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유라시아

  ㅇ 러시아 정교회 크리스마스는 1월 7일로, 러시아는 매년 1일부터 정교회 크리스마스까지 열흘가량을 대체연휴 등을 동원해 신년연휴를 공휴일로 지정해왔음.

  ㅇ 2017년 러시아의 신년연휴는 1월 1~8일까지로, 러시아 노동부가 주말과 겹친 공휴일 관련 대체연휴를 2월, 5월 휴일에 붙이는 바람에 전년도에 비하면 신년연휴가 다소 짧아진 편임.

  ㅇ 그러나 12월 22일 전후로 슈꼴라(초중고등학교) 방학이 시작되면서, 각종 사업장에서도 휴업에 들어가거나 임원, 팀장 등 의사결정자들이 연간 28일에 달하는 개인연휴를 사용해 업무를 조기 종료한 사례가 많음.

  ㅇ 톨랴티 소재 러시아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AVTOVAZ는 12월 20일부터, 이젭스크 소재 IZHEAVTO는 12월 22일부터 1월 8일까지 휴업. 현대자동차는 26일부터 휴업이나, 1월 9일부터 양산 시작할 Solaris 개량모델을 위해 일부 인원은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짐.

□ 상트페테르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 새로운 관광명물로 부상할까

  ㅇ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 내국 여행객들에게도 매력적인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음. 모스크바 등 러시아 타 지역 여행사들은 1월 중 상트페테르부르크 및 주변 지역을 둘러보는 3~7일짜리 패키지 프로그램을 개발해 최소 5500루블(93달러) 이상에 판매하고 있음. 에르미타지 박물관, 마린스키 극장, 이삭성당 등 전통적인 관광지 외에도 러시아 5대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로 꼽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크리스마스마켓이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음.

  ㅇ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크리스마스마켓은 시내 푸쉬킨스카야 지하철역 근처 청소년극장 앞마당에서 개최됨. 입장료가 따로 없고 대형 트리, 공연무대, 스케이트장 등 부대시설이 함께 있어 자녀를 둔 가족 및 국내외 여행객들이 즐겨 찾고 있음.

    - 2016년 12월 24일부터 2017년 1월 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은 약 150개 부스 규모로, 레닌그라드 주, 네네츠크 주, 노브고로드 주, 카렐리아 주, 코미 공화국, 크림 공화국 등 러시아 각지역에서 참가하여 꿀, 이반 차(tea), 소시지 및 지방류, 뜨개질 양말 및 장갑 등 식품류와 전통공예품을 선보임.

    - 해외 부스의 경우 와플, 글루바인(설탕 및 향신료를 넣고 끓인 와인), 소시지, 볶은 양배추 등 유럽의 인접국(핀란드, 에스토니아, 폴란드, 독일, 벨기에, 체코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 외에도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의 부스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음. 최근 오픈한 베트남 식당 Pho'n'Roll Café의 경우, 베트남 부스로 참가해 꼬치롤 등을 판매함.

  ㅇ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에 한국 부스로 참가한 러시아인 대상 한국 제품 인터넷 쇼핑몰 ROKO-MARKET의 박다훈 사장에 따르면, 부스 임차비용은 16만 루블(약 2700달러) 정도로, 전통문양 책갈피, 만두, 캐릭터 양말 등 인기상품은 하루 100~150개씩 판매되는 등 제품 회전율이 빠른 편임. 

□ 시사점 및 전망

  ㅇ 최근 러시아에서도 어려운 경제상황이 지속되면서 신년연휴 및 5월 연휴 등 장기연휴를 다소 줄이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음. 그러나 회사 대표, 구매부장 등은 유럽의 크리스마스 휴일(12월 24~26일) 전후부터 개인휴가를 활용해 2주에서 한 달 이상 해외여행을 가는 사례가 많아 러시아 출장을 계획할 경우 가급적 12월 말에서 1월 초중순은 피하는 것이 좋음.

  ㅇ 상트페테르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 등 야외축제의 경우 식품, 길거리 음식, 의류, 기념품 및 선물용품 등 B2C 제품의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기 좋은 장소로, 현지 온오프라인 상점 및 요식업 운영사들의 홍보수단으로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특히 유럽식 크리스마스 상품에 익숙해져 있는 소비자들에게 아시아 제품은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어 식별도가 높은 편임. 판매 신장을 위해서는 독특한 색상 및 마스코트 등으로 고객의 눈길을 끌 필요가 있으며, 향후 추가 판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매장 및 홈페이지 주소 안내, 할인쿠폰 등을 나눠주는 방법도 효과적일 것으로 보임.   

자료원: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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