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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태국, 홍해분쟁으로 인한 물류 분야 타격 불가피
태국 EMERiCs - - 2024/02/02
☐ 홍해분쟁이 태국 물류 분야에 미치는 영향
o 태국 주요 수출 시장(유럽, 중동)으로의 운송 차질
- 최근 지속되는 홍해 상 후티(Houthi) 반군 對 미국 등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의 분쟁으로 인해 태국 물류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는데, 특히, 금번 분쟁의 핵심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과 중동은 태국의 주요 수출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2023년 기준 태국은 중동 15개국에 약 100억 달러(약 13조 3,900억 원) 유럽(영국 제외)의 27개국에 약 260억 달러(약 34조 8,100억 원) 규모의 상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태국 전체 수출 시장에서 각각 4%, 9.3%를 차지하고 있다.
※ 태국의 對중동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 부품, 타이어 등이며, 對EU 주요 수출 품목은 식품, 전자제품 등으로 집계
- 홍해 분쟁으로 인해 상기 지역으로의 운송 차질은 태국의 단기적 물류 비용 상승 및 공급망 위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인데, 가령 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 부품, 식품, 전자제품 등은 홍해 분쟁으로 인해 물류 비용이 약 200-400% 증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비용 상승은 원자재 등의 가격 조정으로 이어져 태국의 수출 경쟁력 및 구매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 태국선주협회(TNSC: Thai National Shippers' Council)는 자국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재고 부족 및 물류 적체 상황에 대한 비상계획 수립을 요청하고 있으며, 특히, 다가오는 중국 춘절 연휴를 앞두고, 물류 분야에 이상이 없도록 홍해 등 세계적 물류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촉구하고 있다.
o 태국 정부의 대응 및 평가
- 태국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는 국내 주요 선사들에게 홍해 분쟁을 이유로 급격한 화물요금 인상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며, 특히,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추가요금(surcharge)의 경우 사전에 투명하고, 정확하게 공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소비 수요가 높은 중국 춘제 연휴 기간 이후에는 수요 감소에 따른 운송 비용 등이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면서, 성급한 가격 인상 등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였다.
- 한편, 태국 중앙은행은 홍해 분쟁이 태국 경제에 중장기적으로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물류 적체 및 인플레이션 등과 같은 경제적 여파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하였다.
o 정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태국 수출 시장, 무역 수지 적자 확대
- 태국 관세청은 2023.11월 기준 태국의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약 4.9% 증가하여 4개월 연속 상승 추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정부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상황이라고 발표하였다. 태국의 수출을 2023.10월에도 약 8% 수준으로 지난 1년 동안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한편, 2023.11월 태국의 수입은 전년 동원 대비 약 10.1% 증가하여, 적자 규모는 약 24억 달러(약 3조 1,23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 태국 경제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분야 수출이 부진하고, 대중국 및 유럽 수출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 아세안 물류 허브로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내륙 물류 개선 시급
o 방콕항 자유지대(Free Zone) 설립을 통한 무역 및 물류 개선 추진
- 태국 항만공사(PAT: Port Authority of Thailand)는 약 24,000제곱미터(㎡)가 넘는 면세 지역인 방콕항 자유지대를 설립하여 고가품을 포함 상품 및 컨테이너 보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방콕항 자유지대는 투자자의 무역 활동을 간소화하고, PAT의 서비스 개선 및 무역과 투자 강화 전략에 부합하도록 설계되었는데, 역내 주요 언론은 금번 자유지대 설립이 태국 투자자의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사업 가치를 높여 태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하였다.
- 아울러, 물류 분야 전문가들은 상기 조치가 태국의 무역 경쟁력 강화 및 공급망 효율성을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특히 물류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하였다.
o 태국, 지역 무역 강화를 위한 전략적 해상 경로 제안
- 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인도와 중동과 직접 연결하고 지역 간 연계 및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약 280억 달러(약 37조 4,600억 원)규모의 해상 노선 프로젝트를 제안(2023.11월)한 바 있다. 동 계획은 항만, 물류시설 및 관련 인프라 개발이 포함하고 있으며, 태국의 라농(Ranong) 항을 출발점으로 안다만 해(Andaman Sea), 벵골 만(Bay of Bengal), 아라비아 해(Arabian Sea)를 거쳐 전략적 해상 회랑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 상기 노선은 물류를 간소화하고, 운송비용을 절감하며, 이동성을 향상시켜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인도, 중동 간 경제협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o 태국-라오스-중국을 잇는 직행열차 개통으로 물류 증진
- 국제육상해상무역회랑(ILSTC: International Land-Sea Trade Corridor)의 일환으로 새로운 국제 철도 서비스가 개시(2024.1월)되어 물품의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될 예정인데, 가령 중국에서 출발한 컨테이너는 방콕까지 단 5일이 소요되며, 이는 해상 운송에 필요한 약 20일에 비해 큰 개선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기존 해상 및 도로 화물 운송 방식에 비해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물류 비용은 약 20% 이상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대 교수>
* 참고자료
Chongqing, China-Laos-Thailand launch first ever two way direct train service, 2024.1.3.
Chemnews, Bangkok Port Free Zone unveiled by port authority of Thailand boosts trade and logistics, 2024.1.17
Asia News Network, Amid attacks in Red sea, businesses warned of shipping delays, 2023.12.21.
The Nation, Thailand’s THB 1.31 trillion exports threatened by Red Sea conflict, 2023.12.21
The Business Times, Thai export growth slows, central bank sees limited impact from Red Sea attacks, 2023.12.28.
Vietnam Plus, Thailand seeks measures to cope with escalating situation in Red Sea, 202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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