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캄보디아, 타이어 공장 유치 등 고무 생산업 가치 높이기 위해 노력
캄보디아 EMERICs - - 2023/11/24
☐ 캄보디아, 고무가격 하락 속 부가가치 높이기 위해 노력
◦ 캄보디아, 고무산업 부가가치 증대 시도
- 캄보디아 정부는 자국의 고무 생산을 통한 수입의 증대를 위해 원료뿐만 아니라 가공 공정을 거친 완제품을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훈 마넷(Hun Manet) 캄보디아 총리는 타이어 원료인 고무만을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무 생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완제품을 제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림 헹(Lim Heng) 캄보디아 상공회의소 부소장은 국내 타이어 생산시설이 국산 고무의 수요를 늘려 고무 농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며 일자리 또한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훈 마넷 총리는 타이어 생산을 위한 공급망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민간 부문, 그리고 캄보디아 고무 협회(Cambodian Rubber Association)에 기술적 문제 해결과 재배 문제 조정 메커니즘을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림 헹 부소장은 정부에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국내 타이어 판매에 대한 세율을 인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캄보디아 고무개발협회(ARDC)의 멘 소페악(Men Sopheak) 회장은 캄보디아가 외국 타이어 제조업체를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 이니셔티브 및 기술을 통해 공장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 캄보디아, 고무 수출량 증가... 고무가격 하락으로 수익은 감소
- 캄보디아 고무 총국(General Directorate of Rubber)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첫 9개월 동안 캄보디아는 24만 2,304톤(t)의 건고무를 수출했으며, 이는 작년 동기간의 23만 4,100t에서 3.5%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건고무 수출을 통한 수입은 3억 2,000만 달러(한화 약 4,160억 원)로 작년 동기간의 3억 5,560만 달러(한화 약 4,622억 8,000만 원)에서 9.8 % 감소했다. 이는 건조 고무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현상으로, 고무 총국의 힘 오운(Him Oun) 국장은 2023년 첫 9개월 동안 건조 고무 1t의 평균 가격이 작년 동기간보다 약 196달러(한화 약 25만 4,800원) 낮은 1,323달러(한화 약 171만 9,900원) 정도로 형성되었다고 설명했다.
- 2022년 캄보디아의 총 고무 및 고무 목재 수출액은 5억 3,100만 달러(한화 약 6,903억 원)에 달했으며, 이 중 고무 수출액은 약 5억 2,800만 달러(한화 약 6864억 원)였다. 캄보디아는 주로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및 중국에 고무를 수출한다. 한편 캄보디아 개발위원회(CDC)의 보고서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올해 상반기에 자동차 타이어 수출로 약 1억 2,500만 달러(한화 약 1,625억 원)를 벌어들였다. 한편 캄보디아 국내 고무 농장의 총 면적은 40만 4,578헥타르(ha)로 집계된다. 이 중 78%인 31만 5,332ha가 고무 채취가 가능하고, 나머지 8만 9,246ha는 미성숙 고무나무가 차지하는 면적이다.
☐ 캄보디아 고무산업, 해외기업 투자 적극 유치... EUDR 통과는 과제
◦ 캄보디아, 중국 및 베트남 등지서 고무 가공 시설 투자 유치
- 캄보디아는 해외 기업으로부터 타이어 공장을 유치하는 등 생산시설 확대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시도하고 있다. 훈 마넷 총리는 평화궁전에서 열린 제19차 정부-민간 부문 포럼(G-PSF)에서 약 5억 달러(한화 약 6,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중국 기업으로부터 유치하는 데 성공했으며, 정부가 신공장 건설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캄보디아에는 스바이리엥(Svay Rieng), 프레아 시아누크(Preah Sihanouk), 크라티에(Kratie) 등의 지역에 3개의 타이어 공장이 있으며 해당 공장이 건설되면 4개로 생산시설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캄보디아에는 현재 약 100개의 라텍스 가공 공장 및 수공예품 공장이 있으며, 고무 가공 공장들이 향후 현지 생산 고무를 더 많이 소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 한편 베트남 소재 기업인 C.R.C.K 아피바트 카우추크(C.R.C.K Aphivath Caoutchouc Co Ltd)는 2023년 7월 28일 반제품 고무 가공 공장 개소식을 개최했다. C.R.C.K는 베트남 소재 기업으로, 캄보디아 소재 공장은 캄퐁톰(Kampong Tom)주 산단 지역에 건설되었다. 멘 소페악(Men Sopheak) 캄보디아 고무개발협회장은 공장의 설립이 캄보디아 경제에 대한 C.R.C.K의 확신을 반영하는 것이며, 산단 지역 주민들의 생계를 도울 뿐만 아니라 고무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장은 시간당 2t의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늘어나는 고무 제품 수요를 충족하고 상품 가격과 경쟁력을 높여 생산 효율성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캄보디아, 다국적 기업 투자 유치도.. 유럽연합 규정 통과는 과제
- 다국적 타이어 판매기업인 사일룬 캄보디아(Sailun Cambodia)는 14억 7,000만 위안(한화 약 2,674억 8,120만 원)을 투자해 캄보디아에 연간 600만 개의 세미스틸 래디얼 타이어(Semi-steel Radial Tyre)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공장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일룬 캄보디아는 최근 몇 년간 캄보디아 공장에서 생산된 타이어 제품의 경쟁력이 향상되어 기존 생산량이 고객 주문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추가될 세미스틸 래디얼 타이어 제품은 주로 북미 등 해외시장을 겨냥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바이리엥주에 위치한 사일룬 캄보디아의 타이어 공장은 2021년 11월 1일 첫 타이어를 생산했으며, 4,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15만t의 캄보디아 국산 고무를 구매하고 있다.
- 한편 캄보디아는 유럽연합(EU)에 고무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삼림 벌채를 막기 위한 EU의 규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EU의 삼림 벌채 규제(EUDR)는 고무 등 7개 품목에 대해 2020년 12월 31일 이후에 삼림 벌채가 이루어진 토지에서 생산된 경우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대상 품목에 해당하는 수입품을 취급하는 기업은 규정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제품이 재배된 곳의 지리적 위치 데이터를 포함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대기업의 경우 2024년 12월, 중소기업의 경우 2025년 6월부터 규정 준수가 의무화될 예정이다. 캄보디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의 전문가들은 해당 규정이 삼림 벌채에 고무산업이 미치는 영향을 적절히 다루지 못하며 소규모 농부들에게 불공정한 피해를 줄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캄보디아 지리학자인 장 크리스토프 디파트(Jean-Christophe Diepart)는 캄보디아 농부들에게 "심대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파트는 EU의 규정이 요구사항이 너무 많으며, 생산된 고무의 모니터링 및 추적에 너무 많은 노력과 자원이 들기 때문에 영세 농부들은 경쟁에서 탈락하고 대기업만 산업에서 살아남을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Khmer Times, Cambodia to get $500M Chinese tyre factory, 2023.11.15.
Nikkei Asia, From Cambodia to Thailand, rubber producers brace for new EU rules, 2023.11.03.
Khmer Times, Sailun Cambodia plant increases tyre production capacity by 6 million units, 2023.11.02.
Khmer Times, Cambodia makes $320.5 mln from rubber exports in first 9 months, 2023.10.20.
The Phnom Penh Post, Calls for more investment in technology for domestic rubber processing plants, 2023.08.02.
[관련 정보]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 및 AIF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 이전글 | [이슈트렌드] 싱가포르, 인플레이션으로 실질 소득 감소하는 등 민생 경제 여건 나빠져 | 2023-11-24 |
|---|---|---|
| 다음글 | [이슈트렌드] 미얀마 반군, 군사정부에 대한 공세 강화... 인도 접경지역 통제권 확보 | 2023-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