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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국에서 더 뜨거운 한류

태국 KITA 2017/08/18

뜨거운 태국에서 더 뜨거운 한류
한국 드라마·음악·예능·웹툰 영향 커… 현지 정서 반영해야


한류는 콘텐츠 전파에서 시작되지만 관련 소비재 수출, 한국 관광 등 간접적인 효과도 크고 이런 모습은 동남아에서 가장 활발하다. 한류 훈풍이 부는 태국의 콘텐츠 동향과 한류 현황을 통해 한류의 다양한 수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태국 음악 시장과 K-POP = 2015년 기준 태국 음악 시장은 2500만 달러에 달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작년 기준 태국인의 1인당 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료는 2.7달러로 낮은 편이지만 아세안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2위다. 

태국의 디지털 음악 시장은 2011~2015년 9.2%를 기록했지만 매출의 56%를 차지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은 2014~2020년 13.5%의 증가율이 예상되고 있다.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은 빅 데이터를 통한 광고 제안, 음원 저작권자와의 협력, 통신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고객 맞춤 서비스 제공 등이 가능해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크다.

태국의 대표 음원 서비스 업체인 JOOX에 따르면 태국 음원이 전체의 82%를 차지하고 아시아 3% 그리고 K-Pop은 2% 이하다. 장르별로는 팝과 록 음악이 각각 35%와 27%로 가장 인기가 높다. 2015년 기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는 35세 미만이 절반으로 비중이 가장 높다.

주요 음원 서비스 업체는 JOOX, 디저뮤직, 애플뮤직 등이다. 글로벌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2016년 태국의 음악 서비스는 88%가 모바일 앱을 통해 이루어졌고 온라인 음악 및 스트리밍 서비스가 주요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JOOX의 시장 점유율이 56%로 1위이며 가입자의 1일 평균 이용시간은 80분, 앱 다운로드 수는 2500만 건에 달했다.

K-Pop과 관련, 지난 2012년의 K-Pop 콘서트가 큰 인기를 끌었으며 한국 가수들은 외모·가창력·춤 등 모든 면에서 매력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총 음원 순위 중 갓세븐의 ‘Never Ever’가 84위에 올라 K-Pop 중 가장 순위가 높았다. 블랙핑크의 ‘Playing with fire’와 ‘Boombayah’은 각각 99위와 100위였다.

현지의 주요 한국 음악 수입업체는 GMM그래미인터내셔널과 벡-테로뮤직이다. SM엔터테인먼트은 태국의 트루버전과 합작해 2011년 SM트루를 설립했고 JYP도 해외지사 JYP타일랜드를 세워 K-Pop 육성 시스템을 태국에 접목시키고 있다.

◆태국 영화 시장과 한국 영화 = 2016년 태국 영화산업 매출은 1억3800만 달러였고 외화가 8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태국 방화의 점유율은 2014년 22%에서 2016년 13%로 하락했다. 해외 영화는 주로 할리우드 영화를 의미하며 일본, 한국, 중국 영화를 통틀어도 1% 미만이다. 태국은 인구에 비해 영화관 및 관객 수가 매우 적은 편으로, 영화관 보급률이 인구의 9.7%에 불과하다.

태국에는 총 1100개의 영화관이 있으며 메이저시네플렉스와 SF시네마가 복합 상영관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태국의 3대 영화 배급사는 외국계인 소니, 유나이티드인터내셔널픽처스, 워너브라더스로, 태국 영화 시장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30%는 국내 및 해외 판권을 사들인 개별 유통업체의 몫이다. 이 중 사하몽콜필름과 엠픽처스엔터테인먼트가 한국 영화를 포함한 다양한 아시아 영화 배급업체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태국에서 상영된 한국 영화 중 ‘부산행’이 210만 달러 매출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아시아 블록버스터 중에서도 1위에 올라 단연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태국에서 흥행한 우리나라 영화는 매우 드문데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명랑’, ‘암살’ 등의 성적이 매우 부진한 것을 볼 때 태국인들의 정서는 우리와 다른 점을 알 수 있다.

◆태국 방송 시장 및 한국 방송 = 태국 방송사들 간의 경쟁은 치열한 편이며 2016년 기준 TV 방송산업 시장은 23억5520만 달러 수준이다. 2014년 4월 태국 내 디지털 TV의 보급과 함께 28개의 신규 TV채널이 생기면서 해외 TV 프로그램 라이선스가 2~3배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가는 미국이며 한국 드라마도 인기다.

태국에서 방송 자체 제작은 해외 판권보다 2배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고 그에 걸맞는 배우와 작품을 통해 좋은 피드백을 얻기 힘들기 때문에 판권 구매에 적극적이다. 닐슨에 따르면 채널7이 26.5%로 시청률 1위이며 채널3(19%), 워크포인트(3위) 순이다.

한국 방송은 인기가 올라가면서 TV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주요 채널들은 시청률 제고를 위해 한국 방송 방영권을 구매해 주요 시간대에 한번 방송하고 늦은 밤에 한 번 더 내보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채널3은 올해 5개의 한국 드라마를 수입할 예정이며 트루포유는 한국 드라마 판권 구매와 동시에 리메이크 판권도 사들이는 한편 CJ E&M과 리메이크 작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워크포인트는 한국의 유명 예능 프로그램을 태국 버전으로 리메이크해 성공을 거뒀는데 올해 안에 ‘슈퍼맨이 돌아왔다’, ‘히든싱어’를 방송할 예정이다.

지난 2001년 ‘가을동화’가 태국 한류의 출발점이 됐으며 2005년 ‘대장금’ 방영 이후 한국 드라마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한 뒤 지금에 이르고 있다. 2015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의 ‘해외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태국인들의 전체 해외 콘텐츠 소비량 중 드라마 부문의 한류 콘텐츠의 소비비중이 52.9%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 방송은 여성에게 인기가 많으며 20~30대와 10대 순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드라마 인기의 주원인은 아름다운 배경 및 장소, 배우들의 의상, 상류층의 삶, 사극을 통한 한국 역사 및 문화 엿보기, 로맨틱한 러브스토리 등이 관심을 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국 드라마 촬영지 여행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태국 웹툰 시장 및 한국 웹툰 = 태국 웹툰 시장은 파악하기 어려우나 시장 성장세나 e-Book과 e-코믹북의 구독자 급증세는 감지되고 있다. 주요 웹툰 제공 플랫폼업체는 라인 웹툰, 옥비, 코미코 3사이며 모두 한국 웹툰을 취급한다.

태국의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불리는 라인의 정착으로 웹툰 보급이 원활한 편이며 라인 웹툰의 시장가치는 2013년 1000억 원에서 2015년 3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옥비 코믹스는 2015년 5월 출범했으며 매달 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코미코를 통해 가장 늦게 진출했으나 300만 달러 가까운 광고비를 쓰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코미코의 목표는 태국인의 10%가 매일 웹툰을 보게 하는 것이다.

◆현지화를 전제로 한 진출이 답 = 한류 콘텐츠 수출은 직접 효과 이외에도 관련 소비재 수출, 한류 관광 등 간접 효과까지 이어지는 만큼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 증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2015년 우리나라의 콘텐츠 수출액은 전년 대비 8.1% 증가한 57억 원으로,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율(-8%)과 대조됐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015년의 경우 한류 콘텐츠 수출액 57억 달러에 관련 소비재 및 관광, 간접광고(PPL) 등 한류 확산에 따른 간접 수출액을 포함하면 총 수출효과는 200억 달러에 달한다.

2016년 10월 태국 국왕의 서거로 모든 엔터테인먼트 행사가 일시적으로 중단되고 소비가 위축됐으나 올해 들어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한류 행사 및 한류 콘텐츠 보급이 적기를 맞고 있다. 더욱이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전면 배치로 중국 한류 및 소비재 수출이 경색된 상황에서 한류 인기가 꾸준하고 외국문화에 개방적인 태국이 한류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태국 콘텐츠 시장에서 성공하게 위해서는 무엇보다 태국인의 코드와 트렌드를 읽는 것이 중요하며 콘텐츠는 물론 광고 등 수익창출의 기회는 무궁무진한 편이다. 태국 음악 시장에서 K-Pop의 점유율은 낮지만 영향력은 막강한 편이므로 콘서트를 포함한 흥미로운 K-Pop 콘텐츠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우리 기업들은 음악 스트리밍 업체들의 빅 데이터를 이용해 기업별 맞춤형 광고나 특정 시간대를 겨냥한 특정 광고를 진행할 수도 있다. 태국에서는 ‘부산행’ 같은 블록버스터나 로맨틱 코미디가 인기 있는 장르이며 태국의 영화 인구 대비 영화관 및 스크린 수가 낮은 만큼 향후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웹툰의 경우 해외 작가들이 액션 및 기타 장르를 주로 다루는 반면 태국 작가들은 편안한 인생 이야기를 다루는 경향이 있어 현지인의 취향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들어 태국 업체들은 한국 업체와의 공동 제작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우리 업체들은 세제 및 기타 혜택을 전제로 태국 투자청(BOI)의 승인을 통해 현지에서 단독 또는 합작 영상물 제작을 고려해볼 만하다. 예능 또는 드라마 제작 시 PPL 노출을 통한 소비재 수출도 가능하다. 다만 한국 드라마와 리얼리티 쇼의 인기가 매우 높아 앞으로도 판권 수요는 늘어날 수 있지만 태국의 지적재산권 보호 수준이 낮은 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경계할 필요가 있다. 

[주간무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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