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브라질, 실업자들 한숨에 땅 꺼질 지경

- 현재 실업률 10.2%로, 1000만 명 이상이 실직 상태 -

- 올해 말까지 1200만 명 실업 예측 -

□ 실업률 현황

 ○ 브라질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현재 실업률이 2012년 이후 최고치인 10.2%를 기록함. 브라질국립통계원의 전국가구표본조사(Pnad)에 의하면, 2016년 4월 현재 전년동월대비 300만 명 증가한 1000만40명이 실직자로 전락함. 이는 1년 사이 40% 이상이 증가한 수치이며, 브라질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리 수를 기록한 이례적인 일임.

 ○ 주 원인은 브라질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의 인력 감축을 감행한 것임. 이번 실업률은 2008~2009년 사이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의 실업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년 동기 7.4%에서 2.8% 포인트 늘어난 수치임. CNN 머니에 의하면, 올해 말까지 1200만 명의 실직자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됨.

브라질 실업률 현황 그래프

(단위: %)

자료원: IBGE/Pnad – 3분기 기준(2016년 2월 마감)

14세 이상 실업자 현황 연도별 그래프

(단위: 천 명)

자료원: 브라질국립통계원(IBGE)

 ○ 전반적인 연령대에서 실업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물론, 청년실업도 무시할 수 없는 수치를 기록함. 전년 2월, 동월 대비 올해 청년 실업자(15~24세)가 약 20만 이상이 증가해 72만7000명에 이름.

 ○ 특히 가장 급격히 증가한 실업 연령대는 18세에서 24세로, 이 그룹은 한 달 내에 실업률이 18.9%에서 20.8%로 증가함. 이는 전년도 2월 동월대비 5.8%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49만 명이었던 실직자가 61만 명으로 증가함.

□ 일자리 및 근로소득 감소

 ○ 사기업의 정규직 고용 현황 또한 2010년에 250만 개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 하락하고 있음. 전년 9월부터 11월까지의 고용현황을 비교했을 때 올해 3.8% 감소했고, 이는 140만 명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임.

  - 사기업 일자리가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상관없이 2012년 이후 올해 가장 많이 감소함. 사기업 직장인이 전체 근로자 인구가 전년도만 해도 50.3%를 기록한 반면, 올해는 50%에 한참 못 미치는 48.9%를 차지함.

 ○ 근로자들의 임금 또한 줄어들었음. 작년 12월에서 올해 2월까지 근로자들의 월평균 소득은 1934헤알(약 62만 원)로 나타났으며, 1년 전보다 4% 이상 감소한 금액을 보이고 있음.

평균근로소득 표

                        (단위: 헤알)

자료원: 브라질국립통계자료원(IBGE)

□ 장기실업이 브라질에 미칠 영향

 ○ 장기실업은 개인과 가정, 사회에까지 영향을 미침. 개인은 실업상태가 장기 지속될 경우 기술력이 도태되며, 인적 자본의 가치하락이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됨. 이뿐 아니라 사회적 자본 형성을 저해하여 브라질의 장래 기술력이 외국에 비해 도태될 가능성이 다분함.

 ○ 장기실업으로 인한 소득 감소 및 무소득자는 근로자에 비해 경제활동이 24% 포인트 더 낮았다고 함. 또한 장기실업 후 재취업자는 실제 실업을 겪지 않은 사람보다 임금을 5~15% 가량 덜 받아 저임금 사태가 발생함. 이는 장기실직 경험이 있는 사람은 기업이 비교적 생산경쟁력에서 뒤처진다고 간주하기 때문임. 이러한 저임금 사태가 발생할 경우, 브라질 내 소비활동이 전보다 원활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됨.

 ○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큼. 장기실업 상태가 지속될 경우 우울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다반사임. 이 뿐 아니라, 근로자보다 흡연과 음주, 체중 감소 등의 증세가 더 쉽게 나타남. 대체로 삶의 질 저하와 행복감 결여를 느껴 사회적으로 자살률 또한 증가하게 됨. 이는 브라질의 불안한 치안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됨.

 ○ 부모가 장기실업자일 경우, 자녀들의 학업성취도와 심리상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침. 장기실업자의 경우, 이혼율이 더 빈번히 나타나고 자녀가 고등교육을 수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이 발생함. 이처럼 자녀가 불안정한 환경에서 성장기 시절을 보낼 경우, 장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음. 이로써 브라질의 미래 인적자본이 사회에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가치하락 현상이 발생해, 현재 길거리에서 저글링을 하며 구걸하는 모습에서 회복되기 어려울 것임.

 ○ 개인과 가정뿐 아니라 사회와도 관련돼, 공공부조 확대와 범죄율을 증가로 이어짐. 장기실직자의 경우 불법과 관련된 분야를 찾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로 인해 사회적으로도 불안정성을 띠게 됨. 브라질 사회의 가장 문제되는 부분 중 하나인 빈번한 범죄사건 발생에 대한 해결이 늦어져 국가 이미지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봄.

□ 실업률 증가의 주된 요인

 ○ 브라질의 지속적인 실업률 증가에는 현재 정부의 불안정성과 경제불황으로 인한 기업의 고용감소 때문이지만, 그 외에도 여러 요인들이 작용함.

  - 현 정부의 불안정성과 경기침체로 대량 해고 사태 발생

  - 산업생산과정에 로봇 배치 증가

  - 은행 지점마다 ATM 기기 증가

  - 관료제를 줄이기 위한 기업과 정부 에이전시 컴퓨터화

  - 인터넷 뱅킹, 온라인 쇼핑 등 온라인 서비스 증가

  - 효율적인 행정절차 도입으로 수작업을 하는 인력을 줄임.

  - 기계와 과학기술적 장비 증가

  - 수작업과 인력을 대신하는 컴퓨터와 전자기기로 신기술 도입

 ○ 이에 대한 최우선 해결책은 지우마 호세피 대통령의 탄핵문제 등이 해결돼 정치적 안정을 찾고, 정부가 재정적자를 극복하고, 오랜 침체에 있는 경기를 회복하는 것임. 브라질 내 기업 소득문제가 해결되고 다시 경제가 순환된다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이고 확고한 정부의 계획이 필요함.

□ 시사점

 ○ 현재로서는 지우마 호세피의 대통령 탄핵문제가 해결된다 하더라도 브라질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지 의문임. 지속되는 마이너스 경제 성장률과 높은 금리로 인해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 봄. 이로 인해 경기가 완전히 안정돼 회복기에 접어들지 않는 이상, 일자리가 급작스럽게 늘어나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전망됨.

 ○ 브라질은 호세피 정부의 탄핵 여부에 관계없이 재정적자 감소를 위해 경제구조 개선 및 기존 공공지출 긴축정책이 필요함. 이러한 정책들로 경제를 점차 회복시킨 후 실업률을 낮출 수 있는 정책을 도입해야 할 것임.

  - 그러나 룰라 전 대통령 집권 이후, 포퓰리즘 정책으로 공공부문 확대와 강력한 사회복지정책 실시로 빈민층과 실업률을 대폭 줄이고 소득을 증가시켰던 과거가 있음. 이로 인해 보우사 파밀리아(Bolsa Família: 빈곤퇴치정책)에서 최저임금제에 이르는 공공지출을 감축한다는 것은 공공부문과 빈곤층을 중심으로 격렬한 반발을 촉발하게 될 가능성이 큼.

 ○ 지속되고 있는 실업률 증가세는 산업 전반적으로 고용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 이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님을 직시하고, 브라질 진출 우리 기업들은 현 브라질의 악화된 경제상황과 정치상황을 고려해 기업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함.

  - 중산층의 소비활동이 실업과 임금하락에 따라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고소득층의 소비경향을 읽어낼 필요가 있음.

  - 저가형이지만 실용성은 높은 제품을 선보여 중산층 소비자를 공략,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 수립이 필요함.

  - 경기침체에도 성장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 시장을 개척하는 지혜가 필요함.

  - 경제 회복시기를 기다리며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함. 현지 시장점유율 및 바이어들과의 신뢰관계를 유지함으로써 향후 경제 회복 시 수익을 낼 전략을 세워야 함.

자료원: O Globo, IBGE 및 KOTRA 리우데자네이루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