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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베트남 전기차기업 빈패스트, 미국 증시 성공적 상장

베트남 EMERICs - - 2023/09/08

☐ 베트남 전기차기업 빈패스트, 미국 증시 상장... 글로벌 시장 진출 추진

◦ 베트남 빈패스트, 미국 증시 상장... 시가총액 3위 기록
- 베트남의 유일한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인 빈패스트(Vinfast)가 미국의 테슬라(Tesla)와 일본의 도요타자동차(Toyota Motor)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미국 주식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 빈패스트는 전기차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꼽히나 미국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입지를 구축했다. CNBC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8월 28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20%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1,912억 달러(한화 약 255조 3,476억 원)에 달하게 되었다. 
- 빈패스트는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빈패스트가 속한 베트남 대기업 빈그룹(Vingroup)의 팜 낫 브엉(Pham Nhat Vuong) 회장은 2023년 4월 빈패스트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촉진을 위해 25억 달러(한화 약 3조 3,387억 5,000만 원) 규모의 추가 출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더불어 빈패스트는 2022년 7월 캘리포니아에 6개 지점을, 11월에는 캐나다에 첫 지점을 개설하는 한편 독일, 프랑스 및 네덜란드에도 해외 지사를 설립했다. 빈패스트의 미국 사업은 아직 전면 추진되지는 않고 있으나,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주 생산 공장 건설이 진행 중이다. 

◦ 빈패스트,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 위해 여러 난점 극복해야
- 한편 닛케이아시아(Nikkei Asia)에 따르면 빈패스트의 미국 시장 내 주가 급등의 이유로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적다는 점을 꼽는 전문가들도 있다. 빈패스트의 발행 주식이 적어 주가가 급격하게 변동할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빈패스트 주식의 약 99%는 모기업인 빈그룹(Vingroup) 등 3개 회사가 보유하고 있어 투자자가 구매할 수 있는 주식이 적다. 특히 빈패스트는 베트남 최고 갑부이자 모기업인 빈그룹의 창업자인 브엉 회장이 약 99.7%의 지분을 보유하며 거의 전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따라서 투자자가 소량이라도 매수 또는 매도하면 주가가 급등락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
- 더불어 빈패스트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러 난점을 극복해야 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Reuters)은 빈패스트가 시장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는 데는 성공했으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테슬라및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의미 있는 경쟁을 시작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6월까지 미국에 등록된 빈패스트 전기차는 137대에 불과하다. 더불어 로이터통신은 빈패스트가 미국 및 유럽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현 시점은 전기차 수요가 둔화됨과 동시에 테슬라가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 정책을 적극 시행하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 빈패스트, 베트남 내 전기차 산업 성장세 힘입어 점유율 확대

◦ 빈패스트, 국내외 시장서 영향력 확대 노력
- 빈패스트는 2017년에 설립되어 2022년부터 전기차 사업을 시작하면서 베트남 전기자동차 업계에서 개척자 역할을 해왔다. 2022년에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아직 수익성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빈패스트는 아세안(ASEAN) 최대 자동화 제조시설을 마련하는 등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브엉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계획대로 된다면 2024년 말에 손익분기점을 넘게 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빈패스트는 2022년 9월 화석연료를 사용한 자동차의 신규 주문 접수를 중단하고 생산 차량을 전면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하며 베트남 최초이자 유일한 전기차 생산업체로 부상했다.
- 빈패스트는 하띤(Ha Thinh)성 중부에 베트남 최초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베트남 국내에 전기차 충전시설 네트워크를 수립하는 등 전기차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빈패스트의 배터리 공장은 연간 10만 개의 리튬 배터리팩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빈패스트는 초고속 충전 배터리 기술(XFC, extreme fast charging) 기업 다수와 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자체 기술 연구를 위한 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빈패스트는 2022년에 자사의 유일한 시장이었던 베트남에서 전기차 약 7,400대를 판매했는데, 2023년에는 전기차 판매 대수가 4만~5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베트남 전기차 산업, 정부 지원 힘입어 성장세
- 베트남 전기차 산업은 2023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자동차 산업은 전통적으로 외국계 자동차 제조업체가 주도해 왔지만, 정부의 지원과 연구 개발 투자로 빈패스트와 같은 현지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전기차에 대한 특별소비세 면제 및 감면, 3년간 등록비 면제 등의 우대 세금 정책을 승인한 바 있다. 전기 또는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차량, 연료 소비가 적은 차량, 배기가스 배출이 적거나 없는 차량 제조업체는 기준인 20%보다 낮은 10%의 법인세와 19년 동안 토지 임대료 면제 혜택 또한 받을 수 있다.
- 베트남 정부는 운송 부문에서 녹색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탄소 및 메탄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실행 프로그램을 제시한 바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베트남 정부의 목표에 부응하는 교통 시스템을 개발하고,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며 운송분야 녹색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제조, 조립 및 수입 자동차의 전기차화를 추진하고 이를 위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보하고자 한다. 2040년까지는 화석연료를 사용한 자동차, 오토바이 및 소형 오토바이의 단계적 퇴출을 추진할 예정이며, 2050년에는 교통 관련 에너지의 전면 친환경 전환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이다. 베트남 교통부 등 각 부처는 정부의 실행 프로그램에 따라 친환경 교통수단과 기반 시설에 관한 정책, 인프라, 그리고 관련 산업 발전을 맡아 지속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ime, What to Make of VinFast's Wild Week On Wall Street, 2023.08.31.
Reuters, Vinfast rallies on after becoming world's third-most valuable automaker, 2023.08.29.
Nikkei Asia, Vietnam's VinFast now world's No. 3 automaker as market cap surges, 2023.08.29.
The Japan Times, EV maker VinFast now worth more than Goldman Sachs and Boeing, 2023.08.29.
Asia Business Law Journal, VinFast paves way for Viet listings in US,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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