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남아시아

☐ 인도, 아프리카 협력 강화 추진

o 제19차 CII 인도-아프리카 비즈니스 콘클라브 개최

- 지난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인도산업연맹(CII: Confederation of Indian Industry)은 인도 외교부 및 상공부와 공동 주관으로 제19차 CII 인도-아프리카 비즈니스 콘클라브(CII India-Africa Business Conclave)를 개최했다. 자그딥 다카르(Jagdeep Dhankhar) 인도 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인도와 아프리카 간의 경제 협력을 언급하며, 아프리카가 항상 자국의 최우선 경제 블록이었음을 강조했다.

- 동 행사에는 인도와 아프리카 각국의 고위 관료, 기업 대표, 산업 전문가 등 1,800명 이상의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회의 참석자들은 ‘남남협력(South-South Cooperation)’ 이라는 화두 下 ▲청정기술, ▲농업, ▲해양 안보, ▲녹색경제 등 다각적인 부문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다카르 부통령은 아프리카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인적자원을 언급하며, 향후 해외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매력적인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o 인도, 대(對)아프리카 수출 증대 및 경제 협력 모색

- 인도와 아프리카 간 무역액은 2022-23 회계연도 기준 약 1,000억 달러(약 133조 9,100억 원)로, 대(對)아프리카 수출은 512억 달러(약 68조 5,400억 원), 수입은 466억 5,000만 달러(약 62조 4,5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에, 피유쉬 고얄(Piyush Goyal) 인도 상공부 장관은 동 행사에 참석 계기 인도-아프리카 무역 규모를 2030년까지 현 규모 대비 두 배로 늘려 2,000억 달러(약 267조 원)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 고얄 장관은 또한 자국의 디지털 공공 인프라 역량을 강조하며, 특히 아프리카 내 핀테크와 헬스케어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양 지역 내 중소기업(MSME)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親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여 다양한 스타트업이 탄생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 한편, 수닐 바스왈(Sunil Barthwal) 인도 상공부 차관은 ▲자동차, ▲농업 및 농가공, ▲의약품, ▲물류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를 선정했다. 그는 자국의 농업 및 종자 개발 기술이 아프리카의 식량 생산 능력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인도, 대(對)아프리카 전략... 다양한 협력 이니셔티브 발족 사례

o 인도-아프리카 포럼 정상회의(IAFS) 재개 필요성 강조

- 인도 정부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 성장 잠재력이 높아짐에 따라,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경제, 정치, 인적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인도-아프리카 포럼 정상회의(IAFS: India-Africa Forum Summit)*를 재개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마지막 IAFS는 2015년에 개최되었으며, 2020년에 4차 회의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된 바 있다. 루치타 베리(Ruchita Beri) 비베카난다 국제재단(Vivekananda International Foundation) 선임연구원은 인도가 아프리카지역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차기 IAFS를 개최해야 한다고 첨언했다. 

* 3년에 한 번 개최되는 인도와 54개 아프리카 국가 간의 주요 정치 협의체

o 인도-아프리카 국방 대화(IADD)를 통해 안보 협력 강화

- 한편, 지난 2022년 간디나가르(Gandhinagar)에서 인도-아프리카 국방 대화(IADD: India-Africa Defence Dialogue)가 개최되었다. 라자트 싱(Rajnath Singh) 인도 국방부 장관은 동 회의에 참석한 50여 개 아프리카 국가들과 ▲군 역량 강화, ▲군사 훈련, ▲사이버 안보, ▲해양 안보, ▲테러 대응 등 다각적인 국방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특히 인도양 지역에서 해양 안보를 위해 역내 국가 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o 인도, 대(對)아프리카 10대 전략 발표

- 지난 2018년,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는 우간다 공식 방문 계기 자국의 아프리카 영향력 확대를 위한 10대 전략(10 guiding principles)을 발표했다. 모디 총리는 동 전략을 통해 아프리카를 외교 정책의 최우선 지역으로 선정하고, 무역 및 투자 활성화 방안과 자국의 IT기술 역량을 전파했다. 일부 정책 전문가들은 모디 총리가 동 전략을 통해 자국의 전략적 이익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아프리카 내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 아프리카 진출을 통한 경제적 영향력 증진 전략... 도전과제 부각

o 인도, 아프리카 진출 시 전략적 접근 필요성 높아져 

-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인도가 아프리카 내 필수 광물에 접근하는 데 상당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아프리카 광물 산업에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이 막대하다고 지적하며, 인도 기업들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가치를 존중하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관행(ESG)을 통해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인도 기업들은 현지 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 상대국에 대한 안일한 인식 등의 이유로 기존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이러한 도전 속에서, 전문가들은 아프리카 내 경제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 부문 투자와 정부 발 이니셔티브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8월에 개최된 CII 인도-아프리카 비즈니스 콘클라브가 인도의 아프리카 내 영향력 확대의 신호탄으로 평가했으며, 다양한 국가들과의 협력 관계가 구축되었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프로스퍼 바좀반자(Prosper Bazombanza) 부룬디 부통령은 ▲제약, ▲과학기술, ▲ICT,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으로의 인도 발 투자를 환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Tribune, India must give its African outreach a new lease of life, 2024.09.07.

Bharat, Why It Is Time to Hold Next Edition of India-Africa Forum Summit, 2024.09.06.

The Hindu, Africa can make India’s ‘critical mineral mission’ shine, 2024.09.06.

Orfonline, Time for a new chapter in India-Africa relations, 2024.02.08.

CII, Resurgent Africa, Rising India: A New Era of South-South Cooperation, 2024.08.22.

Australian Institute of International Affairs, India's Africa Policy and Drivers of Diplomacy in the Global South, 2024.02.15.

Firstpost, Africa Day: India’s time-tested partnership with the continent, 2024.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