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여성들의 행복도 높아졌다고 주장... 미용업 금지 조치 발표

아프가니스탄 EMERICs - - 2023/07/14

☐ 아프가니스탄, 안보 불안 속 희생절 맞아... 탈레반 지도자, “여성들의 삶 더 행복해져”

◦ 아프가니스탄, 안보 우려 높아지는 가운데 희생절 맞아
- 아프가니스탄 현지 매체인 톨로뉴스(Tolo news)가 안보 우려가 커져가는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이 이드 알-아드하(Eid al-Adha) 축일을 맞았다고 전했다. 이드 축일은 희생절로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무슬림 사회에서 중요한 명절이다. 이드 축일에는 양과 고기를 도살해 가난한 이웃이나 친구들과 나누는 것이 아프가니스탄인들의 전통이다.
- 그러나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은 가난으로 인해 전통 명절인 이드 축일을 어렵게 보내고 있다. 톨로뉴스에 따르면, 탈레반 집권 이후 아프가니스탄 내 빈곤 문제가 만연해졌으며, 이로 인해 아프가니스탄인들은 이드 축일을 보내지 않고 돈을 벌기 위해 집 밖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 탈레반 최고지도자, 희생절 축사서 여성들의 행복도 높아졌다고 주장
- 2023년 6월 25일 탈레반 최고지도자인 히바툴라 아쿤자다(Hibatullah Akhundzada)는 이드 축일을 맞아 성명을 발표했다, 아쿤자다는 탈레반 정부가 여성들에게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Sharia)에 따라 안락하고 번영스러운 삶을 제공했다고 주장하였다. 아쿤자다는 이슬람의 지배체제를 도입하여 여성들이 강제 결혼 등 전통적인 억압으로부터 해방되었다고 주장했다. 아쿤자다는 여성의 지위는 자유로우며 인간으로서의 존엄이 회복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 나아가 아쿤자다는 아프가니스탄 내 모든 제도가 여성의 결혼, 상속 등 다양한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돕고 있다고 언급했다.
- 또한 아쿤자다는 성명에서 국제사회에 아프가니스탄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아쿤자다는 탈레반 정부가 무슬림이 다수를 차지하는 국가를 비롯하여 세계와 좋은 정치, 경제적 관계를 맺길 희망하며, 이를 위한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 아쿤자다의 성명은 국제연합(UN)이 여성과 여아들에 대한 제한 조치로 인해 탈레반 정부를 적법한 정부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발표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지난 6월 21일 로자 오툰바예바(Roza Otunbayeva) UN 아프가니스탄 지원단(UNAMA, U.N. Assistance Mission in Afghanistan) 단장은 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여성과 여아들을 비롯한 제한 조치들이 유지되는 한 탈레반 정부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 탈레반, 국내 여성 미용업 금지... 국제사회 여러 차례 아프간에 우려 표명

◦ 탈레반 행정부, 여성 미용업 금지
- 무함마드 아키프 마하자르(Mohammad Akif Mahajar) 탈레반 권선징악부 대변인이 여성 미용업을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탈레반 권선징악부는 카불 지자체에 여성 뷰티살롱들의 면허를 취소하도록 명령했다. 
- 이에 미용업계의 여성 직원들은 여성들이 생계를 위해 일하는 것이라면서 탈레반의 조치에 반발하였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라이한 무바리즈(Raihan Mubariz)는 남자들이 실직 상태이며, 남자들이 가족을 돌볼 수 없는 상황에서 여성들은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뷰티살롱에서 일할 수 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라이한 무바리즈는 뷰티살롱 출입이 금지되면 여성들은 무엇을 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다른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가족 중 남성이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집 밖에 나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탈레반의 조치는 아프가니스탄인들에게 굶어 죽으라는 것이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 동 조치는 탈레반 정권이 여성과 소녀들의 교육과 노동을 금지하고 공원, 영화관 등 공공장소에 가는 것을 금지한 명령에 뒤이어 이루어진 것이다. 카불 주민인 압둘 카비르(Abdul Khabir)는 정부가 종교적 의미의 이슬람이나 국가 자체를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도를 정비해야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 국제사회, 아프간의 여성 정책에 지속적으로 우려 표명
- 2021년 8월 탈레반이 집권한 이후 여성의 활동과 인권에 제약이 가해지고 있는데 대해 국제 사회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탈레반이 집권한 이후 여성들이 고등학교와 대학 교육을 받지 못하게 되었으며, 탈레반은 공원, 체육관, 대중목욕탕에 여성의 출입을 금지하였다. 또한 탈레반은 UN을 비롯한 비정부기구(NGO)의 여성 직원들의 근무를 제한하기도 했다.
- 2023년 5월 31일 알 자지라(Al Jazeera)는 5월 초 탈레반(Taliban) 최고지도자와 카타르 총리가 아프가니스탄서 회담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알 자지라는 하이바툴라 아쿤자다(Haibatullah Akhunzada) 탈레반 최고지도자와 모함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 싸니(Mohammed bin Abdulrahman Al Thani) 카타르 총리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알 자지라는 이번 회담에서 안보를 비롯한 다양한 안건이 논의되었으며, 여성 인권 및 여학생들의 등교 문제도 논의되었다고 전했다.
- 지난 6월에도 UN안전보장이사회(UNSC,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가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UN에서 일하는 것을 금지한 탈레반의 조치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UN 안보리는 탈레반 지도자들에게 여성과 소녀의 권리에 대한 탄압을 신속하게 철회할 것을 촉구하였다. 동 결의안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일본이 초안을 작성했다. 결의안은 아프가니스탄인 여성들이 UN에 근무할 수 없도록 한 탈레반의 조치가 UN 역사상 전례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하는 내용이 담겼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NDTV, Taliban Ban Women Beauty Salons In Kabul: Report, 2023.07.04.
mint, Taliban now bans women's beauty salons in Kabul and other provinces in Afghanistan: Report, 2023.07.04.
Tolonews, Afghans Celebrate First Day of Eid Amid Increased Security, 2023.06.28.
Al Jazeera, Afghan women being provided ‘comfortable’ lives: Taliban chief, 2023.06.25.
Associated Press, Taliban leader claims women are provided with a ‘comfortable and prosperous life’ in Afghanistan, 2023.06.25.
Al Jazeera, Taliban supreme leader, Qatari PM hold talks in Afghanistan, 2023.05.31.
Al Jazeera, Taliban must ‘swiftly reverse’ crackdown on women’s rights: UN, 2023.04.28.

[관련 정보]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AIF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