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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비즈니스 인사이트] 꾸준히 성장해 온 인도 IT 산업

인도 EMERICs -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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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 준비 지수 세계 1위, IT 강국 인도


인도 IT/ITeS(Information Technology enabled Service, 정보기술 기반 서비스), 서비스 수출의 53%차지

인도는 인터넷 등장에 발맞춰 IT 산업 육성을 시작했다. 미국에서 최초로 인터넷 서비스가 시작된 1970년대 이후 인도는 소프트웨어개발 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국가 프로그램을 추진하였으며, 이에 따라 개발기업들은 지원금, 저금리 융자, 저관세 등의 혜택을 받았다. 1973년 해외 소비자들을 위한 소프트웨어 판매에 최적화 된 인도 최초의 뭄바이 경제특구(SEEPZ)가 설립되었고, 1968년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ata Consultancy Services)는 인도 최초로 IT 기업을 설립하여 1975년 스위스, 캐나다, 남아프리카의 은행에 소프트웨어를 판매하였다. 1986년 인도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과 수출을 위한 국가 프로그램을 발족하였으며, IT 분야를 국가 경제의 미래로 설정했다. 1990년대 Y2K(밀레니엄 버그)가 발생하였을 때도 인도는 오류 수정을 위한 IT 전문가들을 세계 시장에 공급하였으며, 2000년에 접어들면서 인도는 IT 수출 부문에서 미국을 넘어서게 됐다.


인도 정부는 여전히 인도의 미래가 IT 산업에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인도 IT 업계도 딥테크(deep tech) 기술 도입, 인공지능(AI), 사이버안보, 사물인터넷(IoT) 등에 주목하고 있다. 2022/23 회계연도(2022년 4월 1일~2023년 3월 31일) 인도 IT 산업의 노동자 수는 540만 명에 달하며, 국가 전체 서비스 수출의 53%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IT 산업 수입은 2022/23 회계연도 2,450억 달러(한화 약 321조 3,175억 원)로 추산되고 있으며, 2000년 4월부터 2022년 12월 IT 부문이 유치한 외국인 직접투자(FDI)액은 935억 8,000만 달러(한화 약 122조 7,301억 원)에 달한다.


인도, 19개국 2만 3,500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디지털 준비 지수 최고점 기록

2022년 2월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스포스(Salesforce)는 19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디지털 준비 지수를 발표했다. 세일스포스의 보고서에서 인도는 현재와 향후 5년을 위해 필요한 주요 디지털 기술이 확보된 것으로 평가되며 100점 만점에 63점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 평균 33점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상당히 높은 점수이다. 인도에서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72%는 미래를 위한 디지털 기술 학습에 매우 능동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룬다티 바타차리아(Arundhati Bhattacharya) 세일스포스의 회장 겸 CEO는 인도가 전 세계의 디지털 경제 전환을 이끄는 IT 강국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T 산업 성장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인도
영국 구직 업체인 립29(Leap29)는 인도가 IT 산업에서 △ 강력한 교육 시스템 △ 언어 능력 △ 정부 지원 △ 조기 기술 도입 △ 인구 △ IT 서비스 산업 △ 저렴한 임금 등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립29에 따르면 인도는 과학, 기술, 공학, 수학 과목에 강력한 교육 체계를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교육의 결과 고숙련, 고학력 IT 전문가가 다수 양성되었다. 또한 인도인 대부분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으며, 이는 IT 분야에서 전 세계와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가능케 한다. 이외에도 인도의 IT 전문가들은 최신 기술과 새로운 발전에 쉽게 적응한다는 특성을 보이며, 인도 정부도 IT 서비스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도의 임금은 일부 선진국들에 비해 매우 저렴하며, 이로 인해 IT 기업들에게 인도 아웃소싱은 가격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저렴한 인건비와 높은 교육 수준으로 경쟁력을 갖춘 인도의 IT 산업

전 세계 AI 인재 풀의 16%를 배출하는 인도
2021/22 회계연도에 IT 산업은 인도 GDP의 7.4%를 기여했으며, 2025년에는 1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소프트웨어협회 나스콤(NASSCOM) 에 따르면 인도 IT 산업의 매출은 2021/22 회계연도에 2,270억 달러(한화 약 293조 6,890억 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15.5% 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컨설팅 기업인 베인&코(Bain&CO), 인도 인터넷모바일협회(IAMAI, Internet and Mobile Association of India)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전 세계 AI 인재 수요의 16%를 공급하는데 이는 세계 3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2022/23 회계연도 인도의 IT 수출 수익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1,940억 달러(한화 약 250조 9,900억 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IT 서비스 수출이 전체의 5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4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인도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부문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액은 총 958억 8,000만 달러(한화 약 124조 48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IT 스타트업 기업이 유치한 투자액은 2020년 110억 달러(한화 약 14조 2,316억 원)에서 2021년 360억 달러(한화 약 46조 5,762억 원)로 증가하였다. 아마존웹서비스(AWS, Amazon Web Service)는 인도 하이데라바드 지역에 AWS 아시아태평양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총 44억 달러(한화 약 5조 7,000억 원)를 투자하여 연간 4만 8,000개 이상의 정규직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인도 전자 IT부(Ministry of Electronics and IT)가 발표한 ‘인도의 1조 달러 규모 디지털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2025/26 회계연도까지 인도에서 디지털 기술 관련 일자리 6,000만 ~ 6,500만 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경기 침체 우려로 인도 IT 부문 채용도 부진한 모습
이처럼 전반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의 IT 산업도 전 세계적인 경제침체의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타타 컨설팅 서비스(Tata Consultancy Services), 위프로(Wipro), HCL 테크(HCL Tech)는 2023/24 회계연도 1/4분기에 최근 5개 회계연도 중 가장 낮은 고용 순증(Net addition)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2023년 3월 31일 종료된 2022/23 회계연도 고용 순증은 290만개로 전년의 450만개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세계 경기 둔화와 침체 우려로 인도 IT 부분의 고용도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위 기업들은 2024년까지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2022년 인도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들은 IT 인재를 다수 고용하였으며, 이는 전체 고용률의 약 15%에 달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에서의 사업이 축소되고 있으며, 고용된 인재들이 회사를 떠나지 않자 인도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신규 고용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인도 채용 시장 업체가 발표한 나우르키 잡스피크 인덱스(Naukri Jobspeak Index)에 따르면, 2023년 7월 소프트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고용은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근무가 가능한 IT 전문가 수요 증가할 것으로 전망…새로운 분야에 도전해야
지난 2023년 4월 아누라그 타쿠르(Anurag Thakur) 인도 정보방송청년스포츠부 장관은 인도의 IT 기업이 큰 성장을 보일 것이며, 새로운 고용 방식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타쿠르 장관은 인도 IT 산업이 클라우트 컴퓨팅, 데이터 분석, AI, 사이버 안보 등 디지털 기술을 채택을 통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타쿠르 장관은 많은 기관들이 원격으로 근무 가능한 IT 전문가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타쿠르 장관은 이러한 추세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며, 역량을 갖춘 IT 전문가들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인도 IT 산업이 직면한 과제

사이버 공격과 지정학적 불안정성 인한 불확실성 우려 
인도 현지 매체인 파이낸셜 익스프레스(Financial Express)는 인도 IT 산업이 당면한 위협으로 사이버 공격을 꼽았다. 파이낸셜 익스프레스는 디지털 기술의 상호연결과 의존성이 높아짐에 따라 인도 IT 부문이 사이버 공격, 데이터 침해, 랜섬웨어 감염에 더욱 취약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기업과 중요 인프라, 민간 정보를 목표로 하는 복잡한 사이버 위협으로 산업의 평판과 소비자 신뢰, 재정 건전성이 심대한 위험에 처하게 됐다. 또한 미국과 EU의 거시경제적 불안정과 그로 인한 공급망 변동성, 원자재 부족과 더불어 세계 시장에서 지정학적 불안정성, 무역 갈등, 규제 변화가 인도 IT 아웃소싱과 수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균형 발전과 탄력적인 산업 시스템 구현 필요 
인도는 사이버 공격, 지정학적 불안정 이외에도 장기 자본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내 생성형 AI 스타트업은 필수적이고, 자원 집약적인 기초 모델 개발을 위한 장기 투자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더 나아가 이들 기업들은 컴퓨터 관련 높은 비용, 국내 하드웨어 OEM 부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데이터 프라이버시, 안보, 저작권 침해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규제와 사용 표준에 관한 합의도 부재하다. 또한 인도 IT 산업은 델리(Delhi), 뭄바이(Mumbai), 벵갈루루(Bengaluru) 등 티어 1(Tier 1) 도시에 집중되어 IT 산업에서도 지역 불균형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나스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티어 2, 티어 3 도시에는 인도 IT 기술자의 15% 가량만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어 2, 티어 3 도시에 거주하는 IT 기술자의 수는 티어 1 도시 대비 25~30% 가량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 수요에 대응
인도 소프트웨어 산업의 수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경쟁력과 향후 발전과 혁신을 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파이낸셜 익스프레스는 2023년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물가 및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인도의 IT 산업도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이러한 문제가 있음에도 인도 IT 산업이 세계 고객의 강력한 수요로 인해 건장한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IT 산업의 미래: 서비스와 솔루션 다각화

IT 산업에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분야 
세계적인 시장 정보 기업인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는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향후 수년간 IT 서비스와 관련된 지출이 증가할 전망을 내놓았다. IDC는 금융 및 은행 부문에서 결제, 보험, 개인 재정, 크라우드 펀딩, 블록체인 기술 등 핀테크 솔루션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았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보건 분야에서 IT 인프라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원격 의료, AI 기반 진료, 전자 보건 기록 등에 IT 기술이 활용될 것이라고 IDC는 밝혔다. 이외에도 IDC는 소매업과 전자상거래, 교육, 물류, 농업, 제조업 분야에서도 IT 산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며, 이러한 디지털 전환이 바로 지금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 외교’에 박차…선진국과  교류 확대하며 세계적인 기준에 맞는 포괄적인 규제 메커니즘 도입 필요 
인도 정부는 다양한 외교 합의에서 통합 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례로 지난 2022년 5월 도쿄에서 개최된 쿼드(Quad) 회담에서 모디 총리와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은 중요 신흥 기술 이니셔티브(iCET, Critical and Emerging Technology)에 관한 인도-미국의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기술 외교를 통한 입지를 확대하고 있지만, 지속 가능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포괄적인 행동 지향적인 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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