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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인도, 왕이 중국 외교부장 방문 계기 협력 강화 논의
인도 신소은 EC21R&C 연구원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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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도 고위급 외교 재개 및 정상회담 기반 마련
◦ 왕이 외교부장 뉴델리 방문 및 모디 총리와의 회담 성사
- 왕이(Wang Yi) 중국 외교부장은 2025년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인도를 공식 방문하여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와 회담을 가졌으며, 이는 2024년 11월 양국이 실질통제선(LAC: Line of Actual Control)에서 병력 철수 절차를 완료한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중국 장관급 인사의 인도 방문임. 왕이 부장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Subrahmanaym Jaishankar) 인도 외교부장관 및 아지트 도발(Ajit Doval) 국가안보보좌관과도 회담을 진행하며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함.
- 또한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과 모디 총리 간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논의하였으며, 모디 총리는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중국 톈진(Tianjin)에서 개최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 정상회의 참석 계획을 발표함. 이는 약 7년 만에 이루어지는 인도 총리의 중국 방문이 될 전망임.
◦ 제24차 특별대표 회담 개최...국경 문제 해결 방안 모색
- 왕이 부장과 도발 보좌관은 양국 정부가 지정한 국경 문제 특별대표(Special Representatives) 자격으로 제24차 특별대표 회담*을 개최함. ‘특별대표’는 공식적인 실무그룹의 권한을 넘어서는 사안들에 대해 논의할 수 있으며, 양국은 지난 2005년 동 매커니즘 아래 '인도-중국 국경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적 매개변수 및 지도 원칙에 관한 협정(Agreement on Political Parameters and Guiding Principles for Settlement of the India-China Boundary Question)'을 체결한 바 있음.
- 한편 자이샨카르 장관은 왕이 부장과의 회담에서 "국경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유지하는 능력이 양국 관계의 긍정적 모멘텀을 위한 핵심 기반"이라고 강조하며, 병력 감축(de-escalation) 과정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함. 이와 관련 양국은 ‘상호 존중, 상호 민감성, 상호 이익(mutual respect, mutual sensitivity and mutual interest)’의 세 가지 원칙에 따라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함.
*인도-중국 간 고위급 협상 트랙으로, 2003년 아탈 베하리 바지파이(Atal Behari Vajpayee) 인도 총리의 중국 방문 기간 특별대표 회담 메커니즘이 설립된 이래 지속
□ 국경 분쟁 관리를 위한 신규 프레임워크 구축 및 관계 정상화 추진
◦ 인도-중국 국경문제 조정·협의 실무회의 산하 전문가 그룹 및 실무 그룹 신설
- 인도 외교부는 왕이 부장과 도발 보좌관 간 회담 이후 양국이 인도-중국 국경문제 조정·협의 실무회의(WMCC: Working Mechanism for Consultation and Coordination on India-China Border Affairs) 산하에 국경 획정의 조기 성과 모색을 위한 '전문가 그룹(expert group)'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함. 또한 효과적인 국경 관리를 목적으로 WMCC 산하 '실무 그룹(working group)'을 구성하기로 결정함.
- 아울러 기존 서부 지역에 한해 시행되어 온 장성급 회의(General Level Mechanism)를 동부 및 중부 지역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서부 지역 조기 회의 개최에도 합의함.
◦ 경제 및 인적 교류 재개를 통한 관계 정상화 추진
-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직항 노선 재개, 언론인 비자 발급, 비즈니스 및 문화 교류 촉진 등 실질적 협력 재개에 합의하였으며, 이는 2020년 갈완 충돌 이후 경색되었던 양국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포괄적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됨. 중국 외교부는 양국이 "꾸준한 발전 궤도(steady development track)"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며, 상호 신뢰와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함.
- 또한 인도는 최근 중국과의 국경을 통과하는 카일라시-만사로바르(Kailash-Mansarovar) 순례를 재개하고 중국 국민에 대한 관광 비자 발급을 재시작하는 등 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양국 간 직항 서비스 재개를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 중임. 이러한 일련의 조치들은 양국이 경제 협력과 인적 교류 확대 등을 중심으로 상호 신뢰를 재구축하려는 전략적 접근으로 해석됨.
□ 미국 관세 압박 속 인도의 전략적 헤징과 남아시아 지역 안정화 전망
◦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른 인도의 외교 전략 재조정
-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이유로 인도 수입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여 총 50%의 관세를 적용할 것을 예고(8.6)함. 인도는 이를 "불공정하고 정당화될 수 없으며 비합리적"이라고 비판하며, 자국 이익 보호를 위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함.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미국의 압박이 인도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인도는 미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피하고 외교적 선택지를 다변화하는 헤징(hedging)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됨.
- 한편 로만 바부시킨(Roman Babushkin) 러시아 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가 "매우 특별한 메커니즘(very special mechanism)"을 통해 인도에 대한 원유 공급을 지속할 것이며,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이 연내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힘. 또한 중국, 인도와의 3자 회담 재개를 희망한다고 부연함.
◦ 중국-인도 관계 개선이 남아시아 지역 안정에 미치는 영향
- 왕이 부장은 인도 방문 이후 파키스탄을 방문할 예정이며, 중국 외교부는 인도와 파키스탄을 중국의 "중요한 이웃(important neighbours)"이라고 명명, 양국과의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함.
- 전문가들은 중국-인도 관계 개선이 남아시아 지역 내 긴장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특히 중국이 파키스탄에 대한 투자와 인도와의 경제 협력을 동시에 추구함으로써 지역 균형자(stabilizer)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음. 중국은 1999년 카르길(Kargil) 분쟁, 2001-2002년 인도 의회 공습 사건, 2019년 풀와마(Pulwama) 공습 이후 양국에 자제를 촉구하며 지역 안정화 노력을 전개해 온 바 있음.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The Diplomat, Wang Yi Visit to India Sets the Stage for Modi-Xi Meeting, 2025.08.21.
The Diplomat, If China and India Mend Ties, Will South Asia Finally See More Stability?, 2025.08.20.
The Guardian, India and China hail warming ties amid Trump-induced geopolitical shake-up, 2025.08.20.
The Indian Express, Wang Yi begins India visit, Jaishankar says de-escalation process must move forward,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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