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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파키스탄, 사상 첫 위안화 표시 판다본드 발행 통한 중국 자본시장 진입
파키스탄 20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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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다본드 발행 개요 및 다자개발은행 신용보강 기반 조달 구조
◦ 2억 5,000만 달러 규모 초도 발행으로 중국 본토 채권시장 진입 추진
- 파키스탄 정부는 대외 자금조달원 다변화를 위해 중국 본토 자본시장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인 판다본드(Panda Bond) 발행을 추진함. 무함마드 아우랑제브(Muhammad Aurangzeb) 재무부 장관은 총 10억 달러(약 1조 4,900억 원) 규모의 조달 프로그램 중 1차분으로 2억 5,000만 달러(약 3,720억 원) 규모의 3년물 채권 발행 계획을 공식화함. 이는 파키스탄이 중국 본토 채권시장에 국가 단위로 진입하는 첫 사례임.
- 아우랑제브 장관은 발행 관련 행사 참석을 위해 5월 13일 중국 베이징(Beijing)을 방문했으며, 행사에 참석한 중국 주요 정책기관 및 금융기관 관계자들과 발행 절차와 협력 기반을 논의함.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발행을 계기로 달러화 중심 조달 구조에서 벗어나 중국 내 기관투자자 기반 확보를 추진할 방침임.
◦ ADB·AIIB 신용보강을 활용한 저비용 조달 구조 설계
- 이번 판다본드 발행은 아시아개발은행(ADB: Asian Development Bank)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이 발행액의 약 95%에 대해 신용보강을 제공하는 구조로 설계됨. 채권은 지속가능발전 채권으로 발행될 예정이며, 다자개발은행의 보증을 통해 투자 위험을 낮추고 발행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임. 이를 통해 파키스탄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위안화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
- 중국 국채 금리가 1.7~1.8%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파키스탄의 판다본드 발행 유인도 확대됨. 파키스탄은 달러화 표시 채권보다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해 고금리 외화채 의존 부담을 일부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이에 따라 판다본드는 조달 통화와 투자자 기반을 동시에 확대하는 금융 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임.
☐ 판다본드 발행 추진을 뒷받침한 거시경제 안정화와 개혁 진전
◦ 부채·재정 지표 개선으로 대외 조달 여건 회복
- 파키스탄의 판다본드 발행 추진은 최근 거시경제 지표 개선 흐름과 맞물려 있음. 쿠람 셰자드(Khurram Schehzad) 재무부 장관 자문관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공공부채 대비 GDP 비율은 2023 회계연도 75%에서 2025 회계연도 70% 수준으로 하락함. 약 140억 달러(약 20조 8,500억 원) 규모의 부채를 조기 상환했음에도 경상수지, 외환보유고, 환율 등 주요 지표가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대외 지급 능력에 대한 우려도 일부 완화된 것으로 분석됨.
- 재정 지표에서도 회복세가 확인됨. 파키스탄은 2025 회계연도 상반기 사상 최초의 재정 흑자를 기록했으며, 기초재정수지 흑자 폭도 GDP 대비 3.2%로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함. 실질 GDP 성장률도 3.8%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는 수출 확대와 해외 송금 증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외화 유입 구조 강화를 추진함.
◦ 구조 개혁 및 유로본드·IMF 차관을 통한 자금조달 기반 다변화
- 거시 지표 개선과 함께 구조 개혁도 대외 조달 여건 회복을 뒷받침함. 파키스탄 정부는 ‘디지털 파키스탄(Digital Pakistan)’ 이니셔티브, 에너지 부문 개혁, 관세 합리화, 국영기업 민영화 등 경제 체질 개선 과제를 추진함. 특히 ‘국가 관세 정책 2025-30(National Tariff Policy 2025-30)’을 통해 산업 경쟁력 제고와 투자 유치 기반 조성을 도모함.
- 이러한 개혁 흐름은 국제 금융기구 및 자본시장과의 관계 회복으로 이어짐. 파키스탄은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의 약 70억 달러(약 10조 4,200억 원) 규모 구제금융과 추가 차관을 확보해 디폴트 우려를 완화함. 또한 2026년 4월 유로본드(Eurobond) 발행으로 국제 채권시장에 복귀했으며, 판다본드 발행은 이러한 흐름을 중국 본토 채권시장으로 확장하는 후속 조치로 해석됨.
☐ 신흥국 판다본드 발행 확대 추세 및 중국-파키스탄 금융 협력 심화
◦ 위안화 국제화 흐름 속 판다본드 시장의 신흥국 활용 확대
- 파키스탄의 판다본드 발행은 2026년 1분기 글로벌 판다본드 발행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약 842억 위안(약 18조 4,60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위안화 표시 채권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추진됨. 카자흐스탄에 이어 인도네시아도 판다본드 시장 진입을 예고하면서, 판다본드가 신흥국의 대안적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줌.
- 위안화 표시 채권은 달러화 및 유로화 채권보다 조달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고,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조달 통화 다변화 수단으로 주목받음. 파이스턴 신용평가(Fareast Credit Rating)의 왕첸(Wang Qian) 선임 애널리스트는 위안화의 역할이 무역 결제 수단에서 글로벌 자금조달 통화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함. 신흥국의 저비용 조달 수요와 맞물려 판다본드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음.
◦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을 기반으로 한 양국 금융 협력 확대
- 이번 판다본드 발행은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China-Pakistan Economic Corridor)을 통해 축적된 양국 협력 관계가 금융 분야로 확장되는 사례로 평가됨. 파키스탄 정부는 중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강조하고 있으며, 국가 단위의 판다본드 발행이 양국 간 상호 신뢰와 경제적 결속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으로 평가함. 이는 인프라 중심 협력이 금융시장 접근성과 투자 유치 기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함.
- 일대일로(Belt and Road) 이니셔티브 참여국들의 위안화 채권 발행액이 총 265억 위안(약 5조 8,100억 원)에 달하는 등 중국과 협력국 간 금융 연계도 확대됨. 아우랑제브 장관은 방중 기간 중국 당국 및 금융권과 추가 투자 유치와 경제 안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임. 파키스탄은 판다본드 발행을 단기 조달 수단이자 중국과의 금융 협력을 장기 재정 안정 기반으로 활용하려는 방침임.
<감수: 이순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Reuters, Pakistan to issue first 'Panda bond' next week, finance minister says, 2026.05.10
Bloomberg, Pakistan Plans Debut Panda Bond Sale of Up to 1.75 Billion Yuan,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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