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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말레이시아, 2025년 아세안 비공식 자문위원에 탁신 전 태국 총리 임명

말레이시아 AIF - - 2024/12/20

□ 말레이시아 총리, 2025년 아세안 ‘비공식 자문위원회’ 설립 예정...탁신 전 태국 총리를 자문위원으로 공식 임명


◦ 안와르 총리, 탁신 전 태국 총리의 외교 및 경제 경험 활용 계획

- 안와르 이브라힘(Anwar Ibrahim) 말레이시아 총리는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태국 총리를 2025년 아세안 비공식 자문위원(Informal Adviser)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하였다. 안와르 총리는 탁신 전 총리의 외교 및 경제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이 주요 아세안 의제를 해결하는 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2025년 아세안 의장국 수임 기간 탁신 전 태국 총리의 정치·외교적 통찰력을 활용할 계획을 전하였다.

- 이번 결정은 말레이시아의 대외관계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되는데, 실제 말레이시아는 2025년 의장국 수임을 앞두고 세계 각국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한국(11.24)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Strategic Partnership) 및 베트남(11.21)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관계(CSP: 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팜유 산업 협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외교적 노력은 말레이시아의 2025 아세안 의장국 주요 목표(경제 통합, 국방 협력, 지속 가능한 발전 등)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 2025년 아세안 비공식 자문위원회 설립 예정

- 탁신 전 총리는 2025년 아세안 비공식 자문위원회(informal advisory group)의 일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동 위원회는 동남아시아 각국의 前 고위급 인사들로 구성될 예정이며, 고위급 인사들의 풍부한 전문 지식 및 경험을 활용하여 시급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안와르 총리는 비공식 자문위원회에 조지 여(George Yeo) 전 싱가포르 외교부장관과 레트노 마르수디(Retno Marsudi) 전 인도네시아 외교부장관 등을 참여시킬 계획을 언급하였다. 이들의 풍부한 정치·외교적 경험과 통찰력은 아세안의 경제 및 외교 의제에 대한 포괄적인 전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탁신 전 총리의 아세안 자문위원 임명 관련 반응 및 논란


◦ 탁신 전 총리의 과거 정치적 논란 및 법적 문제

- 한편, 일각에서는 탁신 전 총리의 정치적 역사 및 법적 문제 등를 지적하며, 아세안 자문위원직 임명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탁신 전 총리는 지난 2006년 군사 쿠데타로 축출된 이후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으며, 수년간의 자발적 망명 이후 2023년 태국으로 복귀하였다. 

- 일부 비판자들은 이러한 탁신 전 총리의 법적 문제와 정치적 행보가 자문위원 역할 수행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과거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는 탁신 전 총리가 말레이시아의 아세안 의장국 활동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말레이시아 내 다양한 관점 및 비판

- 이번 결정은 말레이시아 내에서도 엇갈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을 그의 정치적 전문성을 활용하기 위한 실용적인 선택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말레이시아의 외교적 입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다수 야권 인사들이 아세안 자문위원직에 논란이 많은 외국 정치인을 선정한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 이와 관련, 마하티르 모하마드(Mahathir Mohamad)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탁신 전 총리의 법적 문제를 지적하며, 안와르 총리의 결정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하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모하맛 하산(Mohamad Hasan) 말레이시아 외교부장관은 탁신 전 총리의 지역 내 막대한 영향력이 미국·중국과의 관계 강화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하며, 이번 결정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였다.


□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말레이시아의 도전 과제


◦ 미얀마 내전 및 주요 아세안 문제 해결 필요

- 말레이시아는 2025년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지역 안정에 중대한 도전인 미얀마 내전을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아세안 리더십은 미얀마 분쟁과 더불어 아세안 내 여타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매우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러한 상황 속, 아세안 비공식 자문위원회는 미얀마 분쟁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탁신 전 총리는 2024년 4월 미얀마 소수민족무장단체(EAO: Ethnic Armed Organisations)인 카렌민족연합(KNU: Karen National Union) 및 군부와 회담을 진행,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바 있으나, 실질적인 평화적 진전을 이루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 미중 긴장 고조 및 남중국해 문제

- 2025년은 미중 관계 긴장 및 남중국해 분쟁 고조가 전망되는 해이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이러한 외교적 과제를 해결하고, 지역 안정 유지 및 회원국 간 협력 증진을 위한 신중한 접근 방식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한편, 안와르 총리는 탁신 전 총리를 비롯한 아세안 비공식 자문위원회에 어떠한 자문을 구할 것인지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비공식 자문위원회가 미얀마 내전, 미중 긴장, 남중국해 분쟁 등 지역적 차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와 협력의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의장국으로서의 위치를 활용하여 ▲지역 문제에 대한 평화로운 해결책을 마련하고, ▲지역 국가 간의 관계를 강화하며, ▲주요 글로벌 강대국의 이익을 균형 있게 조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The Diplomat, Malaysia’s Anwar Appoints Former Thai PM as Advisor on ASEAN Affairs, 2024.12.17.

Channel News Asia, Anwar forming advisory team for Malaysia's ASEAN chairmanship; names include Thaksin and reportedly George Yeo, 2024.12.16.

Asian News Network, PM Anwar’s pick of ex-Thai PM Thaksin as ASEAN adviser raises eyebrows in Malaysia, 2024.12.18.

Bangkok Post, Malaysia appoints Thaksin as informal advisor on Asean, 2024.12.16.

NIKKEI Asia, Malaysia's Anwar appoints Thaksin as 'personal adviser' on ASEAN, 2024.12.12.


[관련정보] 

말레이시아, 아세안 비공식 자문위원에 탁신 전 태국 총리 임명(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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