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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탄자니아, 2025년 총선에서 소셜미디어의 영향력과 역할

아프리카ㆍ 중동 기타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5/05/09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아프리카ㆍ중동 ”으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탄자니아 소셜미디어 플랫폼 활용 현황과 특징

o 왓츠앱(53.3%)과 인스타그램(20%)이 정치참여 주요 플랫폼으로 부상 
- 왓츠앱은 실시간 정치 토론과 유권자 동원이 용이한 특성으로 인해 탄자니아 내 가장 선호되는 플랫폼으로 작용하고 있음. 특히 그룹 채팅을 통한 즉각적인 정보 공유와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여, 정치적 담론을 형성하고 유권자를 동원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실제 여론 조사기관 무가룰라(Mugarula) 연구에 따르면, 2015년 총선에서 약 84%의 청년층이 소셜미디어의 영향으로 투표 등록을 했으며, 약 77%가 이를 통해 선거 정보를 획득한 것으로 집계됨.
- 아울러, 인스타그램은 시각적 콘텐츠를 통한 정치 메시지 전달이 용이하고, 젊은 유권자층의 높은 이용률로 인해 두 번째로 많이 활용되는 플랫폼으로 확인됨. 

o 페이스북(16.7%), 틱톡(10%)은 상대적으로 낮은 활용도 기록 
- 페이스북과 X(구 트위터), 틱톡은 정치적 참여를 위한 플랫폼으로서 상대적으로 낮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해당 플랫폼들의 복잡한 인터페이스와 정치적 콘텐츠 공유 방식이 왓츠앱의 그룹 기반 소통 방식에 비해 덜 효과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됨. 정치 연구기관 아위니아(Awinia)는 2021년 연구를 통해 이러한 플랫폼들이 정당 간 상호작용과 정치적 모금 활동에는 유용하나, 일반 유권자들의 참여도는 상대적으로 낮다고 지적한 바 있음.
- 한편, 전통적인 소통 수단인 라디오 방송, TV, 공공 안내 시스템(PA systems) 등은 여전히 중요한 정치 소통 채널로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 특히 인터넷 접근성이 제한된 농촌 지역에서는 이러한 전통 매체들이 핵심적인 정보 전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탄자니아 통신규제청(TCRA)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탄자니아 전체 인구의 약 57%(약 2,950만 명)만이 인터넷에 접근 가능한 것으로 집계됨.

☐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치참여의 도전과제

o 허위정보 확산과 디지털 문맹이 효과적인 정치참여 저해
- 소셜미디어를 통한 허위정보와 정치적 선동의 확산이 유권자들의 판단을 왜곡시키는 주요 문제로 지적되고 있음. 특히 '개혁 없이는 선거도 없다(No Reforms, No Elections)'와 같은 선동적 구호가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며 헌법 개정을 요구하는 시민들 간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
- 디지털 문맹 또한 효과적인 정치참여를 저해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됨. 정치 연구기관 바베이야와 마고티(Babeiya & Magoti)의 2023년 연구는 정당들의 소셜미디어 활용도가 낮은 원인으로 디지털 역량 부족과 불안정한 정치 시스템을 지적함.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정당과 시민들의 효과적인 온라인 참여를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지속 강조하고 있음.

o 농촌지역의 열악한 인터넷 인프라와 경제적 제약이 접근성 제한 
- 이갈루킬로(Igalukilo), 이말라마테(Imalamate), 칼레멜라(Kalemela) 등 9개 농촌 지역에서는 취약한 네트워크 인프라로 인해 안정적인 인터넷 접속이 더욱 어려운 상황임. 부세가 지방의회(Busega District Council)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내 약 12만 4,316명의 유권자 중 약 35%(43,510명)만이 정치적 목적으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스마트폰 구매와 데이터 요금제 비용 등 경제적 부담 또한 소셜미디어 접근성을 제한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는 특히 전체 인구의 약 65.1%가 거주하는 농촌 지역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음. 탄자니아 통신규제청은 이러한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농촌 지역의 통신 인프라 확충과 데이터 요금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

☐ 정부의 인터넷 통제와 표현의 자유 제한 우려

o 2020년 총선 당시 소셜미디어 접근 제한 등 인터넷 차단 경험
- 탄자니아 정부는 2020년 총선 기간 중 국가 안보와 공공질서 유지를 명분으로 소셜미디어와 메시징 앱에 대한 접근을 제한한 바 있으며,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러한 조치가 민주적 참여권을 침해하고 선거의 투명성을 저해한다고 비난하고 있음.
- 일부 전문가들은 인터넷 차단이 시민사회단체, 언론사, 기업, 활동가들의 활동을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는데, 특히 여성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인터넷 차단을 우회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이 부족하여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됨.

o 사이버범죄법 등 법적 규제를 통한 언론과 표현의 자유 제약 지속 
- 탄자니아 헌법 제18조는 ‘표현의 자유와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고 있으나, 2015년 제정된 사이버범죄법을 비롯해 미디어서비스법(2016년), 국가안보법(1996년), 통계법(2015년) 등 다양한 법적 장치들이 이를 제한하고 있음. 특히 사이버범죄법은 ‘유해’ 또는 ‘명예훼손적’ 전자통신을 범죄화하여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대한 처벌 근거로 활용되고 있으며, 통계법은 정부 승인 없는 통계 정보의 유포를 제한하고 있음.
- 이러한 법적 규제는 언론인들의 자기검열을 초래하고 있는데, 실제 다수 언론인들이 정부 비판, 부패, 인권 침해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한 보도를 기피하고 있으며, 이는 심층 탐사보도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음. 아울러, 미디어서비스법의 엄격한 허가 요건으로 인해 독립 언론사의 수가 감소하여 미디어 다양성이 저해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정부의 공식 입장만을 보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Modern Diplomacy, The Influence and Role of Social Media in Tanzania’s 2025 General Elections, 2025.4.25.
IJTS, The Influence of Commonly Used Social Media Platforms on
Political Participation among Voters in Busega District, Tanzania, 2025.4.18.
IPP Media, Internet cut off during elections undermine democracy, brings economic repercussions, 202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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