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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Fitch, 방글라데시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중동 분쟁 노출도와 개혁 지연 우려

방글라데시 안진주 EC21R&C 연구원 2026/05/22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AIF 인도ㆍ남아시아 ”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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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치(Fitch)의 방글라데시 신용등급 전망 하향 배경


◦ 신용등급 전망 하향 및 경제 개혁 지연에 따른 충격 흡수력 약화 우려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2026년 5월 13일 방글라데시의 장기 발행자디폴트등급(IDR: Issuer Default Ratings) 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장기 신용등급은 투자부적격 등급인 ‘B+’로 유지함.

* 장기 발행자디폴트등급(IDR: Issuer Default Rating): 특정 국가나 기업이 장기 채무를 제때 상환하지 못할 위험을 평가한 신용등급

- 이번 조정의 주요 배경으로는 중동 분쟁에 따른 대외 금융·거시경제 취약성 확대와 정책 체계 및 공공재정 부문의 개혁 지연이 지목됨. 특히 신(新) 정부의 개혁 추진력에 대한 불확실성, 은행 부문 거버넌스 개선 지연, 주요 공공기관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재정 개혁 부진이 방글라데시 경제의 대외 충격 흡수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평가됨.


◦ 중동 분쟁에 따른 송금 유입 및 에너지 수입 부문 하방 위험 확대

- 피치(Fitch)는 중동 지역 분쟁이 격화될 경우 방글라데시의 에너지 수입 비용 상승과 송금 유입 차질로 이어져 상당한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함. 2025년 기준 방글라데시 전체 송금액의 약 50%가 중동에서 유입되고 있으며,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이 전체 수입의 약 15%를 차지하는 등 중동 지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상황임.

- 단기적으로는 2026 회계연도(FY26)의 견조한 송금 유입이 대외 부문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음. 그러나 방글라데시 정부가 2026년 3월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 수입 자금 조달을 위해 다자 협력 기관에 약 20억 달러(약 3조 원) 규모의 차관을 요청한 사례는 중동발 에너지 비용 부담이 이미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함.


☐ 방글라데시 거시경제 및 대외 부문의 구조적 취약성


◦ 외환보유고 부족과 대외 유동성 취약성 지속

- 2026년 3월 기준 방글라데시의 외환보유고는 약 295억 달러(약 44조 2,500억 원)로, 대외 지급액 약 4개월분에 해당하며 ‘B’ 등급 국가 중앙값을 밑도는 수준임. 크롤링 페그(Crawling Peg) 환율 제도 운영과 공적 협력기관의 자금 지원이 외환보유고 압력 완화에 일부 기여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유동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됨.

* 크롤링 페그(Crawling Peg): 환율을 고정하되 경제 여건에 따라 기준 환율을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환율 제도

- 경상수지 적자 확대, 국내 외화 수요 증가,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 프로그램 지속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은 방글라데시의 대외 자금 조달 여건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적됨. 이는 향후 통화 가치와 외환보유고를 다시 약화시킬 수 있는 핵심 취약 요인으로 평가됨.


◦ 고인플레이션 고착화와 주요 산업 부진에 따른 성장률 둔화 전망

- 방글라데시의 2026년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 상승률은 8.71%로, 중앙은행 목표치인 6.5~7%를 크게 상회함. 2026년 4월 등유, 디젤, 휘발유, 액화석유가스 등 주요 연료 가격이 인상되면서 2027 회계연도(FY27)에도 9%대의 높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

- 경제성장률도 FY26 3.7%, FY27 3.5%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 장기화, 글로벌 수요 위축, 국내 생산 비용 증가가 맞물리면서 방글라데시의 핵심 수출 산업인 기성복(RMG: Ready-Made Garment) 부문의 수출 실적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임.


☐ 재정 및 금융 부문 리스크와 향후 신용등급 조정 요인


◦ 세수 기반 약화와 은행권 부실채권 급증에 따른 금융 취약성 심화

- 방글라데시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 세수 비율은 FY24 8.3%에서 FY25 7.9%로 하락하며 중장기 재정 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함. 대규모 조세 감면과 비효율적인 세무 행정으로 인해 재정적자는 2027년까지 GDP 대비 3.6%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

- 금융 부문에서는 2025년 12월 말 기준 총부실채권(NPL: Non-Performing Loan) 비율이 30.6%로 급증했으며, 특히 국영은행에 부실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남. 향후 한시적 규제 유예 조치가 종료될 경우 부실채권 비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민간 신용 증가율 하락과 맞물려 실물경제의 투자 위축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평가됨.


◦ 일반정부 부채, 관리 여건과 신용등급 향방을 가를 주요 모니터링 요인

- 일반정부 부채는 중기적으로 GDP 대비 약 38%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됨. 그러나 2025년 말 기준 이자 상환액 대비 세수 비율이 약 29%로 동급 국가 중앙값인 14%를 두 배 이상 웃돌고 있어 재정 운용의 실질적 부담은 큰 상황임. 은행 부문의 우발채무, 국영기업 부채, 전반적인 차입 비용 상승도 향후 부채 관리 여건을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 요인임.

- 피치(Fitch)는 외환보유고의 지속적 감소, 거시경제 취약성 심화, 정부부채 비율 상승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함. 반면 환율 제도에 대한 신뢰 회복, 외환보유고 확충, 은행 부문 개혁 이행, 세수 구조 개선을 통한 재정 건전화가 진전될 경우 신용등급 전망이 다시 ‘안정적(Stable)’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진단함.


<감수: 이순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Fitch Ratings, Fitch Revises Outlook on Bangladesh to Negative; Affirms at 'B+', 2026.05.13

The Daily Star, Fitch revises Bangladesh outlook to negative amid Middle East fallout, 2026.05.14

The Daily Star, Reading Fitch's outlook revision: a warning, not a verdict, 2026.05.19

The Business Standard, Fitch revises down Bangladesh outlook to 'negative', 2026.05.13

Reuters, Fitch cuts Bangladesh's outlook to 'negative' on Middle East conflict risks, 2026.05.13

Bloomberg, Fitch Cuts Bangladesh Outlook to 'Negative' as Iran War Weighs,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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