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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벨라루스 대통령, 총리 및 국립은행장 임명 통해 권력구조 개편

벨라루스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5/03/21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러시아ㆍ유라시아 ”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벨라루스 대통령, 고위급 인사 임명으로 국내 정치 변화 모색 

o 루카셴코 대통령, 민스크 주지사 출신 총리 임명
- 지난 3월 10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Aleksandr Lukashenko) 벨라루스 대통령이 민스크(Minsk) 주지사를 역임한 알렉산드르 투르친(Aleksandr Turchin)을 벨라루스 신임 총리로 임명함. 투르친 신임 총리는 나바흐루다크(Navahrudak) 출신으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흐로드나(Hrodna) 지역 카렐리치 지구 행정위원회(Karelichy District Executive Committee)에서 근무한 이력과 2018년에는 제1 부총리 직을 역임한 인물로 알려짐.
- 루카셴코 대통령은 투르친 총리가 자신과 비슷한 정치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고 언급하며, 향후 정치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함. 또한, 전임 총리였던 로만 골로브첸코(Roman Golovchenko)와 협의하여 새로운 경제 정책을 추진할 것을 당부함. 한편, 루카셴코 대통령은 주지사 출신 인사를 정부에 영입한 이유에 대해 그들이 “경제, 건설, 농업, 사회 문제 등 특정 사안을 감독할 역량과 이에 따른 막중한 책임감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함.

o 골로브첸코 전임 총리, 벨라루스 국립은행장으로 임명
- 루카셴코 대통령은 2020년 6월부터 총리직을 수행한 골로브첸코 전 총리를 벨라루스 국립은행장으로 임명함. 이번 인사는 파벨 칼라우르(Pavel Kallaur) 전 국립은행장의 임기 종료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골로브첸코 신임 국립은행장은 자국의 지속가능한 은행 시스템 확립과 급변하는 거시경제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게됨.
- 골로브첸코 신임 국립은행장은 자신의 임명을 두고 “자연스러운 인사 이동”이라고 표현하며, 은행 시스템이 국가 경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해 인사 조치의 정당성을 부여함. 또한, “경제 성장을 보장하고, 거시경제 안정성과 은행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상기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함. 그는 특히 디지털 전환을 비롯한 다양한 과제에 직면해 있음을 강조하며, 국립은행과 정부 간의 건설적인 협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힘.

□ 루카셴코 대통령, '새로운 세대'에 맞는 국가 운영 강조 

o 루카셴코 대통령, 정부 조직 개편 목적 설명
- 루카셴코 대통령은 “새로운 세대의 인재가 벨라루스를 이끌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총리 인사가 세대교체를 의미한다고 전함. 특히, 이러한 세대교체가 단기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점진적인 단계를 거쳐 진행되었음을 강조하며, 이미 실무 능력을 검증받은 인재를 등용하였다고 설명함.
- 또한,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번 인사 조치가 인력 순환의 필요성에 따른 결정임을 강조함. 그는 이번에 임명된 인사들이 주로 40~50대의 차세대 인재임을 강조하며, 이들이 기성세대의 경험을 이어받아 국가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힘. 

o 지방정부 권한 강화 및 관료주의 축소 추진
-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번 인사 개편과 함께 지방정부의 권한 강화 필요성을 언급함. 그는 주요 고위급 인사를 대상으로 지방정부가 건설 프로젝트 등에서 더 많은 자율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함. 또한, 총리가 직접 해당 사안을 지방정부와 상의하고 결정을 내리도록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임.
-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실리 게라시모프(Vasily Gerasimov) 국가통제위원회 위원장이 지방정부의 결정을 감독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대통령이 모든 사안을 감독할 필요가 없다고 역설함. 그는 관료주의 축소를 주장하면서도 토지 관련 사안은 대통령의 권한 범주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전함.

□ 벨라루스 국립은행의 독립성 약화 우려 및 향후 경제 정책 전망

o 칼라우르 전 국립은행장 해임에 따른 금융기관 독립성 침해 우려 제기
- 베록(BEROC) 학술 이사인 레우 르보우스키 등 일부 전문가들은 칼라우르 전 국립은행장을 ‘2017-2020년 벨라루스의 해빙기 상징’으로 평가함. 그들은 칼라우르 전 행장이 경제학자 출신 국립은행장으로서 정치화되지 않은 인물이었다고 평가함.
- 르보우스키 이사는 칼라우르 전 국립은행장 재임 시절 벨라루스의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수준에 머물렀고, 국립은행의 권위가 높아졌다고 언급함. 그러나 현재 벨라루스 국립은행은 정치로부터 독립적이지 못하고, 데이터를 숨기며, 자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가감없이 전달하지 못하는 기관이 되었다고 지적함.

o 골로브첸코 국립은행장 취임에 따른 향후 경제 정책 전망과 우려
- 일부 전문가들은 골로브첸코 신임 국립은행장이 통화 정책 관련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인사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함. 또한, 골로브첸코가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충성을 다하는 것 외에는 금융 정책에 관한 어떠한 묘안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하며, 국가 규제 정책을 변경하는 과감한 정책적 판단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함.
- 덧붙여서, 일부 전문가들은 벨라루스 국립은행이 루카셴코 행정부 및 국가통제위원회, 국가안보위원회(KGB)의 하부기관으로 전락하였다고 비판함. 또한, 벨라루스 국립은행이 자국 내 경제 위기를 외면하고 있으며, 러시아 등 여타 국가들처럼 선제적인 금리 정책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분석함. 아울러,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 조치를 두고 루카센코 대통령의 긍정적인 평가와 다르게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만을 위한 정치적 결정이었다고 우려를 표명함.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elta, Aleksandr Turchin appointed Belarus'  prime minister, 2025.03.10.
Belta, Golovchenko appointed Chairman of Board of Belarus’ National Bank, 2025.03.10.
Charter97, Lukashenka Replaces Country's Prime Minister, 2025.03.10.
Belta, New head of Belarus’ central bank comments on his appointment, 2025.03.11.
Charter97, Economist: National Bank Has Become A Branch Of Lukashenka's Administration, 2025.03.10.
Belta, Lukashenko: A new generation is in charge of the country today, 2025.03.10.
Belta, Lukashenko wants regional empowerment, less red tape, 2025.03.10.
Charter97, Did Lukashenka ‘Privatize’ The National Bank?, 2025.03.10.
Belta, Lukashenko meets with FM to discuss upcoming visits, EAEU summit, 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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