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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미얀마 반군, 군사정부에 대한 공세 강화... 인도 접경지역 통제권 확보

미얀마 EMERICs - - 2023/11/24

☐ 미얀마 반군부세력, 미얀마 정부군 대한 공세 강화

◦ 미얀마 반군, 전례없는 공세... 인도 접경지역 통제권 확보
- 미얀마 반군은 군사정권이 이끄는 미얀마 정부군에 대해 전례없는 공세를 펼친 끝에 인도 접경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했다. 2023년 10월 27일 세 개의 소수민족 반군으로 구성된 삼형제동맹은 미얀마 북부의 샨(Shan) 주에서 미얀마 군부의 주둔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11월 13일 친(Chin)주의 반군 무장대원들은 몇 시간 동안 정부군과 전투를 벌인 끝에 인도 미조람(Mizoram) 주와의 접경지역에 있는 두 개의 미얀마 정부군 전초 기지를 장악했다. 
- 반군은 샨(Shan)주 등에서도 정부군을 몰아내는 등 군정을 압박하고 있다. 미얀마 반군단체인 친국가전선(CNF, Chin National Front)의 부의장 수이 카르(Sui Khar)는 반군이 인도-미얀마 국경을 따라 통제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며, “우리의 전술은 마을에서 도시로, 도시에서 수도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통합정부 산하의 인민방위군(PDF, People’s Defense Force)과 친 민족군(Chin National Army)을 비롯한 소수민족 반군 등이 여기에 합세하면서, 미얀마와 인도의 접경지역에서 군부의 영향력이 상실되거나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소수민족 무장단체, 라카인 주 등에서 교전 지속 
- 반군단체인 아라칸군(AA)의 대변인에 따르면 라카인 주에서도 주 전역에 걸쳐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아라칸군은 라테다웅(Rathedaung) 및 민비아(Minbya) 마을의 군 초소를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카인 주는 2017년 무슬림 로힝야족에 대한 군부의 대대적 탄압 등의 역사를 갖고 있으나, 군부 쿠데타 이후 아라칸군과 군부 간에 비공식 휴전이 이루어지면서 일시적 평화를 찾은 바 있다. 그러나 2021년 11월 경 아라칸군이 라카인 주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면서 합의가 파기되었다. 아라칸군은 2009년 미얀마 내 자결권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친 주 또한 수년 동안 평화로웠으나,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수천 명의 주민이 무기를 든 군부 지도자들에 의해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이들 중 상당수는 친국가전선의 지원과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미얀마의 수많은 소수민족 무장 단체는 수십 년간 군부와 맞서 싸워온 바 있으나, 2021년 민 아웅 흘라잉(Min Aung Hlaing) 장군이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하면서 대립이 격화되었다. 미얀마 군부가 민간인 반대세력들을 무력으로 진압하는 가운데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무장 저항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미얀마 군부 세력은 반군부 세력의 공격으로 인해 고립되고 있으며, 미얀마 군부는 반군의 승전을 인정하고 계엄령을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라카인주의 수도 시트웨(Sittwe)에는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 미얀마 반군, 세력 확대하는 한편 인도에 군부와의 협력 중단 요청

◦ 미얀마 군부, 무장 저항 규모 확대에 고전
- BBC는 미얀마 군부가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공급받은 항공기, 헬리콥터, 여러 대의 로켓 발사기와 같은 중화기로 무장했으나, 무장 저항 세력의 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정부군은 출정 시마다 무장 저항 세력의 공격에 직면하는 가운데 지상에서 효과적인 통제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공군력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 미얀마 공군은 약 40대의 수송 헬리콥터를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 문제가 발생한 지역에 병력을 집중 배치하느라 전국으로 병력을 이동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 미얀마 정부군은 낮은 사기와 신병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전투에서는 정부군 중 일부 부대가 항복 또는 도주를 선택했다는 보고도 있었다. BBC는 샨 주 등에서 미얀마군이 반격에 실패한 것은 지역 탈환에 충분한 병력을 확보하지 못했거나, 미얀마 군정이 현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파악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 미얀마 군사 정부 대통령 대행인 민트 스웨(Mint Swe)는 최근 미얀마 군대가 저항 세력에게 막대한 영토 손실을 입은 상황과 관련해 미얀마가 "여러 지역으로 분열될 것"이라고 말하며 미얀마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온라인 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은 미얀마 국민 대부분은 군부의 영토 통제권 축소에 대한 두려움을 공유하기보다는 군부의 영토 상실을 축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1962년 군사 통치 시작 당시 군부 쿠데타의 핵심 명분은 미얀마의 분열을 막는 것이었으며, 이처럼 군사정권의 정당성은 국가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기 때문에 최근의 영토 상실은 군부에게 중대한 문제로 간주된다. 

◦ 미얀마 반군, 인도에 군부 협력 중단 요청... 유엔은 인도적 지원 여건 마련 호소
- 한편 미얀마 반군은 이웃 국가인 인도에 미얀마 군부와의 협력을 단절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반군부 세력이 구성한 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National Unity Government)의 우 캬우 조(U Kyaw Zaw) 대변인은 인도 중앙정부가 미얀마 군부 측과의 협력을 포기할 때라고 발언했다. 국민통합정부는 인도 중앙정부, 주정부, 국민 등이 수천 명의 미얀마 난민을 수용하고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아린담 바그치(Arindam Bagchi)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미얀마 군부를 언급하지 않고, 미얀마의 평화 및 안정을 요구하며 폭력 사태의 중단을 촉구했다. 2021년 미얀마 내전이 시작된 이후로 인도 중앙정부는 미얀마 군부와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바 있다.
- 유엔은 미얀마의 무력 충돌 격화에 우려를 표하며 인도적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이번 전투로 인한 이재민 수는 200만 명에 달한다. 안토니오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유엔사무총장은 미얀마에서 분쟁이 격화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민간인을 보호하고 인도적 지원을 위한 접근을 개방할 것을 모든 관계자에게 호소했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Explainer: Is the rule of Myanmar's junta under threat?, 2023.11.20.
BBC, Myanmar junta's war against rebels displaces millions: UN, 2023.11.17.
The Conversation, Myanmar's military junta appears to be in terminal decline, 2023.11.16.
Reuters, Myanmar rebels, battling junta, seek to control border with India , 2023.11.14.
Al Jazeera, Myanmar fighting intensifies near India border, curfew imposed in Sittwe,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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