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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와 원유가격 하락으로 신음하는 멕시코 경제

멕시코 KOTRA 2015/09/28

달러 강세와 원유가격 하락으로 신음하는 멕시코 경제

- 페소화, 원유 가격하락 가속화 -

- 멕시코 원유 수입으로 중동 의존도 완화 기회 -

 

 

 

□ 멕시코 페소화 지속적인 평가절하

 

  ○ 2015년 8월 20일 멕시코 일부 은행에서 멕시코 페소화 매도 시 달러당 17.04에 거래, 사상 최고가 경신. 페소화의 평가절하는 1년간 지속되고 있음. 특히 2015년 1월에서 8월 21일까지 달러대비 13.5% 하락함. 이는 작년 8월 21일 대비 28.1% 하락한 것

 

페소화 대비 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원: 멕시코 중앙은행(Banco de Mexico)

 

 ○ 경제 전문가 Gerardo Copca에 따르면 페소화 약세는 이 기간 원유가격 하락, 미국 금리 인상 전망, 중국경제성장 둔화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

 

 ○ 멕시코 정부는 페소화 평가절하를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 올해에만 48억9200만 달러를 투입했으며, 22억 2000만 달러는 지난 2주간 투자된 것임. 그러나 달러화 강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임.

 

 ○ 이에 따라 멕시코 외환보유고는 감소함. 2015년 3월 6일 2007억60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8월 1899억 200만 달러를 보유함. 이는 2014년 5월 보유분과 비슷한 수준임.

 

멕시코 외환 보유고 변동 추이

(단위: 백만 달러)

자료원: 멕시코 중앙은행(Banco de Mexico)

 

□ 페소화 평가절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 단기적으로 멕시코 제조업 분야 중 기계 및 전자산업 등에서 중간재 수입가격 인상이 예상돼 수입이 줄어들고, 관련 분야의 멕시코 내수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됨. 또한 멕시코 소비재 수출 시 경쟁력이 강화돼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

 

 ○ 장기적으론 업체들의 인프라 투자가 위축돼 경제성장 저하 및 고용감소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됨.

 

 ○ 멕시코 정보통신산업 성장은 타 분야보다 높은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 그러나 페소화 평가절하의 영향으로 인해 모든 전자제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태블릿 구입 시 더 저렴한 제품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됨. 이에 따라 정보통신산업은 2015년 9.8%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으나 3분기 이후 전망은 7.8%로 소폭 하향됨.

 

 ○ 멕시코 통계청(INEGI)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멕시코 물가 상승률은 2.74%로 최근 30년간 가장 적은 수치. 이는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및 곡물 가격 하락이 원인임. 주요 곡물들인 옥수수, 밀, 콩, 쌀은 각각 9.9%, 18.2%, 24%, 10%가 하락했다고 발표함. 멕시코 페소화의 평가 절하가 아직 물가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고 있지만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9월 이후 물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

 

멕시코 물가상승률

            (단위: %)

자료원: 경제지 El Economista

 

□ 원유가격 하락

 

 ○ 2014년 8월~2015년 8월 1년동안 멕시코 페소화가 가치는 떨어지는 동안 원유 가격도 꾸준히 절하됨.

  - 특히 올해 8월들어 감소폭이 두드러짐. 7월 31일 배럴당 45.36달러에 거래되던 원유는 8월 18일 14% 하락한 39.24달러에 거래됨.

 

멕시코 원유 배럴당 변동 추이

            (단위: 달러)

자료원: 멕시코국가재정연구센터

 

 ○ 금융회사 Monex의 고문인 Fernando Bolanos는 석유가격의 급격한 하락 원인을 전 세계 석유 초과 공급 및 세계 경제의 저성장, 특히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로 봄.

 

 ○ 미국과 OPEC(석유수출기구)은 감산 없이 현재의 생산을 유지한다고 발표함. 그러나 이란 석유 제재가 곧 풀리고 생산에 들어가면 원유가격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음.

 

 ○ 유가 하락은 멕시코 정부의 수입 감소를 의미함. 또한, 최근 멕시코 정부는 에너지 법 개혁을 통해 외국자본의 멕시코 내 석유 시추 및 탐사를 허용함. 그러나 저유가 때문에 정부 주도의 광구 입찰 프로젝트의 참여율은 저조했음.

 

 ○ 정부의 수입 감소는 감축정책으로 이어져 경제성장률 둔화로 나타날 것임. 이에 따라 멕시코 정부는 2015년 경제성장률을 1.7~2.5%로 낮춰서 전망함.

 

□ 원유 도입선 다변화 지원정책 및 중동 의존도 완화

 

 ○ 한국 정부는 중동 이외의 지역에서 원유를 들여오면 운송비 일부를 지원해주는 제도를 운영 중. 이 제도는 1982년 처음 도입됐으나 실효성 논란으로 2013년 완화됨.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비중동 지역에서 원유를 들여올 경우 수입부과금을 감면해주는 방식임. 2014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는 2013년 이 제도에 따른 지원금으로 131억 원, 지원물량 1002만 3000배럴을 썼다고 발표함.

 

 ○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간 지원 혜택을 단 한 곳도 받지 못한 것에 비해 대단한 성과임. 그러나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등의 중동산 원유 비율은 아직도 높은 수준. 2014년 정유사별 중동산 원유 비율은 SK 에너지 77.5%, GS 칼텍스 83.8%, 현대오일뱅크 89.1%, S-OIL 98.6%로 집계됨.

 

 ○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한국 정유회사들의 실적 저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저렴한 멕시코 원유 수입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임. 2015년 3월 GS 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멕시코석유공사와 계약을 맺고 각각 100만 배럴과 4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수입할 계획을 발표함. 이는 1991년 이후 24년 만에 멕시코 원유를 수입한 것임.

 

 ○ 원유 도입 다변화를 추진해야 하는 이유는 중동지역의 불안한 정세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국가 안보의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중동지역 원유 공급자와의 가격 협상에서 협상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임. 따라서 멕시코 등 중남미 석유 수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중동산 원유에 최적화돼 있는 국내 정제시설 정비 및 확충 등 재반 인프라 구축에 대한 투자도 필요함.

 

□ 시사점 및 전망

 

 ○ 파이년셜타임스는 JP모건자료를 인용 ‘취약 5개국(Fragile Five)’에서 인도, 브라질이 빠지고 콜롬비아, 멕시코가 포함됐다고 전함. 이에 따르면 멕시코의 외환위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됨. 현재 외환보유액으로 경상적자, 단기차입금, 외국인 직접투자 회수분 등을 얼마나 메울 수 있을 지 측정한 결과 겨우 1.6년을 버티는 것으로 나타남.

 

 ○ 그러나 위기론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음. 멕시코 중앙은행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들이 보유한 멕시코 페소화 국채는 9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함. 올 2분기 해외 투자자들은 15개 신흥국 중 멕시코 채권 보유량을 5번째로 많이 늘림. 멕시코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중남미 국가들 중 가장 높음.

 

 ○ 또한 최대 교역국인 미국의 경제가 회복 중이며, 물가상승률도 아직은 정보의 목표치 아래에서 관리되고 있음.

 

 ○ 저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 및 페소화 평가절하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예상할 수 없음. 대멕시코 투자 및 수출 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예상되는 불안요소에 대비해야 함.

 

 

자료원: 멕시코 중앙은행, 멕시코 국가재정연구센터, 멕시코 통계청, 멕시코 경제부, 경제 일간지 El Financiero, El Economista. 및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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