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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우즈베키스탄, 에너지 전환 가속... IAEA와 핵 개발 협약 체결
우즈베키스탄 EMERiCs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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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즈베키스탄, 에너지 전환을 위한 태양광·풍력 발전 확대
◦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 40% 달성 목표 설정
- 우즈베키스탄이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생산의 4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2024년 초 기준 태양광 및 풍력 발전이 국가 전체 에너지 구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하나,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해 이미 약 12억 평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절감하고 160만 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는 올해 초부터 국내 태양광·풍력 발전소에서 40억 킬로와트시(kWh)의 전력을 생산하며 목표 달성을 위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의 풍력 에너지 잠재력이 국가 전력 수요의 10~12배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024년 말까지 녹색에너지 생산량이 130억kWh에 도달하여 전체 에너지 구성의 1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0만 가구의 10개월 전력 소비량 또는 160만 가구의 연간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 풍력발전단지 개발 착수
- 우즈베키스탄은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기업 아콰파워(ACWA Power)와 협력하여 약 50억 달러(약 7조 1,400억 원) 규모의 중앙아시아 최대 풍력발전단지 ‘아랄 풍력 독립발전사업(Aral Wind IPP)’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연간 1만 8,500기가와트시(GWh)의 청정전력을 생산하며 사업 기간 2,470억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 모하마드 아부나얀(Mohammad Abunayyan) 아콰파워 회장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우즈베키스탄 내 약 450만 가구에 청정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콰파워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총 140억 달러(약 18조 7,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며, 우즈베키스탄은 사우디아라비아 본국을 제외하고 아콰파워의 가장 큰 시장이다.
☐ 러시아와 협력을 통한 원자력발전소 건설 추진
◦ 높은 천연가스 의존도로 인한 대체 에너지원 확보 필요성 대두
- 우즈베키스탄은 현재 전력의 88%를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으나, 가스 자원 고갈 우려와 함께 2030년까지 전력수요가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체 에너지원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우미드 마마다미노프(Umid Mamadaminov) 에너지부 차관은 원자력 발전이 전력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해결책일 뿐만 아니라 국가의 전략적 투자라고 강조했다.
- 또한 천연가스 생산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세계 5위의 우라늄 생산국인 우즈베키스탄에게 핵 에너지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 러시아 로사톰(Rosatom)과 소형 모듈원자로 프로젝트 협력
- 우즈베키스탄은 러시아 국영원자력기업 로사톰과 협력하여 안전성과 적응성이 뛰어나고 구현비용이 낮은 소형모듈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아짐 아프메드하자예프(Azim Akhmedkhadjaev) 우즈베키스탄 원자력청(Uzatom) 국장은 SMR 건설 부지 14개소가 선정되었으며 추가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우즈베키스탄은 2018년 러시아와 NPP(Nuclear Power Plant) 건설을 위한 정부 간 협정서에 서명한 바 있다. 2024년 5월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하여 지자흐(Jizzakh) 지역에 330메가와트(MW) 규모의 저출력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하였는데, 해당 발전소는 원자력 쇄빙선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RITM-200N 수냉식 원자로 6개로 구성될 예정이다. 첫 번째 원자로는 2029년 후반 가동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 IAEA와 원자력 개발 협력 협정 체결
◦ IAEA 사무총장, 우즈베키스탄 방문...안전한 원자력 도입 지원 위해
-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Rafael Mariano Grossi)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우즈베키스탄의 원자력 과학 발전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아짐 아흐메드카드자예프(Azim Akhmedkhadjaev) 우자톰(Uzatom)청장, 미르자막무도프(Mirzamakhmudov) 에너지부 장관 등과 면담을 가졌다.
- 그로시 총장은 우즈베키스탄의 핵 에너지 도입 계획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며, 최고의 안전 기준을 보장하기 위한 강력한 법적 틀을 함께 수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의료 분야 개발 및 교육 지원 약속
- IAEA는 또한 ‘희망의 광선(Rays of Hope)’ 이니셔티브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암 진단 및 치료 접근성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보건부는 IAEA에 신규 종양 센터의 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는데, 재원은 이슬람개발은행(Islamic Development Bank)이 제공하는 230만 달러(약 32억 8,300만 원) 규모의 예산에서 충당할 예정이다.
- 그로시 총장은 우즈베키스탄 핵 물리학 연구소와 국립 핵 연구 대학(MEPhl) 등 우즈베키스탄 내 주요 핵 과학 및 교육 시설을 방문하였다. 그로시 총장은 MEPhl 학생들을 만나 최고 수준의 교육이 성공적인 원자력 프로그램의 기초라며, IAEA가 우즈베키스탄의 원자력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World Nuclear News, Uzbekistan signs agreements on nuclear cooperation, 2024. 12. 5
IAEA, IAEA Building “Strong Cooperation” with Uzbekistan in Nuclear Energy and Health, 2024. 12. 5
Nuclear Engineering International, Uzbekistan embraces nuclear energy future, 2024. 10. 18
World Nuclear News, Uzbekistan SMR plant construction preparations under way, 2024. 6. 28
KUN.uz, Green energy production growing in Uzbekistan , 2024. 10. 21
Arabian Gulf Business Insight, Acwa Power builds Uzbekistan portfolio with $5bn deal, 2024. 5. 6
Kazinform, Uzbekistan building the region's first low-power nuclear facility, 2024. 7. 19
[관련정보]
우즈베키스탄, IAEA와 평화적 핵 개발 로드맵 합의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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