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이스라엘, 튀르키예와 시리아 내 충돌 방지 위한 협의 진행
이스라엘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5/05/02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아프리카ㆍ중동 ”으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시리아 내 이스라엘-튀르키예 간 군사적 충돌 위험 고조
o 시리아 내 양국 군사 활동 증가로 인한 긴장 고조
- 지난 12월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Bashar al Assad) 정권 붕괴 이후, 이스라엘과 튀르키예는 시리아 내에서 각각 군사 활동을 확대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 이스라엘은 12월 8일부터 31일까지 시리아 내 500회 이상의 공습을 감행하고, 골란고원 유엔 감시 구역에 군대를 배치한 반면, 튀르키예는 시리아 과도정부의 주요 후원국으로서 이슬람국가(ISIS) 격퇴 작전을 수행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음.
- 시리아 외교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국가 안정성을 저해하는 군사 작전"이라고 비난하고 있으며, 튀르키예는 시리아, 이라크, 레바논, 요르단과 함께 이슬람국가 격퇴를 위한 지역 연합을 구성하는 등 시리아 내 군사적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
o 이스라엘, 팔미라 지역 내 튀르키예 군사기지 설치 반대 입장 고수
- 이스라엘은 튀르키예의 시리아 내 군사기지 설치를 '레드라인'으로 규정하고, 특히 팔미라(Palmyra) 지역 내 튀르키예 군사기지 설치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음.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는 "시리아 내 외국군 배치는 아흐메드 알 샤라(Ahmed al-Sharaa) 시리아 과도정부 대통령의 책임"이라며,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어떠한 활동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함.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시리아 내 최소 3개의 공군기지에 대한 군사시설 설치를 검토했으나,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인해 해당 시설들이 사용 불가능한 상태가 된 것으로 확인됨. 이스라엘의 공습은 튀르키예가 미국에 시리아 내 자국 군사 주둔이 이스라엘을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함.
☐ 양국 간 충돌 방지를 위한 실무협의 개시
o 아제르바이잔서 양국 간 첫 실무회담 개최
- 이스라엘과 튀르키예는 4.16(수) 아제르바이잔에서 고위급 실무회담을 개최하였는데, 이스라엘 측에서는 차치 하네그비(Tzachi Hanegbi)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끄는 정치·안보 대표단이 참석했으며, 국방부 고위 관계자와 안보 부처 대표들이 동행함. 일함 알리예프(Ilham Aliyev)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양국 모두가 아제르바이잔의 친밀한 우방"이라며 회담 주선에 대한 만족감을 표명함.
- 하칸 피단(Hakan Fidan) 튀르키예 외교부 장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이스라엘과의 충돌 방지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미국 및 러시아와 유지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강조함.
o 미국, 이스라엘-튀르키예 간 군사적 충돌 방지 메커니즘 구축 촉구
- 미국은 양국에 시리아 내 잠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군사적 충돌 방지 메커니즘 구축을 적극 촉구하고 있음. Middle East Eye(MEE)에 따르면,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미 국무장관은 지난 4월 3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 계기, 이스라엘과의 긴장 완화와 대화 증진의 중요성을 강조함.
- 미국은 특히 튀르키예와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근접 운항하는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양국은 24시간 실시간 조정이 가능한 신규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이는 과거 이스라엘이 러시아, 이란, 미국과 구축했던 것과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됨.
☐ 미국의 중재 노력과 향후 전망
o 트럼프 대통령, 양국 관계 개선 중재 의지 표명
-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백악관 회담에서 이스라엘-튀르키예 간 갈등 중재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함. 트럼프 대통령은 "튀르키예와의 문제는 내가 해결할 수 있다"며, "양측이 합리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함. 특히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강인하고 매우 영리한 인물"로 평가하며, 시리아 사태 해결에 있어 튀르키예의 역할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함.
- 네타냐후 총리는 이에 대해 "튀르키예와의 양자 관계가 악화되었으나, 시리아가 튀르키예를 포함한 어떤 국가에 의해서도 이스라엘 공격의 기지로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언급함.
o 양국 관계 개선의 도전과제와 향후전망
- 양국 간 협력 증진에는 다수의 도전 과제가 존재하는데, 가령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전범국’으로 규정하려 하는 등 反이스라엘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대립하고 있는) 하마스 지도자들의 튀르키예 방문을 허용하고 있음.
-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INSS)의 갈리아 린덴스트라우스(Gallia Lindenstrauss) 연구원은 "튀르키예가 시리아에 대해 더 큰 관심과 투자를 하고 있는 반면, 이스라엘의 관심은 순수하게 안보에 국한되어 있다"고 분석함.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이란의 헤즈볼라 무기 이전 차단과 같은 핵심적인 사안에만 집중하는 최소주의적 접근법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함.
< 감수 : 김은비 국방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Enabbaladi, Turkey and Israel at negotiation table over Syria, 2025.4.21
Turkish Minute, US encourages Turkey, Israel to hold deconfliction talks on Syria: report, 2025.4.16.
The Times of Israel, Israel confirms talks with Turkey on Syria aimed at preserving ‘security stability’, 2025.4.10.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 및 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전글 | [이슈트렌드] 나이지리아-남아공, 광업 분야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MOU 체결 | 2025-05-02 |
---|---|---|
다음글 | [전문가오피니언] 트럼프 2기 행정부-이란 핵협상의 지정학적 분석 | 2025-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