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리랑카, 경제성장에 따른 식음료 소비 증가 추세 -

- 인스턴트 제품보다는 간편하고 영양가 있는 제품 선호 -

  ㅇ FMCG(Fast-Moving Consumer Goods, 일용 소비재)는 현지 주요 산업 분야로, 수년 내 스리랑카의 신성장 동력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ㅇ 낙농제품(우유,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등), 닭고기, 가공육류 등의 제품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충족시킬만한 공급은 아직은 부족한 상황임.

  ㅇ 현지인 가계소비지출에서 식음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35.3%이고, 외식비율은 2009년 1.5%에서 2014년 2.4%까지 증가했음.

□ FMCG 산업의 성장 배경

  ㅇ 가구소득 증가에 따른 식음료 소비 증가

     - 현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 가구의 월평균 식음료 지출액은 1만9114스리랑카 루피(약 14만 원)인데, 이 정도의 지출 규모는 현지 월 수입 수준을 고려해볼 때 약 35%를 식음료에 지출한다는 것이고, 이러한 수준은 다른 개발도상국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음. 참고로 콜롬보 도시의 월평균 식음료 지출액은 2만4108스리랑카 루피(약 18만 원)임.

    - 경제개발이 계속되면서 가구소득은 동반해서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식음료 소비지출 비중은 최근 10여 년간 약 40%에서 지난해 35% 수준으로 감소되고 있어 생활 수준이 조금씩 고급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ㅇ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

    - 2016년과 비교해 200만 명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현지를 방문하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저렴하고 영양가 있으며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

  ㅇ 도시인구 증가에 따른 인스턴트 식품 수요의 증가

    - 경제개발로 인한 도시화로 인스턴트 식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 통계자료에 따르면, 도시 거주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20%에 불과하지만, 출퇴근 유동인구를 고려할 경우에는 약 45%가 사실상 도시 활동인구임(주로 스리랑카 서부 및 중부 지역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임).

  ㅇ 젊은 소비자층의 트렌디한 식음료 수요 증가

    - 젊은 소비자 계층은 스리랑카 인구의 약 48%를 차지하는데, 최근 4G 인터넷이 확산되고 모바일 접근도가 높아지면서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추구하기 시작함. 이에 따라 제품 수명주기도 상대적으로 짧아지고 있음.

  ㅇ 현대판 대형 슈퍼마켓 체인의 확산

    - 이전에는 글로벌 수준의 대형 슈퍼마켓을 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Cargills, Arpico 등의 현대판 대형 슈퍼마켓 체인들이 활성화되면서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의 제품을 정가로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음. 

□ 주요 시장정보

  ㅇ 글로벌 기업인 네슬레(Nestle)와 유니레버(Unilever)는 스리랑카 FMCH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데, 두 기업 모두 인도에서 제품을 수입해 스리랑카로 유통하고 있음.

  ㅇ 인스턴트 누들(한국의 소형 컵라면) 제품으로는 Prima와 Magi가 지배적이며, 파스타 제품인 ROZA는 저렴한 가격으로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음. 최근 인도에서 보건상의 이유로 인스턴트 누들에 대한 판매 규제가를 시행하자, 스리랑카 소비자들은 사이에서 인스턴트 누들이 암이나 신장 기능장애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부정적 여론이 확산됨. 현재는 인스턴트 누들의 구매가 다소 주춤해졌음.

  ㅇ 스리랑카는 식품법에 따라 수입을 규제하고 있고, 일부 제품은 수입을 위해 스리랑카 표준 인증을 취득해야 할 수도 있음.

주요 FMCG 제품의 현지 소매유통 현황

□ 현지진출 방안

  ㅇ 대형 슈퍼마켓 체인은 현지 벤더업체를 통해서 수입·유통하는 것이 일반적임. 대표적인 슈퍼마켓 체인으로는 Cargills, Keells, Arpico 등이 있음. 대다수의 신제품은 슈퍼마켓을 통해 출시된다는 점에서 슈퍼마켓은 해외브랜드 현지 진출의 가장 중요한 유통채널이라고 할 수 있음.

  ㅇ 제품 홍보 등의 마케팅 활동은 가공식품, 가공음료 등의 제품에서 활발히 이뤄지는데, 현지 소비자들의 경우 새로운 제품보다는 익숙한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 편임. 이런 점에서 구전효과 등의 마케팅 기법 활용을 고려해 볼 때 현지 전문 유통업체와의 협력이 초기단계에서 효과적일 수 있음.

  ㅇ 대다수의 가공식품은 스리랑카에서 유일한 식품안전 확인마크인 SLS 인증을 취득해야 함.

  ㅇ 성인당뇨병, 비만, 심장질환 환자가 많아지면서 자연식품(Natural Food)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는데, 현지 정부는 당 함유가 높은 음료의 경우 빨간색, 낮은 제품은 초록색, 중간치는 주황색으로 구분해 당 함유 정도를 의무적으로 표시하게 하고 있음. 이러한 제도는 가공식품에도 확대 적용될 계획이라고 함.

□ 현지 주요 대형 슈퍼마켓 체인

  ㅇ Cargills Food City(매장 수 297개)

    - Cargills Food City는 'Higher value for the lowest price'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는데, 현지에서 매장 수가 가장 많고 2017년 10월 기준 스리랑카 브랜드 가치 10위로 평가되고 있음.

  ㅇ Keells Super Market(매장 수 45개)

    - Jhon Keells 자회사로 20년 이상 운영한 업계 최고의 슈퍼마켓이며, 고품질의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음. 

  ㅇ Arpico Super Centre(매장 수 15개, 쇼룸 전시장 24개)

    - 모기업 Richard Pieris Distributors Limited의 슈퍼마켓 체인망으로 대형마트, 슈퍼마켓,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음. 일용소비재 이외에도 가구, 가정용품, 의류, 전자제품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며 금융서비스 등의 부가가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음.

  ㅇ Laugfs Super Market(매장 수 10개)

    - 스리랑카 최초로 24시 슈퍼마켓 개념을 도입했고 콜롬보와 교외에서 매월 60만 명이 이용함.

  ㅇ Lanka Sathosa(매장 수 320개)

    - 종업원 수가 5000명 이상인 정부 소유의 유통업체로, 2005년 소비자 식품안전 보장을 위해 설립됐음. 주요 고객은 저소득층이며 지속가능한 식품산업 발전을 모토로 하고 있음.

□ 시사점

  ㅇ 현지에서는 아침, 저녁 식사 시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영양가가 좋은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 특히 제품 선택에서 맛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매운 맛 선호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남.

  ㅇ 가공식품은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인해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음. 참고로 현지인들의 주식은 빵과 쌀임.

  ㅇ 식품안전 관련해서는 SLS 인증 외에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보니, SLS 인증이 그만큼 구매 결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함. 이러한 이유로 인해 새로운 제품보다는 익숙한 브랜드 제품을 선호할 수밖에 없음. 따라서 현지인과 소통하는 마케팅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함. 주간에는 슈퍼마켓에서 시식 프로모션 행사도 진행하는 경우가 있음.

  ㅇ 새로운 제품이 정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자리를 잡으면 앞에서 열거한 이유들로 인해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져 오랜기간 안정된 수익이 가능해짐. 새로운 제품이 현지시장에 정착하는 데는 평균적으로 약 9개월에서 12개월이 걸리며, 이 기간에는 현지 에이전트들의 경우 제품 프로모션에 큰 노력이 필요함. 이러한 점에서 기존 유통되는 제품과 비교해볼 때 차별성이 낮다면 그만큼 새로운 제품 출시를 꺼릴 수 있다고 함.

자료원: KOTRA 콜롬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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