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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스리랑카, 차 업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생산량 감소... 국가에 세제 혜택 유지 요구

스리랑카 EMERICs - - 2023/06/23

☐ 스리랑카, 2022년 차(茶) 수출 저조... 차 생산 농가 대부분이 소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 스리랑카, 2022년 비료 가격 상승으로 차 수출 감소
- 스리랑카는 남아시아에서도 차를 생산하기에 알맞은 기후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리랑카의 옛 이름은 실론(Ceylon)으로 과거부터 차 생산지로 유명했다. 2021년 기준 스리랑카의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 생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이며, 차 수출량은 2억 8,800만 톤, 수출액은 13억 달러(한화 약 1조 6,955억 원)에 달한다. 또한 차 생산에 직간접적으로 종사하는 사람의 수만 10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하지만 스리랑카 차 수출은 2013년 정점을 기록한 후 하향세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9월 자얌파티 몰리고다(Jayampathy Molligoda) 스리랑카 차위원회(Sri Lanka Tea Board) 회장은 기자 회견에서 케냐와 인도의 경매 시장에서 거래되는 차 가격이 콜롬보 경매 시장보다 저렴하다고 밝혔다. 몰리고다 회장은 스리랑카 차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실론차의 청결함, 지속 가능성, 웰니스 부문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 하지만 2022년에도 스리랑카의 수출 성적은 25년 만에 최저치인 2억 5,019만 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수출량보다 13% 낮아진 수치이며, 1997년 이래 최저치이다. 스리랑카 현지 매체인 이코노미넥스트(Economynext)는 2022년 초 스리랑카 정부가 도입한 화학 비료 금지 조치로 인해 비료가 부족해지면서 수출량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넥스트에 따르면, 인스턴트 차를 제외하고 스리랑카에서 생산되는 모든 차의 생산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리랑카에서 생산되는 차의 대부분은 수출되며, 주요 수출 대상국은 러시아, 튀르키예, 이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 스리랑카 차 대부분 소농가가 생산
- 스리랑카의 차는 대부분 영세 농가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6월 14일 라메시 파티라나(Ramesh Pathirana) 스리랑카 플랜테이션부 장관은 소규모 차(茶) 재배 농가가 스리랑카 전체 차 생산량의 약 77%를 담당한다고 발표했다. 파티라나 장관은 인도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벵골만기술경제협력체(BIMSTEC, Bay of Bengal Initiative for Multi-Sector al Technical and Economic Cooperation) 차 산업 관련 행사에 참석하였으며, 스리랑카 정부가 영세 차 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또한 파티라나 장관은 스리랑카도 산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파티라나 장관은 기존 시장을 보호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스리랑카 정부가 영세 차 농가를 위해 재배 활동, 기술 채택 및 모범 농업 관행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파티라나 장관은 세계 차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이 스리랑카 차 생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과제라고 첨언하기도 했다.

☐ 스리랑카 차 업계, 정부의 세제 개편 재고 요청... 스리랑카, 2023년에도 차 수출량 낮아

◦ 스리랑카 차 업계, 정부의 세제 개편 재고 요청
- 2023년 6월 8일 스리랑카 차수출업자협회(TEA, Tea Exporters Association)가 스리랑카 정부의 간소화된 부가가치세(SVAT, Simplified VAT) 체계 폐지에 우려를 표명하였다. TEA는 스리랑카 정부가 SVAT 폐지를 결정하자 차 수출업자들이 자금 흐름 문제, 운용 비용의 증가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TEA는 소규모 업자의 생계 문제, 비용 문제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첨언했다.
- 본래 스리랑카 정부는 VAT 환급 문제의 비효율을 줄이고, 수출업자들을 돕기 위해 2011년 4월 SVAT를 도입하였다. 스리랑카 현지 매체인 아다데라나(ADA derana)는 차(茶) 수출업자들이 SVAT를 통해 경영이 수월해지고,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6월 5일 스리랑카 정부는 2024년 1월 1일부터 SVAT를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새로운 세금 제도 도입을 예고했다.
- 이에 TEA는 정부의 이번 SVAT 철폐 결정으로 인하여 수출에 큰 기여를 한 차 분야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TEA는 정부가 차 수출 부문이 향후 더 나은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면, 정부의 SVAT 폐지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스리랑카, 2023년 접어들어서도 차 생산량 저조
- 2023년 5월 26일 스리랑카 경작자협회(Planters Association) 관계자는 2023년 1~4월 차 생산량이 3년 내 최저치인 8,400만 kg로 전년 대비 20%가량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로샨 라자두라이(Roshan Rajadurai) 경작자협회 대변인은 현재 시장에 비료가 충분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비료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라자두라이 대변인에 따르면, 2021년에 50kg 비료 가격이 1,500스리랑카 루피(한화 약 6,366원)였으나, 5월 말 기준 2만 스리랑카 루피(한화 약 84,912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1~4월 스리랑카의 차 생산량은 1억 450만 kg이었다. 라자두라이 대변인은 2023년 차 수출액이 14억 달러(한화 약 1조 8,277억 원)를 달성하길 희망한다고 첨언했다.
- 한편 2023년 5월 스리랑카의 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론 티 브로커(Ceylon Tea Brokers)가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5월 스리랑카의 차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1.9% 늘어난 2,650만 kg을 기록했다. 실론 티 브로커는 2023년 1/4분기 차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5,852만 kg를 기록하였으나, 5월 차 생산량이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난 점으로 미루어 보아 2/4분기에는 차 생산량이 회복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economynext, Sri Lanka tea production up in May 2023, 2023.06.22.
Business Standard, Sri Lanka's small tea growers contributes around 77% in total production, 2023.06.15.
The Print, Sri Lanka’s small tea growers contributing 77pc of total production: Minister, 2023.06.14.
Daily Mirror, Tea exporters concerned over government’s move to abolish SVAT scheme, 2023.06.09.
ADA derana, Tea exporters express deep concern over decision to terminate SVAT from 2024, 2023.06.08.
Reuters, Sri Lanka Jan-April tea output drops to 3-yr low; fertiliser price surges, 2023.05.26.
economynext, Sri Lanka’s 2022 tea exports drop to 25-year low on fertilizer shortage, 2023.01.20.
The Island, Lankan tea exports earned $ 1.3 Bn in 2021, 202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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