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오피니언

카타르 국부펀드의 엑스트라타 M&A 견제와 시사점

카타르 손성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원 2012/08/28

■ 900억 달러의 M&A로 관심을 모았던 엑스트라타(Xstrata)와 글렌코어(Glencore)의 인수합병이 엑스트라타 2대 주주인 카타르 국부펀드의 견제로 인해 무산될 것으로 보임.

- 카타르 투자청의 해외투자 기업인 카타르 홀딩스는 2012년 2월 세계 최대 원자재 중개기업인 글렌코어가 스위스 광산업체인 엑스트라타와의 M&A 의향을 발표한 이후 지속적으로 엑스트라타 지분을 확대해 왔음.

- 8월 21일 카타르 홀딩스는 엑스트라타의 주식 2,085,340주를 매수 하여 총 주식의 11.887%를 소유한 2대 주주로 등극함.  

- 8월 22일 엑스트라타 2대 주주인 카타르 홀딩스가 인수할 주식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요구하여 글렌코어는 엑스트라타 지분인수 포기의사를 밝혔음.
ㅇ 글렌코어는 엑스트라타 인수조건으로 엑스트라타 주식과 자사주를 1:2.8로 교환하는 것을 제시했으나 카타르 홀딩스가 1:3.25를 요구해 이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함.

 ※ 글렌코어가 엑스트라타와 M&A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자사를 제외한 주주의 75% 이상이 동의해야 하며, 주주의 16%가 반대하면 M&A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2대 주주인 카타르 홀딩스의 의견이 중요하게 작용함.

- 9월 7일에 엑스트라타 주주총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카타르 홀딩스의 결정에 큰 변화가 없다면 이번 M&A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음.

 

■ 본 M&A에서 나타난 카타르 국부펀드의 의결권 행사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기존의 안전자산 위주의 재무적 투자(Financial Investment)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포트폴리오 투자로의 전략변화에 대한 시도로 보임.

- 카타르 국부펀드는 주로 해외 부동산투자 및 금융기업 지분투자에 주력해왔으며, 해외기업에 대한 투자의 경우 지분매입을 통한 수익확보가 주요 목적이었음.

- 최근 제조업 및 인프라 관련 기업에 지분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지분매입을 확대하여 카타르 국부펀드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음.

- 특히 카타르 국부펀드는 이번 M&A에서 단순히 지분확보를 통해 배당금, 매매차익과 같은 수익추구 뿐만 아니라 이례적으로 경영권 행사를 시도하였으며, 향후 이러한 움직임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임.
ㅇ 최근 유럽에서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및 경영자 감독강화에 대한 규제 등 국부펀드에 대한 규제가 점점 강력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M&A는 카타르 투자청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사용한 사례임.

 

■ 카타르 투자청은 한국과 제 3국 건설시장 공동 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아시아 시장 중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지분투자를 확대할 의사를 보이고 있어, 최근 이들의 투자전략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음.

- 카타르 투자청과 국토해양부는 2012년 3월 제 3국 건설시장 공동투자방안을 검토 후 MOU를 체결하기로 하였으며, 카타르 투자청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임.

 


〈자료: Dow Jones Newswires, Factiva, Financial Times 등〉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AIF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