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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전문가오피니언] 인도 모디 3기 정부 이후 경제정책 변화와 한국에 주는 시사점

인도 유경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박사수료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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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AIF 인도ㆍ남아시아 ”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2024년 6월, 인도 총선이 실시될 당시, 힌두 중심적 정책 노선, 경제 성장, 강한 인도를 내세워 온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 그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haratiya Janata Party, BJP)의 3선(三選) 성공 여부가 핵심 관심사였다. 결국 모디 총리는 승리를 확정하였으며, 이는 자와할랄 네루(Jawaharlal Nehru, 재임 1947년 8월 15일 ~ 1964년 5월 27일) 전 총리 이후 처음으로 세 차례 연속 집권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본 글에서는 총선 이후 약 1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모디 3기 정부의 정책 방향이 기존 노선과 어떤 점에서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또 어떤 분야에서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아울러 이러한 변화가 한국 기업과 정부에 주는 시사점과 향후 연계 가능한 협력 방향에 대해서도 함께 분석한다.

모디 정부의 주요 정책 기조

모디 정부가 3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집권 초기부터 '힌두의 인도', '성장의 인도', '강한 인도'를 기치(旗幟)로 내세워 왔으며, 이러한 슬로건이 대중의 공감을 얻어 왔기 때문이다. 인도는 인구의 약 80%가 힌두교도로 구성된 국가로, 모디 총리는 구자라트 주총리 시절부터 힌두 중심적 정책 노선을 유지해 왔다. 특히 지난 두 번의 집권 기간 동안 무슬림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2023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국가 공식 명칭으로 기존의 'India' 대신 'Bharat'을 사용해 국제적 관심을 끌기도 했다. ‘바라트(Bharat)’는 산스크리트어와 힌디어에서 유래한 고대 용어로 인도를 의미하며, 이를 공식 표기에서 사용한 것은 힌두 문화 중심의 국가 정체성을 강조하려는 상징적 조치로 해석되었다. 모디 총리는 이 밖에도 힌두 사원 건립, 신시민법 제정(Citizenship Amendment Act, 2019), 무슬림 인구 비중이 높은 잠무·카슈미르 주의 특별지위 박탈 등 힌두 중심 정책을 추진하였다.

모디 총리는 1기 정부부터 'Make in India'를 핵심 슬로건으로 내세워 인프라 확대, 상품서비스세(GST: Goods and Services Tax) 도입, 외국인직접투자(FDI) 규제 완화 등 제조업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을 추진했다. 일례로 GST는 인도의 복잡한 간접세 구조(부가가치세, 소비세, 지방세 등)를 통합해 전국 단일 시장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 제도이다. 기업 활동 비용 절감을 위한 주요 경제 개혁의 일환으로 2017년 7월 1일 공식 시행되었다. 이러한 제도적 개편을 포함한 모디노믹스(Modinomics)는 지난 10년간 인도의 제조업 투자 확대와 산업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인도 정부는 2025년 9월 22일 차세대 GST 개혁(Next-Generation GST Reforms, 이하 GST 2.0)을 시행하였다.1) 2017년 GST 도입 이후 8년 만에 추진된 이번 개혁은 기존 4단계 세율(5%·12%·18%·28%)을 3단계 세율(5%·18%·40%) 체제로 단순화한 것으로, 생활필수품에 대한 소비자 부담 완화, 내수 소비 촉진, 중소기업 납세 편의성 제고를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율 구조 단순화를 통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위와 같은 정책 기조 속에서 인도 경제는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 경제에서 2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회계연도 2024-25년(2024년 4월~2025년 3월) 기준 25.3%이며, 그 가운데 제조업 비중은 현재 약 14% 수준이다(이상 명목 GVA 기준).2) 인도 정부는 이를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젊고 풍부한 노동력—평균 연령 29세, 생산가능인구 약 10억 명, 영어 구사 가능 인구 약 1억 명—이라는 인도의 구조적 강점을 토대로 한다. 회계연도 2024-25년 연간 GDP 성장률은 전년도의 높은 성장률(8.2%)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약 6.5%를 기록하였으며3) 2025년 7~9월 분기 성장률은 8.2%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4) 

모디 정권은 경제 성장과 산업 기반 확충을 통해 자급자족 체제 강화와 국방력 증강을 통한 국가 위상 제고를 핵심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 속에서 인도의 국방 예산은 꾸준히 증가하여 회계연도 2023-24년 약 5조 9,400억 루피(약 93조 8,000억 원), 2024-25년 약 6조 2,200억 루피(약 101조 4,000억 원)에 이르렀다.5)6) 이는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Stockholm International Peace Research Institute) 기준 세계 4위 규모이자 인도 전체 예산의 약 13%에 해당하하며7), 국방 분야가 인도 정부의 중장기 전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방력 강화의 배경에는 인도가 직면한 복합적인 안보 위협이 자리하고 있다. 인도는 파키스탄·중국과 국경 분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갈등의 범위는 육상 국경을 넘어 해양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안보 환경 속에서 국방력 강화는 인도의 핵심 국가 과제로 자리잡았다. 2020년 도입된 '국방조달제도(Defense Acquisition Procedure)'는 국방력 강화와 방위산업 자립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제도로, 자국 내에서 설계·개발·제조된 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국산 비중이 높을수록 조달 과정에서 더 높은 우선권을 부여하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일부 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했거나 국내에서 단순 조립한 경우에도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우선 구매 대상에 포함되도록 하였다. 이는 인도의 방위산업 자립과 군 현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정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방력 강화 기조의 연장선에서, 핵보유국인 인도는 핵 억지력 강화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의 핵 억지력 강화 전략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Intermediate-Range Ballistic Missile) '아그니-5(Agni-5)'와 핵추진전략잠수함(SSBN) 전력을 중심으로 한 현대화 추진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아그니-5는 2025년 8월 발사 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보도되었으며, 사거리가 5,000km 이상으로 중국·파키스탄 전역은 물론 유럽 일부까지 도달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아그니-1~4 미사일의 사거리가 약 700~4,000km였던 점을 감안하면, 아그니-5는 인도의 전략적 타격 범위를 크게 확장하는 전력 증강의 사례로 볼 수 있다.

3기 모디 정부의 정책적 변화와 향후 과제

인도는 도로·철도·항만·도시 기반시설 등 인프라 전반에서 공급 부족과 노후화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이는 오랜 과소투자에서 비롯된 구조적 과제로 지적되어 왔다. 다만 지난 10여 년간 인도 정부는 인프라 확충을 국가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도로·철도·항만·공항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 왔으며, 최근에는 그 속도와 규모가 과거와 뚜렷이 구분될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행정 절차와 비효율적인 건설·집행 구조로 인해 인프라 품질과 체감 개선 속도는 지역·분야별로 편차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인프라 확충은 3기 모디 정부에서도 단기 과제가 아닌 중장기 국가 전략의 핵심 축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본 저자는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가 제조업 전반의 수요 구조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 분야가 한국 기업에게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전략적 진출 시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제조업 및 인프라 확대 기조와 맞물려, 많은 전문가들은 철강 산업을 인도 내 인프라 확충을 뒷받침하는 핵심 전략 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도로·철도·항만 등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수록 철강 수요가 직접적으로 증가하는 구조적 연관성 때문이다. 현재 인도에서는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제조업 육성 정책의 영향으로 건설·인프라 등 철강 수요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철강협회(WSA: World Steel Association)는 인도의 철강 소비가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약 9%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으며, 철강 전문 분석 기관인 월드 스틸 다이나믹스(WSD: World Steel Dynamics)는 인도의 철강 수요가 2030년 약 1억 9,0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정부 또한 2030년까지 조강 생산 능력 3억 톤 확대 목표를 제시하며 철강 산업을 제조업 성장 전략과 인프라 확충을 동시에 뒷받침하는 핵심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환경 속에서 포스코는 인도 정부의 철강 산업 육성 정책 기조 하에 20여 년간 인도 진출을 모색해 왔다. 2025년 8월 포스코 그룹은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1위 철강사인 JSW 그룹과 본격적인 사업 협력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 Non-Binding Heads of Agreement)를 체결했다. 이는 인도 내 일관제철소 설립을 포함한 중장기 협력 방안을 공동으로 검토하기 위한 단계로, 포스코가 인도 진출을 모색해 온 이후 다섯 번째 시도에 해당한다. 양사는 인도 오디샤(Odisha) 주를 후보지로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는 방안을 바탕으로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 원재료부터 최종 제품 생산과 판매까지 전 과정을 현지에서 수행하는 모델로, 단순 수출이 아닌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해 관세 장벽을 돌파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

한편 보호무역 강화, 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환경 변화가 인도의 제조업 성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5년 4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를 선언하며 인도에 26%의 관세율을 예고하였다. 이후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지속되면서 인도는 같은 해 8월, 상호관세와 러시아산 원유 구매에 따른 제재 관세가 중첩되어 최대 5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받았으며, 대미 수출 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다. 전문가들은 관세를 보호무역 기조가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정책 수단으로 평가하며, 인도의 제조업 성장 여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꼽는다. 관세 정책은 단순한 무역 조정을 넘어 주요국 간 전략적 외교 관계와 산업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영역으로, 인도의 제조업 환경 역시 이러한 국제 정치·경제적 변수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인도는 1947년 8월 15일 독립 이후 특정 국가와 군사 동맹을 맺지 않는 '비동맹(Non-Alignment)'을 핵심 외교 원칙으로 견지해 왔다. 다만 최근 관세를 둘러싼 통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모디 총리는 기존의 외교 노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러시아·일본·유럽 주요국과의 양자 및 소다자(小多邊, minilateralism) 협력 관계를 조정·관리하며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도는 국경 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파키스탄·중국과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단절하기보다, 긴장 관리 차원에서 제한적인 소통과 관계 조정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의 경우 국경 안정화, 교역·투자 여건 개선, 인적 교류 확대 등 실무적 의제를 중심으로 관계 관리 차원의 접촉 재개 가능성이 점진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인도는 2020년에 발생한 히말라야 국경 충돌(Galwan Valley clash)* 이후 유지해 온 직항 항공편 제한, 중국 앱 사용 금지, 중국 기업 투자 규제 강화 등 대중(對中) 조치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관계 회복 가능성을 열어두는 제한적 교류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 인도와 중국 군이 히말라야 서부 라다크 지역 갈완 계곡(Galwan Valley) 일대에서 충돌한 사건으로, 인도군 20명, 중국군 4명이 사망
 
이와 동시에 모디 3기 정부는 베이징과의 관계 정상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외교적 움직임을 신중하게 이어가고 있다. 인도는 2025년 8월 27일 미국으로부터 50%의 상호관세를 부과받으면서 노동집약적 산업을 중심으로 경제적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에 직면했으며, 이러한 통상 환경 변화는 중국과의 관계를 포함한 외교적 선택지를 재검토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인도의 핵심 외교·국방 담당자들이 상하이협력기구(SCO, 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 회의에 참석하고, 양국 국방장관이 베이징에서 회담을 진행하는 등 제한적인 고위급 공식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라지나트 싱(Rajnath Singh) 인도 국방장관은 2025년 6월 칭다오(Qingdao)에서 열린 SCO 국방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중국 측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또한 수브라마냄 자이샨카르(Subrahmanyam Jaishankar) 인도 외교부 장관은 2025년 7월 중국을 방문해 한정(Han Zheng) 중국 국가부주석과 만나 양국 관계 관리 및 안정화 방안을 포함한 현안을 논의하였다.

미국발 관세 압박이 인도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배경에는, 미국이 인도의 최대 수출시장인 동시에 대중(對中) 견제 구도에서 핵심 파트너라는 점이 자리한다. 인도는 2024년 기준 대미 무역에서 약 457억 달러(약 62조 3,000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8), 주요 교역국 가운데 대미 흑자 규모가 큰 국가에 속한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미국이 관세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은, 모디 총리에게 대중 견제 협력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관세 충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겨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인도는 비동맹 외교의 기조를 재확인하며, 미국 의존도를 완화하는 차원에서 중국·러시아와의 협력 폭을 넓혀 대외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결국 모디 3기 정부의 중국·러시아와의 협력 확대는 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응하는 전략이자, 무역 구조 재편 국면에서 인도의 전략적 자율성을 재정립하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인도가 관세 충격에 대응하는 방식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그중 첫 번째 전략은 내수 시장 활성화다. 이를 위해 인도 정부는 세제 개편을 포함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사례가 앞서 살펴본 GST 2.0 개편이다. GST는 복잡하게 얽혀 있던 인도의 간접세 체계를 통합해 전국 단일 시장을 구축하기 위한 핵심 경제개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 정부는 'GST 2.0'을 내수 중심 성장 전략의 제도적 기반으로 삼아, 민생 부담 완화와 소비 촉진을 도모하고 있다. 주요 세율 조정으로는 소형 승용차 및 가전제품(28%→18%), 생명·건강 보험료(18%→면제)가 있으며, 관련 산업이 주요 수혜 업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율 체계가 단순화되면 다수 품목의 가격 안정 효과가 나타나고, 이는 중산층 및 서민층의 실질 소득 증가로 이어져 소비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 1. GST 2.0 개혁안 상세 내용>
자료: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ETF, https://www.aceetf.co.kr/info/report/1198)

두 번째 대응 방안은 해외시장 다변화다. 모디 3기 정부 대외정책의 핵심 기조는 '인도우선주의(Bharat First)'와 '전략적 자율성(Strategic Autonomy)'이다. 이는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완화하고, 대미 관계를 포함한 외교 전략을 재정비함으로써 해외시장 다변화를 추진하는 대응 전략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간 225억 루피(약 3,600억 원) 수준이던 수출 진흥 관련 예산을 통합·확대한 '수출진흥미션(EPM, Export Promotion Mission)'을 출범시키고, 향후 6년간(2025~2031년) 총예산으로 약 2,506억 루피(약 4조 원)를 배정하였다.9) 이를 바탕으로 러시아·중국·유럽·일본 등 주요국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대표적 사례로, 인도는 2018년 10월 러시아와 S-400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도입 계약을 체결한 이후 해당 체계를 순차적으로 배치해 왔으며, 동시에 러시아산 원유·가스 수입도 확대해 왔다. 이는 미국의 제재 법안인 '미국 적대세력에 대한 통합제재법(CAATSA, Countering America's Adversaries Through Sanctions Act)'*이 이란·러시아·북한과의 거래 및 관련 협력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인도가 국익과 전략적 자율성을 우선하는 '인도우선주의' 기조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미국의 적대 세력으로 지칭되는 이란, 러시아, 북한에 대한 제재와 해당 국가들과 거래하는 국가에 대한 제재를 의미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제재 위반으로 간주하고 인도산 제품에 추가 관세(2025년 8월)를 부과하였으나, 인도는 경제적 국익과 안보를 우선한다는 원칙에 따라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유지해왔다. 실제로 2025년 11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약 184만 배럴/일(bpd)로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였는데10), 이는 미국의 대러 제재 시행(2025년 11월 21일) 이전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세 번째 대응 방안으로, 인도는 대외 관계 재편과 전략적 자율성 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군사력 증대를 모색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2014년부터 군 현대화를 가속화하며 함대 규모 확대, 육군 전력 강화 등 국방력 제고에 국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약 140만 명의 현역 병력을 보유한 인도군은 현역 병력 기준 세계 2위 규모11)이며, 4,600대 이상의 전차를 갖춰 아시아 최대 지상군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자립 인도(Atmanirbhar Bharat)’ 기조 아래 국방 분야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핵심 정책 과제로 설정했으며, 2023~24년 회계연도에 약 5조 9,400억 루피(약 93조 8,500억 원)를 국방비로 지출한 이후12) 매년 8~9% 수준으로 예산을 증액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25~26 회계연도 국방 예산은 전년 대비 9.53% 증가한 약 6조 8,100억 루피(약 108조 2,100억 원)로 책정되었으며13), 이는 전체 예산의 13.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약 1조 4,872억 루피(약 23조 6,400억 원)가 군 현대화 예산이며, 이 중 75%가 국내 조달에 할당되면서 ‘자립 인도(Self-Reliant India)’ 비전이 국방 분야에서도 본격적으로 구현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국방력 강화와 방위산업 육성을 병행하기 위해 제도적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방산 기업과 중소기업(MSME), 스타트업과의 협력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 방산 기업의 기술 이전과 현지 투자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조달 제도를 정비하며 방위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정책 방향은 2016년 이후 약 9년 만에 전면 개정된 국방 조달 매뉴얼(DPM, Defence Procurement Manual) 2025에 반영되어 있다. 동 매뉴얼은 투명성 강화, 조달 절차 간소화, 국내산 우선 구매, MSME·스타트업 참여 촉진을 핵심 내용으로 하며, 2025년 11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네 번째 대응 방안으로, 인도는 관세 충격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모디 정부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약 1조 9,700억 루피(약 31조 3,000억 원)를 투입해 14개 핵심 산업 분야에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Production-Linked Incentive)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단순 조립을 넘어 기술집약적 제조 역량을 고도화하고 산업별 가치사슬(Value Chain)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주요 투자 분야는 모바일 및 전자부품, 제약, 의료기기, 자동차 및 부품, 특수강, 통신장비, 소비자 가전, 식품가공, 섬유, 태양광 모듈, 첨단 배터리, 드론 등이다. 인도 정부는 PLI 도입 이후 2025년 12월 기준으로 생산과 매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약 126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었다고 발표했다.14)

이러한 기조 하에 모디 3기 정부의 제조업 정책은 전략 산업 집중을 통한 내수 기반 강화, 보호무역 기조 유지, 장기적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더욱 무게를 둘 것으로 전망된다. 2025-26년 예산안에서는 일부 전략 산업에 대해 관세율을 조정해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는 한편, 제조·서비스 전반의 투자 유입을 유지하기 위해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제 완화 조치를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통, 국방, 보험 등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FDI 한도를 상향하고 자동 승인 범위를 확대해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출 방침이다. 실제로 2025~26년 예산안에는 2024-25 회계연도 기준 FDI 유입 비중 1위인 서비스 분야(금융·보험·은행 포함, 19%)15) 에서 FDI 추가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개선안이 포함되었으며, 특히 보험업의 FDI 상한선을 기존 74%에서 100%로 상향해 외국인의 단독 투자를 허용하였다.16) 단, 이 상한선은 수취한 보험료 전액을 인도 내에 재투자하는 기업에 한해 적용된다.

반도체 분야는 이러한 제조업 고도화 전략의 정점에 해당하는 영역으로, 모디 정부가 '자립 인도(Atmanirbhar Bharat)'와 공급망 내재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21년 12월 모디 2기에서 출범한 '인도 반도체 미션(ISM, India Semiconductor Mission) 1.0'을 기반으로, 2026-27년 예산안을 통해 ISM 2.0을 발표하였다. ISM 2.0은 반도체 장비·소재 국산화, 자국 IP 기반 풀스택 설계, 공급망 강화, 산업 주도 R&D 센터 구축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2026-27 회계연도 기준 1,000억 루피(약 1조 5,900억 원)의 예산이 배정되었다.17) ISM 2.0은 1.0 단계에서 육성된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 연계를 확대하는 한편, 반도체·첨단 패키징 등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지원 범위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에서 살펴본 네 가지 대응 전략이 전개되는 가운데, 2026년 2월 6일 미-인도 양국은 상호관세 협정 기본 틀 합의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 인도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기존 50%에서 18%로 인하되었으며,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 축소 및 미국산 제품 5,000억 달러(약 716조 8,500억 원) 규모 구매 확대를 약속하였다. 양국은 향후 포괄적 양자무역협정(BTA, Bilateral Trade Agreement)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나, 비관세장벽 등 세부 쟁점은 여전히 협의 중이다.

인도의 최근 변화가 한국에 주는 시사점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인도는 대미 관계 불안정성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외교 다변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 기술력과 제조 역량을 겸비한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다. 모디 3기 정부의 네 가지 대응 전략 가운데 내수·제조업 강화, 방위산업 육성, 공급망 다변화 등 다수의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 확대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며, 실제로 관련 협력 사례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2025년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도 라센앤투브로(Larsen & Toubro, L&T)와 약 2억 5,400만 달러(약 3,7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18)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Vajra-T 자주포 부품·키트를 L&T에 공급하고, L&T가 인도 현지에서 조립·생산하는 방식으로, 이번 계약에서의 현지 부품 조달 비율은 1차 계약(약 50%)보다 높은 60% 수준으로 설정되었다. 이는 모디 정부의 방위산업 자립화 전략에 부합하는 사례로, 앞서 살펴본 국방력 강화와 방위산업 육성 정책의 방향과 일치한다. 방산 분야는 단발적 수출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정비·업그레이드·기술 이전이 필수적인 산업 특성을 지니는 만큼, 이번 계약은 양국의 전략적 관계 강화는 물론 제조업 및 인프라 분야로 협력 범위가 확장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또 다른 사례로는 기아자동차를 들 수 있다. 기아는 2019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에 연 30만 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진출 6년 만인 2025년 4월 누적 생산량 150만 대를 돌파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인도 진출 이후 월간 최대 판매량(29,556대)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는 비교적 늦은 시기에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입지를 다졌는데, 이는 현지화 전략과 소형 SUV부터 프리미엄급 MPV(Multi-purpose vehicle)에 이르는 폭넓은 제품 라인업이 인도 소비자 수요와 부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국내 기업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인도 시장은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이후 인도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면서 한국 기업에게도 새로운 사업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 제조업과 인프라 중심 기업에게 인도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질 시장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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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PIB, GST Reforms 2025: Relief for Common Man, Boost for Businesses, 2025.9.4, https://www.pib.gov.in/PressNoteDetails.aspx?NoteId=155151&ModuleId=3®=3&lang=2
2) 해당 수치는 인도 통계청(MoSPI)의 명목 GVA(총부가가치, Gross Value Added) 기준이며, 엄밀히는 GDP와 구분된다(GDP = GVA + 제품세 - 보조금). 2차 산업 비중 25.3% 및 제조업 비중 약 14%(13.9%)는 모두 명목 GVA 기준임. 
   인도 통계기획부(MoSPI: Ministry of Statistics and Programme Implementation), Government of India, Provisional Estimates of Annual Gross Domestic Product for 2024-25 and Quarterly Estimates of GDP for Q4 of 2024-25, 2025. 5. 30., https://mospi.gov.in/sites/default/files/press_release/NAD_PR_30may2025.pdf
3) MoSPI (2025. 5. 30.), 앞의 자료
4) MoSPI, Quarterly Estimates of GDP for Q2 (July–September) of 2025-26, 2025. 11. 28., https://www.pib.gov.in/PressReleasePage.aspx?PRID=2195851
5) Ministry of Defence, Government of India, PIB Press Release, "Rs 6.22 lakh crore allocated to MoD in Union Budget 2024-25" , 2024. 7. 23, https://www.pib.gov.in/PressReleasePage.aspx?PRID=2035748
6) 원화 환산은 각 회계연도 기준연도 연평균 환율 적용. 2023-24년: 1루피≈15.80원(2023년 연평균), 2024-25년: 1루피≈16.29원(2024년 연평균)
7) SIPRI, Trends in World Military Expenditure 2023, SIPRI Fact Sheet, 2024. 4, https://www.sipri.org/sites/default/files/2024-04/2404_fs_milex_2023.pdf
8) 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 (BEA), U.S. International Trade in Goods and Services, December and Annual, 2025.2.5., https://www.bea.gov/news/2025/us-international-trade-goods-and-services-december-and-annual-2024
9) PIB, Cabinet approves Export Promotion Mission to strengthen India's export ecosystem with an outlay of Rs.25,060 crore, 2025.11.12, https://www.pib.gov.in/PressReleasePage.aspx?PRID=2189381
10) CREA, Monthly Analysis of Russian Fossil Fuel Exports and Sanctions – November 2025
https://energyandcleanair.org/november-2025-monthly-analysis-of-russian-fossil-fuel-exports-and-sanctions/
11) Statista, Number of active military personnel in the Asia-Pacific region in 2024
https://www.statista.com/statistics/934049/asia-pacific-active-military-personnel-by-country/
12) PIB, Defence gets Rs 5.94 lakh crore in Budget 2023-24, a jump of 13% over previous year, 2023.2.1., https://www.pib.gov.in/PressReleasePage.aspx?PRID=1895472®=3&lang=2, 원화 환산은 각 회계연도 기준연도 연평균 환율 적용. 2023-24년: 1루피≈15.80원(2023년 연평균)
13) PIB, A record over Rs 6.81 lakh crore allocated in Union Budget 2025-26 for MoD, an increase of 9.53% from current Financial Year, 2025.2.1.,  https://www.pib.gov.in/PressReleasePage.aspx?PRID=2098485
인도 국방연구원(IDSA), Defence Budget 2025–26: Key Highlights, 2025.2.17., https://idsa.in/publisher/issuebrief/defence-budget-2025-26-key-highlights
14) PIB, 755 applications approved across 14 sectors, investment of Rs. 1.23 lakh crore attracted under PLI Scheme till March 2024, 2024.7.30., https://www.pib.gov.in/PressReleasePage.aspx?PRID=2039119®=3&lang=2
15) PIB, India Records USD 81.04 Billion FDI Inflow in FY 2024–25, 2025.5.27, https://www.pib.gov.in/PressReleasePage.aspx?PRID=2131716
16) PIB, FDI LIMIT FOR INSURANCE SECTOR RAISED FROM 74 TO 100 PER CENT, 2025.2.1,https://www.pib.gov.in/PressReleasePage.aspx?PRID=2098394®=3&lang=2
17) PIB, Budget 2026-27 announces the launch of India Semiconductor Mission(ISM) 2.0, https://www.pib.gov.in/PressReleasePage.aspx?PRID=2221522®=3&lang=2
18) KED Global, Hanwha Aerospace signs $254 million deal to supply K9 howitzers to India, 2025.4.3, https://www.kedglobal.com/aerospace-defense/newsView/ked202504030005

[참고문헌]
1) Nikita Periwal, “Steel demand in India set to grow 9% in 2025, 2026,” The Economic Times, October 13, 2025, https://economictimes.indiatimes.com/industry/indl-goods/svs/steel/steel-demand-in-india-set-to-grow-9-in-2025-2026/articleshow/124532216.cms 
2) “Indian Economy - Monthly Economic Report,” IBEF, January, 2026, https://www.ibef.org/economy/monthly-economic-report
3) Neha Arora, “India confident of achieving steel production target by 2030, official says,” Reuters, April 24, 2025, https://www.reuters.com/world/india/india-confident-achieving-steel-production-target-by-2030-official-says-2025-04-24/
4) Nabodita Ganguly, “91 of India's 117 Unicorns Genuinely Maintain Valuations Above $1 billion​, says Blume Report,” Outlook Start-up, February 22, 2025,   https://www.outlookbusiness.com/start-up/news/91-of-indias-117-unicorns-genuinely-maintain-valuations-above-1-billion-says-blume-report
5) Rajesh Roy, “Trump’s 50% tariffs on India over Russian oil purchases take effect,” AP News, August 27, 2025, https://apnews.com/article/india-us-tariff-exports-trade-tension-48ac6d5e172df04832c75d2a57d0a860
6) “인도 GST 세제 개혁,” 한국투자신탁운용, August 26, 2025, https://www.aceetf.co.kr/info/report/1198 
7) “Hanwha Aerospace, India ink $253.6M K9 howitzer deal,” Korea JoongAng Daily, April 03, 2025, https://koreajoongangdaily.joins.com/news/2025-04-03/business/industry/Hanwha-Aerospace-India-ink-2536M-K9-howitzer-deal/2277195 
8) Amulya Raj Srinet, “Kia India Achieves Production Of 15 Lakh Units From Anantapur Plant,” April 25, 2025, NDTV Auto, https://www.ndtv.com/auto/kia-india-achieves-production-of-15-lakh-units-from-anantapur-plant-8254914 
9) “Cabinet approves Export Promotion Mission to strengthen India’s export ecosystem with an outlay of Rs.25,060 crore,” Narendra Modi Official Website, November 12, 2025, https://www.narendramodi.in/cabinet-approves-export-promotion-mission-to-strengthen-india-s-export-ecosystem-with-an-outlay-of-rs-25-060-crore-599524
10) “PLI schemes attract ₹2 lakh crore investment till September, lift output and jobs across sectors,” The Economic Times, December 12, 2025, https://economictimes.indiatimes.com/news/economy/policy/pli-schemes-attract-2-lakh-crore-investment-till-september-lift-output-and-jobs-across-sectors/articleshow/125933378.cms
11) PIB, "Raksha Mantri releases Defence Procurement Manual 2025", 2025.10.25
ttps://www.pib.gov.in/PressReleasePage.aspx?PRID=2181894®=3&lang=2
12) Acko Drive, "Auto Sales October 2025: Kia India Records Sales Milestone Of 29,556 Units With 30% Year-On-Year Growth", 2025.11.1,
https://ackodrive.com/news/car-sales-october-2025-kia-india-records-sales-milestone-of-29-556-units-with-30-year-on-year-growth/
13) Indo Pacific Defense Forum, "India tests its longest-range ballistic missile", 2025.9.20, 
https://ipdefenseforum.com/2025/09/india-tests-its-longest-range-ballistic-miss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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