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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 BRICS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브라질 ‧ 남아공과 협력 강화 나서

인도 EMERICs - - 2023/06/09

☐ 인도, BRICS 외교장관회의 참석하여 브라질 및 남아공과 협력 강화 모색

◦ 인도, 남아공에서 개최된 BRICS 외교장관회의 참석 
- 2023년 6월 1일 인도가 참여하는 주요 비서구 국가 간의 회의인 브릭스(BRICS)의 외교장관회의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Capetown)에서 개최되었다. BRICS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앞글자를 딴 비서구권 연합이다. BRICS 외교장관회의는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화를 대체하는 통화의 사용, BRICS 차원의 다자간개발은행(Multilateral Development Bank)인 신개발은행(New Development Bank)의 강화, UN 안전보장이사회(UN Security Council) 개혁, BRICS 회원국 확대 등을 논의하였다. BRICS 회원가입에 19개국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인도는 BRICS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3개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는데 나서고 있다. 인도의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Subrahmanyam Jaishankar) 외무부 장관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을 방문하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대통령과 회담하고 브라질의 마우루 비에이라(Mauro Vieira)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나누었다. 특히 인도의 수브라마냠 자이샨사크 외무부 장관은 브라질의 마우루 비에이라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인도와 브라질 간의 협력과 함께 인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된 협의체인 이브사(IBSA, India, Brazil, and South Africa)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였다.

◦ 신흥공업국 5개국으로 구성된 BRICS, 국제정세 변화로 인해 회원국 간 대립 고조
- BRICS는 신흥공업국으로 떠오른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된 국제회의이다. 본래 BRICS라는 이름은 2001년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짐 오닐(Jim O’Neil)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한 4개 신흥공업국을 지칭하는 용어였으나, 2006년에 러시아의 제안으로 BRICS는 4개 신흥공업국 간의 국제회의로 발전하였다. 이후 2010년 후반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BRICS에 합류하면서 5개국 간의 국제회의로 자리잡았다. BRICS는 세계은행(World Bank)과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등 국제 현안에 대해 개발도상국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 그러나 BRICS 회원국 간의 관계는 2020년에 들어서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국제형사재판소(ICC, International Criminal Court)에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이 기소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할 경우 체포해야하는 상황이다. 또한 러시아가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되면서, 중국과 국경분쟁을 겪고 있는 인도는 중국과 함께 참여하고 있는 BRICS와 상하이협력기구(SCO, 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 등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해야 하는 상황이다.

☐ 인도, BRICS 내 중국의 영향력 확대 견제하기 위해 IBSA 부활과 아르헨티나 가입 지지

◦ 인도, BRICS 내부에서 중국 영향력 확대 막기 위해 IBSA 부활 목표… 그러나 남아공의 회원국 확대 제안은 인도에 불리한 것으로 평가돼
- 인도는 BRICS 내부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방안으로 IBSA 포럼을 부활시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000년대 초에 3개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IBSA 포럼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2011년 이후로 IBSA 차원에서 정상회담이나 각료회의가 개최되지 않으면서 사실상 IBSA는 장기간 휴면 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인도와 중국 간의 균형추 역할을 하던 러시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중국에 의존하게 되면서, 인도는 BRICS 내부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협력국이 필요한 상황이다.
- 그러나 인도측 외교 관계자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중국이 추진하는 BRICS 회원국 확대 논의가 인도에 불리하고 중국에 유리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인도의 전직 외교관 구르지트 싱(Gurjit Singh)은 인도의 현지언론 트리뷴인디아(Tribune India)에 기고한 글에서 BRICS 신규 회원국 가입 의사를 표명한 13개국이 막대한 경제적 영향력을 지닌 중국의 눈치를 보게 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구르지트 싱은 인도가 BRICS 회원국 확대를 지지한 반면 BRICS 회원국 자격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BRICS 회원국 확대가 인도에 유리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인도의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무부 장관은 BRICS 회원국 확대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폭넓은 협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신중한 입장을 표명하였다.

◦ 인도, 아르헨티나의 BRICS 가입 신청에 지지 표명… 아르헨티나는 BRICS 신개발은행에 회원국 가입 승인 받아 
- 한편, 인도는 BRICS 회원 가입을 신청한 아르헨티나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디네시 바티아(Dinesh Bhatia) 아르헨티나 주재 인도 대사는 아르헨티나의 현지언론 부에노스아이레스타임즈(Buenos Aires Times)와의 인터뷰에서 인도가 아르헨티나의 BRICS 가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디네시 바티아는 인도와 아르헨티나의 교역액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양국 간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아르헨티나가 인도에 중요한 협력국이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디네시 바티아 인도 대사는 인도와 아르헨티나가 G20를 비롯한 다양한 포럼에서 신흥경제국으로서 협력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아르헨티나의 BRICS 가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 2023년 8월에 아르헨티나는 BRICS 산하의 신개발은행의 회원국으로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개발은행의 지우마 호세프(Dilma Rousseff) 총재는 신개발은행 이사회에서 아르헨티나의 신개발은행 가입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고 세르히오 마사(Sergio Massa)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BRICS 회원국 이외에도 방글라데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우루과이 등이 신개발은행의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2023년 2월 이집트가 신개발은행 회원국에 가입하였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ribune India, Preventing Chinese hegemony in expanded BRICS, 2023.06.08.
Buenos Aires Times, India supports Argentina’s bid to join BRICS, says ambassador, 2023.06.03.
Economic Times, India Positive on Brics expansion, but seeks wider consultations, 2023.06.03.
The Print, Jaishankar calls on South Africa’s President on sidelines of BRICS meeting, 2023.06.03.
Al Mayadeen, Argentina may join BRICS' New Development Bank as soon as August, 2023.06.02.
The Diplomat, Why India Must Shape the New BRICS Moment, 2023.06.02.
Deutsche Welle, BRICS open to enlargement in call for 'multipolar' world, 2023.06.01.
WION, BRICS-backed New Development Bank invites Saudi Arabia to join the club, 2023.05.31.
Wilson Center, The BRICS Rivalry, 2023.05.30.
Mint, Members keen to revitalize India-Brazil-SA forum, 2023.04.17.
Economic Tiems, What is 'B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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