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 격화로 5일간 교전 후 휴전 합의
태국 김형석 EC21R&C 연구원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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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의 역사 및 최근 교전 현황
◦ 1세기에 걸친 국경 분쟁, 2025년 7월 무력 충돌로 격화
- 태국과 캄보디아 간의 국경 분쟁은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양국 국경이 설정된 이후 1세기 이상 지속되어 온 역사적 갈등임. 양국 간의 갈등은 2008년 캄보디아가 분쟁 지역에 위치한 ‘프레아 비히어(Preah Vihear)’ 사원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함에 따라 격화되었으며, 2025년 5월 국경 충돌에서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됨.
- 2025년 7월 24일 태국 군인 5명이 국경 인근에서 지뢰 폭발로 부상당한 이후, 양국 간 무력 충돌이 본격화됨. 태국은 캄보디아가 동 지역에 신규 지뢰를 매설했다고 주장하며 주캄보디아 태국 대사를 소환하고 자국 내 캄보디아 대사를 추방하는 등 외교 관계를 격하시킴. 7월 24일 오전 6시 30분경부터 양국 간 교전이 시작되었으며, 소화기 사격, 미사일 공격, 태국의 F-16 전투기를 이용한 공습으로 확전됨.
◦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 발생 및 30만 주민 대피
- 양국 간 교전은 7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지속되었으며, 약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함. 태국 측에서는 25명이 사망(민간인 14명 포함)하였으며, 캄보디아 측에서는 오다르 민체이(Oddar Meanchey) 주(州)에서 13명이 사망(민간인 8명 포함)하고 5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됨. 교전은 약 800 킬로미터(㎞)에 달하는 양국 국경의 여러 지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됨.
- 이번 교전으로 인해 약 30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대피하였으며, 태국에서는 7개 주에서 13만 9,000 명 이상이, 캄보디아에서는 약 8만 명 이상이 대피소로 이주한 것으로 보고됨. 특히 태국 시사껫(Sisaket) 주에서는 캄보디아의 포격으로 다수 가옥이 붕괴되는 등 대대적인 피해가 발생함.
□ 말레이시아·미국·중국의 중재를 통한 휴전 협정 체결
◦ 말레이시아 주도의 다자간 중재 노력 이후 휴전 협정 체결
- 아세안(ASEAN)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Anwar Ibrahim) 총리는 이번 태국-캄보디아 분쟁 중재 노력을 주도하였으며, 미국과 중국도 협상 과정에 참여함. 7월 28일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Putrajaya)에 위치한 총리 공관에서 2시간 이상의 회담이 진행되었으며, 훈 마넷(Hun Manet) 캄보디아 총리와 품탐 웨차야차이(Phumtham Wechayachai) 태국 총리 권한대행이 참석하여 휴전 협정을 체결함.
- 휴전 협정의 주요 내용으로는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정전, ▲양국 간 직접 소통 재개, ▲휴전 이행을 위한 메커니즘 구축 등이 포함됨. 말레이시아는 휴전 이행을 보장하기 위한 팀을 파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표하였으며, 양국은 총리, 외교장관, 국방장관 차원에서 직접 소통을 재개하기로 합의함.
◦ 트럼프 대통령, 무역협상 중단 경고
- 한편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7월 26일 태국과 캄보디아 지도자들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교전이 지속될 경우 양국과의 무역협상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확인됨.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양국의 최대 수출시장이며, 8월 1일부터 36%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였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미국의 압력이 당초 협상에 소극적이었던 태국 정부가 캄보디아와의 대화 테이블에 나서게 하는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함.
- 트럼프 대통령은 태국-캄보디아 휴전 협정 체결 이후 양국 지도자들과 통화하여 무역팀에 협상 재개를 지시했다고 발표하며,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강조함.
□ 휴전 협정 체결 이후 군사적 충돌 지속
◦ 태국, 휴전 발효 직후 캄보디아의 협정 위반 주장
- 태국-캄보디아 휴전은 7월 28일 오전 12시 경 발효되었으나, 태국 군부는 휴전 발효 직후 캄보디아가 여러 지역에서 태국 영토를 공격했다고 주장함. 윈타이 수바리(Winthai Suvaree) 태국군 대변인은 "캄보디아의 공격이 여러 차례 보고되었으며, 이는 상호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함.
- 이에 대해 말리 소체아타(Maly Socheata) 캄보디아 국방부 대변인은 “휴전 발효 이후 무력 충돌이 없었다”며 태국의 주장을 부인함. 아울러 캄보디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캄보디아 왕립군은 휴전 명령과 협정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발표함.
◦ 군 지휘관 회담을 통한 휴전 유지 노력
- 국경 지역 내 양국 군 지휘관들은 7월 29일 회담을 통해 휴전 유지, 민간인에 대한 무력 사용 금지, 군대 증강 및 이동 금지 등에 합의함. 또한 교전으로 인해 발생한 사상자들의 본국 송환을 추진하고 현지 조정팀을 구성하기로 함.
- 품탐 총리 권한대행은 7월 29일 오전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적대행위의 확전은 없다. 현재 상황은 평온하다(no escalation' in hostilities. 'Right now things are calm)"고 언급함. 훈 마넷 총리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정 정전 이후 전선이 완화되었다('frontline has eased since the ceasefire at 12 midnight)"고 설명함.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BBC, Thailand accuses Cambodia of violating hours-old ceasefire, 2025.07.29.
Reuters, Thailand-Cambodia border calm as military commanders hold talks, 2025.07.29.
CNN, Ceasefire holding along Thailand-Cambodia border as military leaders meet after days of deadly clashes, 2025.07.29.
Reuters, Ceasefire takes effect between Thailand and Cambodia after five-day border battle, 2025.07.29.
The Guardian, Thailand seeks to ease fears amid shaky ceasefire deal with Cambodia, 2025.07.29.
BBC, Why are Thailand and Cambodia fighting at the border?, 20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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