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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모디 총리, 쿠웨이트 방문...전략적 동반자 관계 체결

인도 AIF - - 2025/01/03

□ 모디 총리의 쿠웨이트 방문 및 양국 관계 발전 논의

◦ 인도 총리, 약 43년 만에 쿠웨이트 방문
-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는 2024년 12월 21일~22일 쿠웨이트를 방문하였다. 이는 43년 만에 인도 총리가 쿠웨이트를 방문한 사례로, 인도는 2014년 중반 이후 걸프 지역에 대한 집중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문 역시 걸프 지역 내 지정학적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도의 포괄적인 전략의 일환이라고 평가하였다. 
- 모디 총리는 이번 방문 기간 쿠웨이트 정상들과 고위급 논의를 통해 다양한 부문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였다. 한편, 쿠웨이트를 포함한 걸프협력이사회(GCC: Gulf Cooperation Council) 국가들은 전통적인 서방 동맹을 넘어 글로벌 파트너십을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

◦ 인도-쿠웨이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체결
- 인도와 쿠웨이트는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Strategic Partnership)’로 격상시켰다. 이번 격상은 양국 간의 정치적 협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양국은 국방, 신재생에너지, 의료, 교육, 식량 안보 등 핵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이번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은 인도가 걸프 지역에서 경제 및 안보 이익을 증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며, 쿠웨이트의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노력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 아울러, 양국은 ‘외교장관급 협력공동위원회(Foreign Minister Level Joint Commission for Cooperation)’를 설립하기로 결정하였는데, 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모니터링하고 강화하기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인도-쿠웨이트 무역 및 해외 송금 동향
- 인도-쿠웨이트 양자 협력은 오랜 기간 원유 무역, 쿠웨이트 → 인도로의 송금, 경제 협력 등의 세 가지 핵심 영역에 집중되어 온 바 있다. 양국 간 무역 규모는 2023/24 회계연도 동안 107억 5,000만 달러(약 15조 7,700억 원)에 달하며, 쿠웨이트는 인도의 경제 및 에너지 안보 전략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쿠웨이트는 2023/24회계연도 기준 對인도 원유 수입 6위이자 석유가스 공급 4위 국가로, 인도 전체 에너지 수요의 3.5%를 차지한 바 있다.
- 이와 더불어, 쿠웨이트에 있는 인도 주재민 공동체가 보낸 상당한 규모의 해외 송금 역시 인도와 쿠웨이트의 경제적 유대관계를 강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 2023년 기준 쿠웨이트에 거주하는 인도인들은 약 63억 달러(약 9조 2,400억 원)를 인도에 송금한 것으로 확인되며, 이는 인도의 총 해외 송금액인 1,250억 달러(약 183조 원)의 약 4.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 국방·신재생에너지·보건·교육·식량 안보 부문 협력 강화 및 최근 동향

◦ 인도-쿠웨이트 국방 협력 강화, 양국 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 모디 총리는 이번 방문 기간 국방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는데, 동 MoU는 양국에 방산품 공동 생산 및 기술 지식 이전을 위한 포괄적인 프레임워크를 제공할 예정이다. 동 협약은 쿠웨이트의 군사 현대화 목표를 지원함과 동시에 인도의 방산업 역량을 강화시킬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인도는 방산품 제조에 협력할 외부 파트너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으며, 이번 쿠웨이트와의 MoU 체결은 이러한 인도의 목표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 아울러, 동 MoU는 쿠웨이트가 인도산 방산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인도의 방산품 수출 다변화 전략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양국 간의 협력 관계는 기존 석유·가스 무역을 중심으로 구축되어 온 바 있으나, 최근 인도는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오만 등 GCC 회원국과의 국방 협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 

◦ 신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 논의 및 보건 부문 협력 강화
- 인도는 이번 방문 기간 쿠웨이트와 신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를 시행하기 위한 계획을 논의하였다. 쿠웨이트는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전력의 15%를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할 방침이다. 인도 역시 2030년까지 비화석 자원으로부터 500 기가와트(GW) 규모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양국은 이러한 공동의 목표를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를 출범할 것을 논의하였다. 
- 아울러, 최근 보건 외교(Health Diplomacy)는 인도와 쿠웨이트 간 협력의 핵심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쿠웨이트는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인도에 액체 산소(liquid oxygen) 등 의료품을 제공하였으며, 인도 역시 쿠웨이트에 의료 전문가들을 파견하는 등 양국 간 보건 협력이 지속되어온 바 있다. 쿠웨이트는 GCC 국가들 중 의료 부문이 가장 진보된 국가 중 하나로 평가되며, 양국은 전문 지식 및 인력 교류를 통해 보건 부문에 대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 인도-쿠웨이트 교육 및 식량 안보 협력의 잠재력
- 교육 부문은 인도-쿠웨이트 관계의 핵심 분야로 부상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인도 교육 기관들이 걸프 지역에 국제 캠퍼스를 설립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걸프 지역 내 양질의 교육에 대한 수요 증가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도의 ‘국가 교육 정책 2020(National Educatino Policy 2020)’은 교육 부문의 국제적 연결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 이는 인적 자본 개발과 경제 다각화를 위한 쿠웨이트의 ‘비전 2035(Vision 2035)’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 한편, 식량 안보 부문 역시 양국 간 잠재적인 협력의 핵심 영역으로, 쿠웨이트는 기후 환경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식량 수요의 약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쿠웨이트는 인도 내 식량 산업 단지 등에 대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양국이 향후 스마트 농업 및 사막 농업 기술(desert farming technology) 등의 혁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The Diplomat, The Evolving Strategic Partnership Between India and Kuwait, 2024.12.31.
Embassy of India, Brief on India-Kuwait Trade and Economic Relation, 2024.
Prime Minister of India, Joint Statement: Official visit of PM of India to Kuwait (December 21-22, 2024), 2024.12.22.
The Hindu, PM Modi hails diaspora in Kuwait, says India has potential to become skill capital of world, 2024.12.21.
The Times of India, PM Modi’s historic visit to Kuwait: All you need to know, 2024.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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