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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스리랑카, 심화되는 식량안보 위기... 국제사회의 지원 절실
스리랑카 EMERiCs - - 2024/02/02
☐ 스리랑카 거시경제 위기, 식량안보에 직접적 위협으로 작용
o 지난 2년 간의 급속한 경제 위축 이후 식량안보 위기 가중
- 최근 스리랑카의 경제 상황이 지난 6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2023년 3/4분기 최초로 약 1.6% 성장률을 보이는 등 극심한 경제위기로부터 회복단계에 진입하였다는 평가(IMF)도 있으나, 여전히 필수품의 부족, 높은 물가** 등으로 인해 국민들의 고통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스리랑카 중앙은행은 경제 및 식량위기의 직접적인 결과로 인해 영유아의 영양실조 문제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2024.1월 연례보고서)하였다. 또한, 식량농업기구(FAO)는 2022년 기준 스리랑카 국민 55.5%가 충분한 식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음.
* 2020년 2/4분기 스리랑카 경제는 역대 최저치인 –16%를 기록
- 스리랑카의 농업생산량은 경제위기에 따른 정부 보조금 축소 및 기후변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데, 가령 평균적인 경작지의 약 24% 만이 정상적으로 파종 및 생산이 가능하며, 이로 인한 생산량 감소는 급격한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스리랑카를 포함, 다수의 남아시아 국가들이 급격한 식품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대부분의 가구에서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식품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o 식량안보 확보를 위한 정부와 민간의 노력
- 날린 페르난도(Nalin Fernando) 무역부 장관은 식품 가격 인하를 위한 야채(당근, 콩, 부추 등 포함), 계란 등의 수입 허용을 제안하면서, 국가 식품정책위원회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판매할 계획을 발표하였다. 또한, 낙동 개발 및 신규 농장 설립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내 가축 사육 및 낙농 분야 생산성을 강화하여 식량안보를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스리랑카 농업 전문 기업 라사나 그룹(Lassana Group)은 식품 가격 상승 및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 재배를 도입할 것을 제안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온실 농업 도입을 통해 향후 2년 내에 과일 및 채소 등 식품 가격을 현재의 약 50% 수준으로 낮추고, 농가 수익성을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수립하였다. 온실농업은 작물 재배에 있어 보다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노지 작물 대비 고품질의 작물을 연중 공급할 수 있게 할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스리랑카 식품의 약 98%가 노지에서 재배되고 있는데, 기후변화의 위협이 증가하는 상황하에서, 온실 농업은 농민들의 수익 보장 및 식량안보를 위한 실질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 주요 국제기구의 스리랑카 식량안보 지원 활동
o 세계식량계획(WFP), 스리랑카 식량지원 및 재난관리 역량강화 프로그램 추진
- WFP는 2023년 기준 스리랑카 내 식량위기 인구 약 240만 명을 대상으로 현금, 식품 바우처, 식품 현물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스리랑카 식량안보를 위한 지원활동을 전개중이다. 구체적으로 2023.12월 한 달 동안, 영유아, 임산부 등 약 34,028명에게 현물을 지원하고, 132명에게 현금 지원을 완료한 상황이다.
- 또한, 지역 농민들을 대상으로 재난 위험 관리 프레임워크에 대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긴급 대비 능력 지표(EPCI: Emergency Preparedness Capacity Indicator)에 관한 최종 워크숍을 통해 재난 위험 감소(DRR: Disaster Risk Reduction)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o 식량농업기구(FAO)-미국국제개발처(USAID), 스리랑카 농업 생산성 증진을 위한 협력 체결
- FAO 및 USAID는 스리랑카 농림부와 협력하여 ▲농업 생산성 향상, ▲작물 다변화, ▲지속가능한 농업 관행 촉진을 목표로 약 920만 달러(약 122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동 프로젝트는 상기 3개 기관 간 스리랑카의 경제 및 식량안보 극복을 지원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는 4개 농업 지역 내 약 1만 명 이상의 농민들이 동 프로젝트로부터 도움을 받을 예정이며, 약 5,000 에이커(ac)의 농지에 투입되는 자원의 사용을 효율화하여 생산성 강화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 중국, 스리링카 식량안보를 포함한 포괄적 지원 패키지 제공 발표
o 스리랑카를 위한 다면적 역량 강화 패키지 발표
- 중국은 농업 현대화, 식량 안보 및 빈곤 해소를 목적으로 하는 광범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개시할 예정이며, 동 지원 프로그램은 치전훙(Qi Zhenhong) 주스리랑카중국대사 및 디네쉬 구나와르데나(Dinesh Gunawardena) 스리랑카 총리 간 논의를 통해 중국 중앙정부와 윈난성 정부(Yunnan Provincial Government), 충칭시(Chongqing Municipality) 등 지방 당국의 지원을 받아 추진된다. 세부적으로는 스리랑카의 쌀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쌀 품종 도입 및 건조 지역에 적합한 품종 개발이 포함되어 있다.
- 특히, 중국 충칭이 수백만 명을 빈곤에서 탈출시키고 식량 안보를 확보한 경험은 스리랑카의 개발 목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바탕으로 산업 및 농업 분야에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Island, Growing challenge of Food insecurity and malnutrition in Sri Lanka amidst macroeconomics crisis, 2024.1.22.
UNOCHA, Sri Lanka-Household Food Security: Preliminary Findings, December 2023, 2023.12.29
UNOCHA, WFP Sri Lanka Country Brief, December 2023, 2024.1.22.
Daily News, Sri Lanka-China: Green Growth Blooms, 2024.1.12.
Asia Times, South Asia leads the world in food insecurity, 2023.12.26.
Sri Lanka Mirror, Minister Says imported veg. can bring down prices, 202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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