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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네팔, 자연재해로 인한 대규모 피해 발생...역내 주요국과의 협력은 필수 과제로 부상
네팔 AIF - - 2024/10/25
☐ 네팔,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심각한 피해 발생
o 2024년 홍수 발생으로 약 200명 이상 사망
- 네팔은 2024년 우기에 발생한 홍수로 인해 약 200명 이상이 비극적으로 사망하는 사건을 경험하였는데, 실제 10월 2일 기준 최소 약 224명의 사망자가 공식 확인되었다. 이와 함께 약 15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고, 24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확인된다.
- 아울러,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산사태로 인해 주택, 발전소, 도로 등 기본 인프라도 큰 피해를 입었다. 이러한 인명 및 물적 피해는 네팔이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o 카트만두 계곡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심각한 홍수 발생
- 네팔 내 인구 밀집 지역인 카트만두(Kathmandu) 계곡은 집중 호우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아 전례 없는 수준의 홍수가 발생했다. 국제산악종합개발센터(ICIMOD: International Centre for Integrated Mountain Development)는 카트만두의 홍수 규모가 이전에 본 적 없는 수준이라고 언급하며, 기후 변화가 도시 지역에 미치는 위협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 특히, 이번 홍수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여 다수의 고속도로가 봉쇄되고, 수백 명의 여행객이 고립되는 등 일상생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약 3,000명 이상의 구조 인력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된다.
☐ 중국과의 홍수 관련 데이터 공유 문제로 인한 위험 증가
o 중국, 티베트 빙하 호수에 대한 중요 정보 공유 미흡
- 네팔 수문기상청(Department of Hydrology and Meteorology)은 중국이 티베트 내 빙하 호수와 관련한 중요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꺼리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이러한 빙하 호수는 네팔 하류에서 재앙적인 홍수를 초래할 수 있는 ‘빙하 호수 붕괴 홍수’(GLOF: Glacial Lake Outburst Flood)를 일으킬 우려가 크다. 중국의 비협조적 태도는 네팔이 이러한 재난의 영향을 준비하고 완화하는 능력을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 자가디쉬워 카르마차랴(Jagadishwor Karmacharya) 네팔 수문기상청장은 홍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빙하 호수 관련 자료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네팔 정부의 반복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현재까지 관련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어 홍수에 취약한 상태로 남아 있다. 이는 2016년 공바통샤초(Gongbatongshacuo) 호수 폭발로 네팔에 광범위한 피해를 입힌 사례에서 드러난다.
o 네팔, 중국 및 인도와의 협력을 통한 재난방지 필요성 강조
- 네팔은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 인도와의 협력 강화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카르마차랴는 청장은 데이터 공유와 재난 관리에 대한 3자 간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중국이 빙하 호수 자료 제공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러한 협력은 효과적인 조기 경보 시스템(early warning system)을 구현하고, 홍수 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지역사회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
- 중국 및 인도와의 협력의 가능성은 데이터 공유를 넘어 기후변화의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기반 시설 및 정책 개발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포함하도록 확장된다. 네팔, 중국, 인도가 협력함으로써 기후변화로 인한 공동의 도전에 대응하고, 지역 내 수백만 명의 생명과 생계를 보호할 수 있다.
☐ 기후변화 및 지역 협력의 중요성
o 네팔의 조기경보시스템 및 기술의 역할
- 네팔은 홍수를 포함 기상 위험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조기경보시스템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조기경보시스템은 지역 사회에 적시에 경고를 제공함으로써 자연 재해의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었다. 2022년, 네팔 수문기상청은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약 1,300만 건의 SMS 경고를 발송했으며, 이는 이전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로, 재난 위험 감소에 있어 기술의 잠재적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o 남아시아 국가 간 데이터 공유 및 협력의 필요성
- 남아시아의 기후변화로 인한 도전은 역내 국가 협력과 데이터 공유를 필요로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네팔, 인도,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는 기후 위험의 상호 연계성과 국가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실시간 데이터 공유는 위협 요인에 대한 예측을 강화하고, 국가 간 경계를 넘어 재난 대비 방안을 개선할 수 있다.
- 네팔을 포함한 남아시아 국가들은 가뭄에 강한 작물 및 물 관리 기술과 같은 기후 회복력을 위한 우수 사례와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 South Asian Association for Regional Cooperation)과 같은 역내 이니셔티브는 지역 협력을 촉진하고 국경을 초월한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여, 궁극적으로 더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미래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The Diplomat, Nepal Urges China to Share Data Required for Flood Management, 2024.10.5.
Climate Change News, Nepal says China withholds “essential” info on bursting Himalayan glacial lakes, 2024.8.22.
SCMP, Nepal floods and landslides leave 32 dead, 12 missing, hundreds stranded, 2024.09.28.
Dialogue Earth, Early warning systems: Sharing technology to combat climate change in South Asia, 2024.04.05.
[관련정보]
네팔,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66명 사망(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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