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파키스탄, 2024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개최

파키스탄 AIF - - 2024/10/25

□ 파키스탄, 2024 SCO 정상회의 개최를 통한 국제적 입지 강화 추진


◦ 파키스탄, 2024년 SCO 정상회의 개최로 외교적 이정표 달성

- 파키스탄은 2024년 10월 15일~16일 간 이슬라마바드(Islamabad)에서 2024년 상하이협력기구(SCO: 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으며, 이는 파키스탄의 중대한 외교적 이정표로 평가된다. 셰바즈 샤리프(Shehbaz Sharif) 파키스탄 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 간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 파키스탄은 최근 국내 대규모 시위*로 인해 정치·사회적 불안정이 고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회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면밀한 계획을 수립하고 주요 지역의 안보를 강화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모신 나크비(Mohsin Naqvi) 파키스탄 내무부장관은 이번 정상회의 개최가 파키스탄의 강력한 외교 및 정치 역량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강조하며, 외교부, 내무부, 이슬라마바드 경찰 간의 협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파키스탄은 최근 임란 칸(Imran Khan) 전 파키스탄 총리 지지자들의 대규모 시위로 인해 이슬라마바드 등 주요 지역을 봉쇄한 바 있음


◦ SCO 회원국들, 파키스탄의 지정학적 중요성 및 외교적 노력 긍정적으로 평가

- 파키스탄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다양한 국가들과의 외교 관계 및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 바 있다. 실제, 중국, 러시아, 이란 및 여타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파키스탄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논의하고, SCO 회원국으로서 파키스탄의 외교적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아타울라 타라르(Attaullah Tarar) 파키스탄 정보방송부장관은 이번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가 파키스탄의 국제적 입지를 제고하고, SCO 핵심 국가로서 부상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를 통해 회원국들과의 무역 및 투자 기회를 증진시키고 정치 및 외교적 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주요 의제 및 SCO의 영향력 확장


◦ 지역안보, 경제협력 및 테러 대응에 관한 논의

- 이번 정상회의는 SCO의 핵심 의제인 ▲지역 안보, ▲경제협력, ▲테러 대응 등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특히 테러리즘 퇴치와 지역 안정성 제고를 목표로 하는 회원국 간 협력기구인 'SCO 지역 테러 대책 기구(RATS: Regional Anti-Terrorist Structure)'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확인된다.

- 아울러, 경제 부문에서는 에너지, 기후변화, 인프라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었으며, 인도는 '국제남북운송회랑(INSTC: International North-South Transport Corridor)' 및 '차바하르 항구(Chabahar Port)' 등의 이니셔티브를 통해 역내 연결성 및 무역을 강화할 것을 제안하였다.

-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의 일대일로(BRI: Belt and Road Initiative)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는데, 파키스탄은 일대일로의 일환인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China-Pakistan Economic Corridor)이 자국의 경제에 기여하는 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였으며, 다수 국가는 BRI를 지지한 반면 인도는 BRI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관찰된다.

*인도는 BRI가 파키스탄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파키스탄 점령 카슈미르(Pakistan Occupied Kashmir)를 통과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BRI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음


◦ 인도, 중국, 러시아 등 각국의 고위 인사 참석... SCO의 영향력 확장 관찰

- 이번 정상회의에는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Subrahmanyam Jaishankar) 인도 외교부장관, 리창(Li Qiang) 중국 총리, 미하일 미슈스틴(Mikhail Mishustin) 러시아 총리 등을 비롯하여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이란 각국의 고위 인사들이 참석하였다.

- 전문가들은 이러한 각국 고위인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SCO의 다자간 대화 및 협력 강화를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서의 부상을 의미한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최근 벨라루스도 SCO의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한 바 있어 동 기구의 국제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


□ 인도 외교부장관, 약 9년만에 파키스탄 방문... 양국 관계 변화 가능성 분석


◦ 인도 외교부장관, 약 9년만에 파키스탄 방문

- 자이샨카르 장관의 이번 파키스탄 방문은 지난 2015년 이후 약 9년만에 인도 외교부장관이 파키스탄을 방문한 사례이며, 정상회의 기간 자이샨카르 장관은 샤리프 총리 및 이샤크 다르(Ishaq Dar) 파키스탄 외교부장관과도 비공식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쿠르시드 마흐무드 카수리(Khursheed Mahmood Kasuri) 전 파키스탄 외교부장관은 자이샨카르 장관의 이번 방문이 양국간의 긴장 완화를 위한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하였으며, 일부 전문가들도 이번 인도의 파키스탄 방문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중대한 이정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 인도, 파키스탄과의 관계에서 강경한 입장 유지

- 한편, 상기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양국 관계의 개선 가능성은 불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2019년 2월 풀와마(Pulwama) 테러 및 2019년 8월 인도의 잠무-카슈미르주(Jammu and Kashmir) 특별 자치권 폐지 이후 관계가 경색된 바 있다.

- 자이샨카르 장관은 파키스탄 방문에 앞서 이번 방문이 파키스탄과의 양자 회담이 아닌, SCO 회원국으로서 정상회의 참여를 위한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 인도는 과거 국경 간 테러가 중단되기 전까지 파키스탄과의 대화를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으며, 실제 자이샨카르 장관은 SCO 연설에서 카슈미르에 대한 언급을 지양하고 인도가 테러, 분리주의, 극단주의 퇴치에 대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Financial Express, SCO Summit 2024: Day 2 focuses on trade, economy, terrorism as EAM Jaishankar attends high-level talks in Pakistan, 2024.10.16.

Business Standard, SCO Summit Day 2: S Jaishankar to attend talks on trade, terrorism in Pak, 2024.10.16.

The Nation, Hosting SCO summit further improved Pak image globally: Tarar, 2024.10.18.

Associated Press of Pakistan, Mohsin Naqvi felicitates PM, nation for successfully hosting SCO Summit, 2024.10.17.

DW, Indian FM makes rare visit to Pakistan for SCO summit, 2024.10.15.

Foreign Policy, India’s Jaishankar Makes Rare Trip to Pakistan, 2024.10.16.

Business Standard, SCO Summit 2024: All you need to know about key attendees, agenda and more, 2024.10.15.

Xinhua, China believes SCO meeting in Pakistan will achieve positive results: spokesperson, 2024.10.14.

The Indian Express, SCO Summit 2024 Pakistan attended by Jaishankar: Key takeaways, 2024.10.20.

The Diplomat, No Perceptible Thaw in India-Pakistan Ties, 2024.10.18.

Adda 247, SCO Summit 2024: Key Outcomes and Strategic Insights, 2024.10.17.


[관련정보] 

파키스탄, 제23차 SCO 총리급 회의 개최... 역내 영향력 강화 기대 (2024.10.17)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AIF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