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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인도-아프가니스탄 핵심 광물 협력, 도전과제 및 기회요인
인도 EMERiCs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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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아프가니스탄과 광물 산업 협력 추진
◦ 인도, 아프가니스탄과의 협력 관계 중요성 강조
- 인도는 지난 20년간 아프가니스탄에 30억 달러(약 4조 1,500억 원) 규모의 개발 투자를 해왔으며, 이를 통해 역내 정치적 영향력과 안보 이익을 확보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일대일로(One belt One road) 정책을 통해 아프가니스탄과의 전략적 경제 기반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은 인도의 안보 불안정으로 이어졌다. 이에, 인도 당국은 역내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는 방안으로 아프가니스탄과의 협력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아프가니스탄 내 리튬 발견... 공동 자원 개발 추진
- 최근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자국 내 1조 달러(약 1,38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리튬 광산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인도 정부는 아프가니스탄과의 공동 에너지 개발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 정책을 활성화하고, 인도 내 중국의 자원 의존도를 줄이는 에너지 정책 아젠다를 제시했다.
- 일부 전문가들은 아프가니스탄 내 리튬 추출에 대한 투자가 인도의 전기차 산업 및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탈레반 정권 또한 인도로부터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자국 내 정치 및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인도의 자원 투자... 아프가니스탄의 기회 요인
◦ 경제적 이익 및 국제 투자 유치
- 아프가니스탄은 인도와의 리튬 채굴 협력을 통해 경제적 고립에서 해제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현재 국제사회로부터 금융 제재를 받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 중앙은행이 보유한 70억 달러(약 9조 원)가 미국 내 동결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도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게 리튬 채굴과 같은 전략 자원 개발을 제안하였고, 향후 경제적 자립과 인프라 개발을 위한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 아프가니스탄은 중국과 같은 전통적인 동맹국을 넘어 경제 파트너십 다변화를 통해 인프라 개발 투자에 더 많은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 아프가니스탄의 정치 및 비즈니스 환경 개혁 가능성 높아져
- 인도는 아프가니스탄 내 투자를 활성화하여 탈레반 정부의 개혁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비공식적으로 리튬 광산 투자를 통해 해외 자금이 유입되면 아프가니스탄 내 △정부 운영, △예산 편성, △자금 조달 프로세스가 투명하게 운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정치전문가들은 인도와 아프가니스탄 간의 유대관계 발전이 향후 탈레반 정부의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국제사회에 온건한 이미지를 비춰 금융 제재 해제 가능성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인도 정부는 이러한 에너지 개발 이니셔티브를 통해 궁극적으로 아프가니스탄 내 부패를 척결하고 인프라 발전, 교육 및 지역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통해 장기적인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인도-아프가니스탄 경제적 협력 관계가 향후 역내 중국의 영향력을 완화하고,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 인도, 아프간과의 협력 증진을 통해 중국으로부터의 리튬 의존도 감소
◦ 인도의 리튬 수요 현황 및 중국과의 관계 분석
-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는 ‘메이크인인디아(make in India)’이니셔티브를 통해 에너지 및 광물 자원의 중요성을 천명하였고, 리튬 공급망 강화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주장한 바 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연간 56,000미터톤의 탄산리튬 수요를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는 전기차(EV) 제조에 필수적인 리튬 이온 배터리의 재원으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 한편, 중국은 칠레와 호주 등에서 리튬 채굴 개발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 세계 배터리용 리튬 정제 용량의 60%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인도는 여타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전기차 산업 발전에 있어서 해외 에너지 의존도가 높다. 일례로 인도의 리튬 이온 배터리 수입액은 2018년 3억 8,460만 달러(약 5,300억 원)에서 2022년엔 28억 달러(약 3조 8,800억 원)로 급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도와 중국 간 영토 분쟁, 역내 패권 경쟁 구도 등의 상황을 비췄을 때, 이러한 편향적인 에너지 의존성은 지정학적 위기 시 에너지 공급망 위기와 안보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갈완 밸리 분쟁 이후 인도의 정책 변화
- 지난 2020년 6월 중국과의 ‘갈완밸리분쟁(Galwan Valley conflict)’* 이후, 인도는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을 채택했다. 인도 당국은 자국 내 중국 어플리케이션 금지와 중국인들의 투자 제한 조치 등을 시행해 경제적 독립을 추진하고 있다.
- 또한, 에너지 부문에서도 인도는 아프가니스탄산 리튬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여 양국 간의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인도의 행보는 중국에 대한 리튬 의존도를 완화하고 인도의 필수 전략 자원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인도 내 안정적인 에너지 안보 환경을 보장하고 주요 광물의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모디 총리의 국가 전략 정책과 일치한다.
* 2020년 6월 인도와 중국 간의 국경 인근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로 최소 6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South Asian Voices, India-Afghanistan Critical Mineral Cooperation: Opportunities and Challenges, 2024.07.03.
Eurasia Review, Is Afghanistan Once Again Becoming A Battleground For Major Powers?, 2024.07.06.
AMU, Afghanistan’s lithium reserves could boost India’s EV ambitions: Analysis, 2024.07.04.
East Asian Forum, India’s long road to lithium, 202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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