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 로스네프티 민영화로 '13조원' 재정 플러스 유입
러시아 KITA 2016/12/23
□ 러시아 정부, 로스네프티 민영화로 '13조원' 재정 플러스 유입
o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최근 국영 에너지기업인 로스네프티 정부 보유지분 19.5% 매각에 따른 민영화 착수 관련 정부서류에 서명했다고 지난 9일(현지시간) 총리실 소식통이 전함
o 올해 러시아 정부의 민영화 정책 최대 화두는 단연 로스네프티의 정부 보유지분 19.5%의 매각이었음
- 지속되는 저유가 시황으로 민영화 자체가 어려울 뿐더러, 설령 된다 한들 제값 받기는 더더욱 어렵다는 것이 국제사회 다수의 여론이었는데 이같은 비관적 전망 가운데 결국 연내 로스네프티의 민영화에 성공한 것임
o 스위스 원유거래 중개업체인 글렌코어와 카타르국부펀드로 구성된 국제 컨소시움은 로스네프티 지분 19.5%를 소유하며 새로운 주주로써 이름을 올렸으며 앞으로 이들 컨소시움이 갖게 되는 실질적 사업적 이득에도 업계 시선이 주목될 것으로 전망됨
- 주주로써 정상적 권한을 행사하며 이익분배 작업도 제대로 진행될 경우, 향후 진행될 러시아 국영기업의 민영화에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가 급증할 수 있기 때문임
- 매각금액도 무려 7,108억 루블 (13조1천억 원) 규모에 달하며, 러시아 헌정 사상 최대급의 민영화임
o 러시아 정부기업이라 주주권 행사가 쉽지 않을 거란 선입견으로 시장에서 이번 매물이 그다지 높은 관심을 끌지 못했었는데 이같은 시장의 차가운 외면에도 결국 글로벌 동종업계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며 러시아 정부도 한층 고무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짐
o 올해 12월 중순까지 배수진을 치고 민영화에 사활을 걸었던 만큼, 이번 성공은 앞으로 러시아 정부의 재정난에 톡톡한 효자 노릇을 한 동시에, 대기중인 최대 국적 선사 ‘소브콤플로트’, 최대 다이아몬드 광산회사 ‘알로사’ 등의 민영화 작업에도 한층 탄력 받을 것으로 보임
o 인수자가 유럽기업인 데다가 매각대금 또한 유럽금융권의 주도로 조달되는 것으로 알려지며 유럽의 대러 제재가 무색케 했다는 평가임
o 메드베데프 총리에 따르면, 이번 민영화 과정에는 일본,한국,중동,유럽 등 30여개의 투자자들과 접촉했지만 결국엔 가장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한 글렌코어,카타르국부펀드 컨소시움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함
o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고르 세친 로스네프티 회장에게 아주 큰일을 해냈다며 그동안의 로스네프티의 노력을 격려하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 정부관계자의 전언이며, 또한 푸틴 대통령은 거액의 매매대금(외화) 유입에 따른 루블화 환율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중앙은행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짐
o 이번 계약에 따라 글렌코어와 카타르국부펀드 컨소시움은 기존 주주인 영국 BP와 동일한 19.5%의 지분을 갖게 됐지만 과반의 지분은 여전히 러시아 정부가 보유하며 경영권에는 변동이 없다고 함
- 글렌코어로서도 이번 계약을 통해 로스네프티와 5년간 원유 공급계약에도 합의하며, 일일 22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하며 글로벌 원유 트레이더로서 다시 한번 도약의 발판을 삼게 됨
o 특정 한 업체에 일괄 지분 매각 보다는 국제 콘소시움에 매각하며 50% 이상의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며 경영권을 확보하는 전략이 러시아가 택한 이번 민영화 형태이며 앞으로 러시아 민영화 작업의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지에 대해 적잖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음
(출처: 전명수 유라시아실 자문 겸 이코노믹리뷰 러시아 주재기자)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 및 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전글 | 러시아와 터키, '터키 스트림' 협정 서명... 파이프 연결로 '양국 우의' 말뚝박기? | 2016-12-23 |
---|---|---|
다음글 | 러시아 사람들이 한국 화장품을 찾는 이유는? | 2016-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