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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벨라루스, 대통령 선거 개최 예정... 부정 선거에 대한 불안감 증폭
벨라루스 EMERiCs 202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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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앞두고 벨라루스 내 긴장감 고조
o 벨라루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025년 1월 대선 실시 공식 발표
- 벨라루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CEC: Central Election Commission)는 2025년 1월 26일을 대통령 선거일로 공식 확정했다. 이번 선거는 2020년 대규모 시위* 이후 실시되는 선거로서, CEC는 예정보다 약 6개월 앞당겨 선거일을 확정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동 결정을 두고 현 정권의 권력 공고화와 잠재적 불안 요소 사전 차단을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분석했다.
*2020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벨라루스 정부와 루카셴코 대통령에 반대하며 일어난 정치 시위
- 일부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 실질적인 야권 참여가 제한될 것이고 엄격한 통제 아래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현 정권과 친밀한 관계에 있는 소수의 후보자만이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라고 알려졌으며, 이는 1994년부터 장기 집권해 온 알렉산더 루카셴코(Alexander Lukashenko)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정당화하기 위한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o 루카셴코 대통령, 반체제 인사 대거 구금 속 7연임 도전
- 루카셴코 대통령은 법적·불법적 수단을 동원해 그의 정적들을 제거한 후 7연임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인권 단체에 따르면, 루카셴코 정부는 언론 자유를 억압하고, 정당을 강제 해산시켰으며, 약 1,300명의 정적을 탄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 루카셴코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야권 인사에 대한 정치 탄압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비아틀라나 치하누스카야(Sviatlana Tsikhanouskaya) 등 주요 야권 지도자들은 투옥되거나 망명을 강요받기도 했다. 한편, 2020년 대선에 출마한 치하누스카야 전 후보는 현재 해외에서 반정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2020년 대선 이후 지속되는 정치 탄압과 인권 침해
o 2020년 대선 여파... 대규모 반정부 시위 발생
- EU를 포함한 국제사회는 2020년 벨라루스 대선을 부정선거였다고 지적했으며, 이후 벨라루스 전역에서 전례 없는 규모의 시위가 발생했다. 시위대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고, 벨라루스 보안군은 무력 진압을 통해 시위를 강경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체포와 구금자에 대한 고문 및 가혹행위 의혹이 제기되어 국제사회의 비난을 다시 한번 받았다.
- 전문가들은 동 시위가 벨라루스 사회 내부의 뿌리 깊은 불만을 드러냈으며, 정부의 강경 진압에도 불구하고 민주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反루카셴코 체제 의사를 명확히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o 정치인 및 인권운동가에 대한 탄압 지속
- 이후, 벨라루스 당국은 정치인과 인권운동가에 대한 탄압을 강화했다. 일례로, 알레스 비알리아츠키(Ales Bialiatski)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시아르헤이 치카누스키(Siarhei Tsikhanouski) 야권 지도자 등 주요 야당 인사들을 반정부 혐의로 구금시켰다. 벨라루스 인권 단체는 현재 약 1,250명 이상이 정치범으로서 수감 되어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 한편, 루카셴코 정부는 저명인사만 아니라 반정부 의견을 표명한 일반 시민들도 체포하였고, 정치활동가와 언론인들이 사회적 및 정치적 박해를 피해 국외로 도피하고 있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 벨라루스, 서방과의 관계 개선 시도
o 루카셴코 정부, 정치범 사면으로 서방 제재 완화 모색
- 루카셴코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를 완화하고 국내 지지도를 개선하기 위해 정치범에 대한 사면을 단행했다. 비아스나 인권센터(Viasna Human Rights Center)는 2024년 6월 이후 약 200명 이상의 정치범이 석방된 것으로 집계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국내에서 정치적 탄압을 지속하면서도, 국외적으로는 유화적인 이미지를 보이려는 행보로 해석했다.
- 전문가들은 또한 루카셴코 대통령의 사면 조치가 경제제재로 인한 타격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반체제 인사들은 여전히 수감 중인 상태이며, 반루카셴코 비판론자들은 모든 정치범의 무조건적 석방이 제재 완화의 전제 조건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PUNE News, Belarus registers five presidential candidates, 2024.12.23.
RadioFreeEurope, 5 Candidates Approved For Belarus Vote Lukashenka Seen Winning Easily, 2024.12.23.
The New York Times, Is a Putin Ally in Eastern Europe Making a Cautious Overture to the West?, 2024.12.24.
Euronews, Belarus pardons 20 prisoners as Lukashenko seeks seventh term in office, 2024.12.29.
Meduza, ‘A crime against political prisoners’ Belarusian opposition politician Andrei Sannikov on Lukashenko’s plans to extend his 30-year grip on power, 2024.12.31.
TVP World, Belarus pardons 20 convicted of ‘extremism,’ state media reports, 2024.12.28.
AP News, Belarus’ strongman leader pardons 20 more prisoners, but rights groups say repression continues, 2024.12.29.
RBC Ukraine, Lukashenko registers as candidate for next presidential election in Belarus, 2024.12.23.
Daily Wrap, Belarus prepares for election marked by predictability and pretense, 2024.12.28.
The Moscow Times, Belarus to Hold Next Presidential Election on Jan. 26, 2024.10.23.
The Kyiv Independent, Belarus Weekly: Minsk rushes with presidential election, seeking to hand Lukashenko a victory ahead of term's end,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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