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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최근 이슬람권의 반미·반서구 시위

아프리카ㆍ 중동 일반 박재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원 2012/10/09

■ 무슬림들은 이슬람교의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독한 영화 '무슬림의 무지(Innocence of Muslims)'에 격노하여 이슬람권 전역에서 반미·반서구 시위를 벌이고 있음. 

 

- 9월 초 이집트의 한 방송에서 무함마드를 살인자, 아동성폭행범, 동성애자 등으로 묘사한 이 영화를 비난한 것을 계기로 중동지역 무슬림들이 영상을 접하게 되었고 이후 SNS를 통해 영상이 공유되면서 반미 감정이 고조됨.
 

- 9월 11일 발생한 첫 시위로 리비아 주재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미 대사가 사망한 이후 중동을 비롯한 아프리카·아시아·유럽 등지로 반미 시위가 확산되어 50명 이상이 사망함.
* 시위가 발생한 국가는 홍콩,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아제르바이잔, 그리스, 프랑스, 벨기에, 영국, 호주, 모로코, 튀니지, 나이지리아, 이집트, 리비아, 수단, 파키스탄, 레바논, 이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등이 있음.
o 수단 시위대는 미국·영국·독일 대사관저를 공격했으며,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소재 영국군기지 캠프 배스티언(Camp Bastion)을 공격하는 등 반서구 시위의 성향도 보임.
* 당시 캠프 배스티언에는 영국의 해리 왕자가 전투용 헬기 부조종사로 복무 중이었음.
 

■ 현재 영화제작자로 알려진 나쿨라 바슬리 나쿨라(Nakoula Basseley Nakoula)는 보호관찰 규정 위반 혐의로 로스엔젤레스 교도소에 구속되어 있음.

 

- 미국에 거주 중인 이집트인 콥트교도 나쿨라는 2010년 금융사기죄로 복역하였으며 현재 보호관찰 기간 중이었으나 신분을 위조하고 관찰관의 허락 없이 컴퓨터·인터넷을 사용하는 등 관련 규정을 위반하여 재수감되었음.
* 이집트 기독교의 한 종파인 콥트교(Copt)는 이집트 인구의 10%가 신봉하는 소수 종교이며 일부 극단적인 무슬림들과 종교 분쟁을 겪고 있음.
 

- 이집트 검찰 또한 영화제작 및 예고편 유통에 관여한 이집트인 콥트교도 7명을 이슬람 및 예언자를 모독하고 종파분쟁을 조장한 혐의로 기소하였음. 
 o 한 영화관계자가 9월 초 미국 및 이집트 언론사에 해당 영상의 YouTube 링크를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9.11' 11주년을 염두에 둔 고의적인 행동으로 해석됨.
 

■ 시위 초반 일시적인 현상으로 간주되었던 반미 감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임.

 

- 일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은 반미·반서구 시위를 선동하며 세력 확장을 시도하고 있음. 
o 탈레반과 알 카에다 지도자들은 미국 대사관 공격을 촉구하였으며 특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6년 만에 공개 석상에 등장하여 9월 한 주를 ‘분노의 시위’ 기간으로 선언하고 반미 시위를 격화시킴.
o 파키스탄 현직 철도부 장관은 이슬람 모독 영화 제작자를 살해한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10만 달러의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선언하였음.
 

- 해당 영화를 '표현의 자유'로 보는 서구와 종교에 대한 모독으로 보는 이슬람권 간의 입장 차이로 인해 당분간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임.
o 구글은 영상 내용이 불법으로 간주되는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인도네시아 등에서의 접근은 차단하였으나, 기타 국가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를 근거로 해당 영상 삭제 요청을 거부함.
o 최근 프랑스의 한 잡지사가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며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게재하였고, 뉴욕 지하철에 지하드(jihad) 비하 광고도 게시되어 반미·반서구 감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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