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루마니아, EU 현대화기금 기반 배터리 저장 투자 확대로 전력 수급 불균형 해소 추진
루마니아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6/05/15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중동부유럽 ”으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히드로엘렉트리카, EU 현대화기금으로 다뉴브강 수력발전소에 자사 최대 배터리 저장 사업 착수
◦ 기존 전력망 활용한 수력-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연계 사업 추진
- 루마니아 국영 에너지 기업 히드로엘렉트리카(Hidroelectrica)는 2026년 4월 22일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다뉴브강 유역의 포르칠레 데 피에르 2(Portile de Fier II)* 수력발전소에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을 구축하는 사업에 착수함. 해당 설비는 256메가와트시(MWh) 규모로, 루마니아 전체 운영 배터리 저장 용량의 약 4분의 1에 해당함. 총사업비는 약 3억 1,000만 레우(약 1,054억 원) 수준이며, 히드로엘렉트리카가 자체 추진한 프로젝트 중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됨.
*포르칠레 데 피에르 2(Porțile de Fier 2): 루마니아어로 '철문(鐵門)'을 뜻하며, 루마니아-세르비아 국경 다뉴브강에 위치한 수력발전소. 설비용량 252MW.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리튬이온 배터리 등 배터리 기반 저장장치를 활용해 전기를 저장해두었다가 필요한 시간에 다시 공급하는 장치로, 낮에 남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저녁이나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공급함으로써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
- 동 사업은 발전소 내 기존 수력발전 인프라와 전력망 연결 설비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신규 송전망 구축 비용과 인허가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보그단 바데아(Bogdan Badea) 히드로엘렉트리카 최고경영자(CEO)는 수력 인프라를 기반으로 현대 기술을 접목해 전력이 실제로 필요한 시점에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힘.
◦ EU 현대화기금 보조금 확보로 자체 투자 부담 일부 완화
- 히드로엘렉트리카는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 현대화기금(MF: Modernisation Fund)*을 통해 4,337만 레우(약 147억 원)의 비상환 보조금을 확보함. 동 보조금은 총사업비 3억 1,000만 레우(약 1,041억 원)의 약 14%에 해당하며, 나머지 재원은 히드로엘렉트리카의 자체 투자로 충당됨.
- 현대화기금은 EU가 루마니아 등 13개 저소득 회원국의 에너지 시스템 현대화와 탄소 배출 감축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투자 프로그램임. EU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EU ETS: EU Emissions Trading System) 수익을 기반으로 조성되며, 청정에너지 전환 사업에 상환 의무 없는 보조금을 제공해 에너지 저장 인프라 구축에 따른 재정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함.
□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주간 잉여·야간 수입 구조가 저장 인프라 확충 압력으로 작용
◦ 재생에너지 의존도 상승으로 전력 수급 불균형과 가격 왜곡 심화
- 루마니아 에너지부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주간에 집중되는 구조로 인해 낮 시간대 전력은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반면, 야간에는 상대적으로 고가의 수입 전력에 의존하는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함. 루마니아는 전통적으로 수력발전 비중이 큰 국가이나, 최근 태양광 설비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전력 생산의 시간대별 변동성이 커지고 있음.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에 따르면 루마니아의 태양광 설비용량은 2025년 말 기준 6.24GW로, 기존 주력 전원인 수력발전 설비용량에 근접한 수준까지 확대됨.
- 배터리 저장 설비는 낮 시간대 잉여 전력을 저장해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루마니아 전력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는 핵심 수단으로 부상함. 루마니아 국가전력망 운영사 트란스엘렉트리카(Transelectrica)는 2026년 중 BESS의 계통 주파수 조정 서비스 제공 능력에 대한 기술 평가를 시행할 예정임.
◦ 2025년 EU 3위 신규 배터리 저장 시장으로 부상
- 2025년 말 기준 루마니아의 운영 중인 배터리 저장 설비는 총 494MW·914MWh로, 전체 발전 설비 약 1만 9,400MW의 약 2.5% 수준임. 재생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솔라파워유럽(SolarPower Europe)에 따르면 루마니아는 2025년 2.5GWh의 신규 배터리 저장 용량을 설치하며 독일(6.6GWh), 이탈리아(4.9GWh)에 이어 EU 3위 시장에 진입함.
- EU 전체의 배터리 저장 신규 설치량은 2025년 27.1GWh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으며, 2021년 말 대비 약 10배 수준으로 확대됨. 다만 2030년 에너지 전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EU 전체 저장 용량이 현재의 약 10배 수준인 750GWh까지 확대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됨.
□ 루마니아 정부, 공모형 보조금 제도로 독립형 BESS 투자 확대 유도
◦ 에너지부, 2026년 2분기 경쟁 입찰 공모 개시하며 2,174MWh 설치 목표
- 루마니아 에너지부는 히드로엘렉트리카의 수력발전 연계형 사업과 별도로, 국가 전력망에 단독 접속하는 독립형 배터리 저장 설비를 대상으로 1억 5,000만 유로(약 2,595억 원) 규모의 신규 지원 제도를 시행할 방침임. 보그단 이반(Bogdan Ivan) 에너지부 장관은 2026년 2분기 중 경쟁 입찰 공모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동 제도는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 승인을 이미 확보함.
- 해당 제도는 총 2,174MWh 규모의 독립형 저장 설비 설치를 목표로 함. 지원 규모는 설치 용량 1MWh당 최대 6만 9,000유로(약 1억 1,940만 원)이며, 프로젝트당 지원 한도는 1,500만 유로(약 259억 5,000만 원)임. 적격 비용의 100%까지 보조금 지원이 가능함.
◦ 국영·민간 프로젝트 확대로 BESS 시장 파이프라인 확대
- 히드로엘렉트리카는 포르칠레 데 피에르 2 사업 외에도 올트(Olt)강 하류 수력발전소 4개소에 800MWh, 서부 루마니아 수력발전소군에 2GWh 규모의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를 추진 중임. 이를 포함하면 히드로엘렉트리카의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은 총 3.1기가와트시(GWh) 이상으로 확대됨.
- 민간 부문에서도 배터리 저장 설비 투자가 이어지고 있음. 튀르키예 기업 귀리쉬(Güriş)는 서부 루마니아에 98.6MW·196.4MWh 규모의 BESS를 완공했으며, 독일 개발사 PNE 루마니아는 흑해 연안 도브루자(Dobruja) 지역에서 각각 330MWh, 214MWh 규모의 독립형 저장 프로젝트 2건에 대한 건설 허가를 확보함.
---
<감수: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참고자료
Energy Industry Review, Battery Storage Capacity: Record Growth and Trends in 2026, 2026.04.23
* 관련정보
루마니아, EU 현대화기금 활용 역대 최대 규모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 추진, EMERiCs, 2026.04.27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 및 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 이전글 | [이슈트렌드] 폴란드, EU-메르코수르 FTA 유럽사법재판소에 제소하며 잠정 적용 중단 요청 | 2026-05-15 |
|---|---|---|
| 다음글 | [전문가오피니언] 인구 고령화와 노동시장의 구조적 한계-폴란드의 장기 경제성장에 대한 도전 과제 | 2026-05-20 |




중동부유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