 HSBC는 베트남의 서비스 부문 전망이 밝아 수출 등 다른 부문의 약점을 일정 부분 상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2023년 5월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90만 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코로나 19 팬데믹 사태 발발 이전인 2019년의 약 70% 수준이다. 관광산업의 주요 타깃으로 꼽히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9년의 35%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나 이 또한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1월부터 4월까지 베트남은 46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며 2023년 연간 목표인 800만 명의 60%에 근접했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Macau Business, No easy fix for Vietnam as economy slows on weaker exports, property woes, 2023.06.01.
The Star, Vietnam exports dip amid weak global demand, 2023.05.30.
ZAWYA, Vietnam Jan-May exports and industrial output down amid weak demand, 202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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