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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볼리비아 대통령, 국내 혼란 방지하기 위해 국민투표 제안
볼리비아 EMERiCs - - 2024/08/23
☐ 볼리비아 정부와 운송연맹, 연료 문제로 논의... 대통령, 국민투표 등 다양한 방안 제시
◦ 볼리비아 대형운송연맹, 볼리비아 정부와의 대화 재개
- 지난 7월 25일 볼리비아 대형운송연맹(Cámara de Transporte Pesado de Bolivia) 대표들은 볼리비아 정부와의 대화를 재개하기로 결정하고 라파스(La Paz)-오루로(Oruro) 고속도로의 아파체타(Apacheta) 구간 봉쇄를 해제하였다. 이번 봉쇄 조치는 지난 7월 25일 예정되어 있던 볼리비아 운송업자와 탄화수소공사(ANH), 국영석유가스공사(YPFB) 대표 간의 회의에 아르민 도르가텐(Armin Dorgathen) YPFB 사장이 참석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 볼리비아에서는 연료와 외화 부족 및 물가 상승이 발생하자 노조 측은 이에 항의하기 위해 대규모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 6월 21일 볼리비아 대형운송연맹 대표들은 볼리비아 정부에 3일의 시간을 주며 6월 27일에 전국적인 파업을 벌이겠다고 경고하였다.
- 볼리비아 정부 측은 노조 측과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르셀로 몬테네그로(Marcelo Montenegro) 볼리비아 경제부 장관은 일부 합의가 이행되고 있으며, 적어도 다음 주까지 볼리비아 대형운송업체 대표들과의 합의가 완료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볼리비아 대통령, 국내 혼란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 언급... 국민투표도 포함
- 루이스 아르세(Luis Arce) 볼리비아 대통령은 국민투표를 비롯한 국내 혼란을 잠재울 조치를 발표했다. 해당 조치에는 △탄화수소 보조금 폐지 △의회 의석 수 △대통령 및 부통령의 연임 여부에 관한 국민투표 등이 포함됐다. 특히 국민투표는 볼리비아 국민이 에보 모랄레스(Evo Morales) 전 볼리비아 대통령의 대선 재출마에 대해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 볼리비아 정부는 탄화수소 연료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휘발유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아르세 대통령은 국민투표와 함께 프리미엄 플러스(Premium Plus)와 울트라 프리미엄 100(Ultra Premium 100)이라는 새로운 고가의 휘발유 2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규 휘발유 출시를 발표하면서 서민층과 저소득층에 지급되던 기존의 휘발유와 디젤에 대한 보조금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편 아르세 대통령은 달러 부족으로 볼리비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자국 내 달러 부족 문제를 언급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 기업인 및 사회단체와의 대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볼리비아에서는 달러 부족 사태로 국민들의 생활고가 심화되어 정부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볼리비아의 경제는 △달러 의존도가 높은 수입 경제 구조 △외환보유고 고갈 △부채 증가 △과거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천연가스 생산 부진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위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 볼리비아 정계, 국민투표에 엇갈린 반응... 2024년 들어 고질적인 에너지 문제 대두
◦ 볼리비아 정치권, 대통령 국민투표 제안에 엇갈린 입장... 라파스 주지사, 지지 표명
- 아르세 대통령은 국민투표를 통해 의석 재분배, 대통령 연임 여부, 탄화수소 보조금 등 다양한 안건을 국민투표에 상정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아르세 대통령은 자국 내 코카 소비 여부에 대한 안건이 부쳐질 것이며, 융가스(Yungas, 라파스) 코카와 차파레(Chapare, 코차밤바) 코카 중 한 가지의 코카가 결정될 것이라고 첨언했다. 볼리비아 내 차파레 코카는 주로 마약 밀매에 사용되며, 대다수의 국민들은 융가스 코카를 소비한다.
- 아르세 대통령의 국민투표 제안이 발표되자 에보 모랄레스(Evo Morales) 전 볼리비아 대통령은 아르세 대통령이 자신을 2025년 총선에서 배제하려는 목적으로 국민투표를 제안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산토스 퀴스페(Santos Quispe) 라파스 주지사는 루이스 아르세(Luis Arce) 볼리비아 대통령이 제안한 국민투표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퀴스페 주지사는 다시 한번 선거에 출마하려는 모랄레스의 행보를 비판하며, 갈등과 피해를 유발하지 말 것을 권고하였다.
◦ 볼리비아 정부, 연료 부족 사태 기간 에너지 및 탄화수소 장관 교체
- 지난 8월 12일 아르세 대통령은 광범위한 연료 부족에 직면한 상황에서 알레한드로 갈라르도(Alejandro Gallardo)를 볼리비아의 신임 에너지 및 탄화수소 장관으로 지명했다. 아르세 대통령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으며, 각각의 변화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라고 언급했다. 프랭클린 몰리나(Franklin Molina) 전 에너지 및 탄화수소 장관은 연료 부족 사태를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것에 비난을 받아왔다. 노조와 상점 주인들은 12일 코차밤바 시내에서 주유소의 경화와 휘발유 부족에 항의하기 위해 가두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 아르세 정부는 수년간의 석유 및 가스 생산 감소와 관련된 에너지 위기에 대처하고 있다. 에너지 위기는 볼리비아의 수출에 지장을 입혔다. 2024년 초부터 정기적인 디젤 부족에 반대하는 시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내륙에 위치한 볼리비아는 국내 수요를 충족하는 데 필요한 휘발유의 절반을 수입하고 있으며, 연간 약 8억 달러(1조 744억 원), 경유 공급의 80%가량을 수입하고 있다. 아르세 대통령은 이전에 러시아에서 공급되는 새로운 공급을 통해 부족분을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국영 기업인 YPFB는 새로 발견된 천연가스 “메가 필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Bolivia swaps energy and hydrocarbons minister amid fuel crisis, 2024.08.13.
El Deber, Gobernador de La Paz apoya el referéndum de Arce y a Evo le dice “basta hermano, ya no perjudique”, 2024.08.09.
Xinhua, Bolivian president proposes referendum on re-election, congressional seats, fuel subsidies, 2024.08.07.
El Deber, Luis Arce anuncia referéndum para definir temas económicos y políticos, 2024.08.06.
El Deber, Ven que Arce busca dirimir su pleito con Morales en el referéndum y 'evistas' aceptan; pero exigen que el presidente también ponga su cabeza en juego, 2024.08.06.
El Deber, Transportistas retoman el diálogo con el gobierno y levantan el bloqueo del tramo La Paz – Oruro, 2024.07.25.
El Deber, Gobierno destaca avances en tema tributarios y aduaneros ante demanda del transporte pesado,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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