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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인도 서벵골주, 지방선거 중 폭력으로 사상자 발생.. 지방 정당 선전
인도 EMERICs - - 2023/07/14
☐ 인도 서벵골주, 지방 마을선거 중 폭력 사태 발생
◦ 인도 서벵골주, 지방선거 중 폭력으로 사상자 발생
- 7월 8일 인도 서벵골주(West Bengal) 마을위원인 판차야트(Panchayat)를 선출하는 선거 지방선거 투표소에서 폭력 행위가 발생했다. 정당 지지자들, 유권자들 간 충돌은 몸싸움부터 총격까지 다양한 수위로 발전했다. 인도 현지 매체인 PTI에 따르면, 서벵골주 지방선거일에 발생한 폭력으로 최소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카타르 글로벌 매체인 알자지라(Al Jazeera)는 사상자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 대부분은 정당 당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인 가디언(The Guardian)은 서벵골 경찰 발표를 인용하여 7명이 사망하였다고 전했다. 그 중 5명이 서벵골 지역 여당인 트리나물회의당(Trinamool Congress) 당원이며, 나머지 희생자들은 각각 인도국민당(BJP, Bharatiya Janata Party)과 서벵골 공산당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번 서벵골주 마을위원인 판차야트(Panchayat)를 선출하는 선거에서 부정선거 문제도 불거졌다. 일부 유권자들은 대리 투표를 하기도 했으며, 이미 도장이 찍힌 대량의 표를 투표장에 들고 와 선거함에 구겨 넣기도 했다. 이러한 부정선거에 반발한 정당 지지자, 유권자들은 투표함을 투표소 밖으로 가지고 나와 태우거나 투표 장소 밖으로 내던지기도 했다.
◦ 야권 우세 지역 서벵골주... 중앙 여당, 서벵골주 지방선거에 총력
- 서벵골주는 무슬림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전통적으로 야권이 강세인 지역이다. 인도 공산당이 30년간 서벵골주를 통치하다 2011년에야 트리나물회의당(Trinamool Congress)이 공산당을 이기고 의회 3분의 2를 차지하여 서벵골주를 통치해왔으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 트리아물회의당의 지도자인 마마타 바네르지(Mamata Banerjee)는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를 강경하게 비난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바네르지는 모디 총리와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Bharatiya Janata Party)이 힌두 민족주의를 앞세워 서벵골주에 신정을 도입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 한편 모디 총리와 그가 속한 인도국민당은 서벵골주에서 선거 승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는 바네르지가 이끄는 서벵골주 행정부에 부패가 만연해있다고 비난하였다. 인도국민당은 지난 2016년 서벵골주 지방 의회 선거에서 전체 80석 중 3석을 확보한 바 있다.
☐ 트리아물회의당, 서벵골주에서 득표율 과반 차지... 선거위원회, 20개 투표소 표 무효 처리
◦ 트리아물회의당, 이번 선거에서 51% 득표율 기록... 사상 최고치
- 트리아물회의당이 서벵골주 판차야트 선거에서 전체 표에서 51%를 얻으며 역대 최고치로 승리했다. 지난 2021년 서벵골주 주의회에서는 득표율이 47.8%를 기록한 바 있다.
- 한편 인도국민당도인도국민당 이번 선거에서 선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국민당은 이번 판차야트 선거에서 전체 표 중 22.88%를 차지했다. 반면 과거 서벵골주를 집권한 인도 공산당(맑스주의자당)과 인도국민회의당(INC, Indian National Congress)의 득표율은 각각 12.56%, 6.42%를 기록했다.
- 이번 선거로 서벵골주의 좌파 연합인 좌익전선(Left Front), 국민회의, 세속전선당(ISF, Indian Secular Front)의 득표율을 모두 합친 수치는 20%를 기록하면서 인도국민당 바로 다음을 차지했다. 하지만 좌파 연합은 이번 선거 기간 발생한 폭력 행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7월 14일 좌파 연합 지도자들은 콜카타(Kolkata)에 모여 폭력 행위를 규탄하는 집회를 벌였다.한편 인도국민당도 이번 선거 때 발생한 폭력 행위와 관련하여 트리아물회의당 정부를 비난했다.
◦ 서벵골주 선거위원회, 20개 투표소 표 무효 처리
- 2023년 7월 13일 서벵골주 선거위원회(SEC, West Bengal State Election Commission)는 서벵골주 3개 지역 내 20개 투표소 표를 무효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위원회 고위 관료는 선거 집계 과정에서 다수의 부정행위가 발생하여 이를 무효 처리하였다고 설명했다. 선거위원회 측에 따르면, 무효표 처리된 투표소 20곳은 향후 새로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 인도 현지 매체인 인디아 투데이(India Today)는 아직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디아 투데이에 따르면, 서벵골주 선거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서벵골주를 집권하는 트리아물회의당이 판챠야트 선거에서 다수석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최종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imes of India, BJP seeks Rahul Gandhi’s comments on violence during West Bengal panchayat election, 2023.07.13.
The Hindu, With over 51%, Trinamool registers its highest vote percentage in West Bengal panchayat polls, 2023.07.13.
Hindustan Times, 2023 West Bengal Panchayat Elections: See result here, 2023.07.11.
The Hindu, Repolling in West Bengal peaceful as Calcutta High Court directs FIRs to be filed in deaths in panchayat polls, 2023.07.10.
Al Jazeera, At least 11 killed in local polls in India’s West Bengal: Reports, 2023.07.08.
The Guardian, Seven killed during election day clashes in India’s West Bengal, 202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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