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페루 대선 1차 투표, 주요 후보자의 무역정책 비교

- 주요 후보자들의 자격 박탈로 인한 반사이익을 본 타 후보들 -

- 차기 정부의 정책과 맞는 진출 계획 수립 필요 -

□ 페루 대선 현황

 ○ 페루의 대선 방식은 결선투표제로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자가 나오지 않을 시에 1차 투표의 득표 1, 2위 후보는 2차 투표에서 결판을 짓게 됨. 1차 투표일은 현지 시각 4월 10(일)이며, 2차 투표는 6월 5일 예정돼 있음.

 ○ 유력 후보였던 아꾸냐와 훌리오 구즈만의 경우 선거 과정의 문제로 인해 출마 자격을 박탈당함.

  - 아꾸냐의 경우 논문의 표절시비와 지지자들에 대한 금품 공여 혐의로 인해 출마 자격을 박탈당함.

  - 훌리오 구즈만은 대선 투표 등록과정에서 당 내규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선관위로 부터 출마를 금지 당함. 이후 재차 선관위에 항소했지만 판결은 바뀌지 않았음.

페루 대선 주요 후보들

자료원: 페루 상공회의소 주간지 La Camara

 ○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는 Fuerza Popular당의 케이코 후지모리 후보가 있음. 그녀는 91대 대통령 알베르토 후지모리의 딸로, 4월 여론조사 결과 42.1%의 지지세를 얻고 있음. 대선 당선 이후에도 자신의 아버지 사면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하며, 아버지와 정치적인 거리를 두고 있음. 이번 대선은 그녀의 두 번째 대권 도전으로 2011년 대선에서 현 대통령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적이 있음.

 ○ 2번째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후보는 Peruanos por el kambio당의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임. 그는 이전 정부에서 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적이 있음. 1차 투표의 1위가 유력해 보이는 케이코 후지모리 후보자와 2차 투표에서 경합 시에 1%의 지지율 차이만이 예상될 정도로 후지모리 후보에게 가장 위협적인 대항마가 될 것으로 전망됨.

 ○ 훌리오와 아꾸냐의 출마 금지로 반사이익을 크게 본 후보는 좌파 정당 Frente Amplio의 베로니카 멘도사임. 35살의 젊은 여성 후보인 그녀는 2월까지만 하더라도 10% 미만의 지지율을 여론조사에서 보였지만, 4월 초 현재 17.3%로 전체 후보자 중 3위의 지지율을 얻고 있음.

 ○ 그 외에 각각 9.3%, 4%의 지지율을 보이는 알프레도 바르네체아 후보와 89대 대통령을 역임한 알란 가르시아 후보가 그 뒤를 따르고 있음. 알란 가르시아 후보의 경우 어떠한 경우에도 그에게 표를 던지지 않겠다고 응답한 유권자가 40%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음.

페루 대선 1차 투표 후보자 3월 지지율 변화 추이

             (단위: %)

자료원: 페루 주요 경제일간지 Gestion

□ 주요 후보들의 무역 관련 정책 비교

 ○ 케이코 후지모리 후보의 무역 관련 주요 공약

  - 제도 개혁을 통해서 2021년까지 OECD 가입국 진입이 목표

  - 태평양 동맹과 APEC의 참여를 강화

  - 수출입 절차 간소화와, 이민 절차의 디지털화

  - 민간 부문, 학계와의 공조를 통한 새로운 수출절차제도 확립

  - 중소기업의 수출절차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간소화된 절차를 재구축

 ○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후보의 무역 관련 주요 공약

  - 사업 관련 규모의 증가와 무역협정 기회를 더욱 확대해나갈 것

  - 페루 국가 브랜드의 강화를 통해 페루 무역 역량의 강화

  -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페루 제품을 위해서 원산지 표시 제도의 확립과 지속적인 모니터링

  - 통관 절차의 개선

  - 라틴아메리카 물류 허브 지역의 역할을 페루가 할 수 있도록 노력

  - 해외 거주 페루 국민의 재외국민 투표 절차 개선

 ○ 베로니카 멘도사 후보의 무역 관련 주요 공약

  - 남반구 나라들의 정치, 경제, 문화, 물리적인 통합을 이뤄나갈 것

  - 해외 페루인들의 보호와 그들의 자발적인 국내 리턴을 돕는 정부 부서의 설립

  - 해외 직접 투자와 관련 정책의 수립을 통해 국내 발전을 우선시할 것

  - 국경 지역의 개발 및 이웃 국가와의 통합

  - 국제적인 범죄와 부패에 대한 노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차지할 것

  - 해외 수출 목표국 확대와 다양화 시도

  - 페루 국민을 우선시하는 페루 투자청 정책 수립

  - 해외 거주 페루 국민의 재외국민 투표 절차 개선

 ○ 알프레도 바르네체아 후보의 무역 관련 주요 공약

  - 세계시장에 맞는 관세 절차의 개선과 무역 시스템의 통합. 이를 통해 태평양-대서양 무역의 통로 역할을 하게 될 것. 또한 라틴아메리카의 무역 허브로의 잠재력을 키워 나갈 것

  - 수출 관련 업무를 지원해주는 전담 기관의 설립으로 페루 제품의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 시사점

 ○ 결선투표제를 시행하는 페루의 대선 절차상, 이번 1차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후보는 타 후보자들의 정책을 수용함으로써 유권자의 결집을 시도할 것임. 이를 염두에 두고, 앞으로의 선거에 바뀌게 될 후보자들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음.

2차 투표 시 케이코 후지모리와 타 후보자들의 가상 대결

             (단위: %)

자료원: Gestion

 ○ 대부분 후보가 무역절차 개선과 규모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페루 시장에 대한 국내 기업의 진출 기회 또한 확대될 것으로 전망

 ○ 라틴아메리카에서의 주도적인 역할 확보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후보들의 모습을 비추어볼 때, 페루 시장으로의 진출이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검토 가능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페루 대표 일간지 Gestion, 페루 상공회의소 주간지 La Camara 및 KOTRA 리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