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유라시아

☐ 2030년 인공지능개발 국가전략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10월 10일 2030년까지 추진될 ‘인공지능개발 국가전략(National Strategy for the Develop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을 승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AI 개발 촉진, AI 연구 수행, 사용자 정보 및 컴퓨팅 자원 가용성 제고, AI 분야 교육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개발 국가전략’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2월 27일 ‘인공지능개발 국가전략’수립을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에 12월 15일까지 연방 프로젝트인 ‘인공지능’의 개발과 승인을 포함해 국가 프로젝트인 ‘디지털 경제(Digital Economy)’의 적절한 수정도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6월 열린 2019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t. Petersburg International Economic Forum 2019)에서 ‘인공지능개발 국가전략’ 승인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시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향후 수십 년 동안 AI 도입에 따른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매년 1.2% 추가로 성장할 것이며, 이것은 전 세계적 정보기술(IT)의 성장이 21세기 초부터 경제에 미친 영향력의 두 배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AI를 이용한 전 세계 제품 시장이 2024년까지 근 17배 성장하면서 약 5,000억 달러(약 59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국가와 대기업이 협력해 과학기술의 발전을 도모하자고 제안하고, AI뿐만 아니라 신소재, 의약·농업·산업용 게놈 기술, 휴대용 에너지원과 그것의 전송·저장 기법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 모스크바 물리기술대 AI 센터, 러시아 정부의 민관 AI 개발 추진 지원
푸틴 대통령은 2017년 9월에는 “AI를 주도하는 국가가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러시아의 AI 발전을 위해 훈련 프로그램, 입법적 지원, 민관 협력, 스템(STEM·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을 통틀어 일컫는 말)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는 2017년 12월 모스크바 물리기술대(Moscow Institute of Physics and Technologies, MIPT)에 인공지능센터(Center for Artificial Intelligence)를 세워서 정부가 추진 중인 AI 기술과 적용 개발 및 인류 인재의 서방 국가 유출 차단을 위한 정부 활동을 지원하게 했다. MIPT 인공지능센터는 러시아의 일류 국영과 민간기업 및 다른 대학들과 AI 분야 협력을 강화에 힘쓰고 있다. 6월 MIPT팀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Amazon)이 주최하는 대학생 경연대회인 '알렉사 프리즈 소셜봇 그랜드 챌린지 3(Alexa Prize Socialbot Grand Challenge 3)' 대회에 계속 참가할 수 있게 25만 달러(약 3억 원)의 연구 보조금을 따냈다. 8월에는 MIPT 인공지능센터와 중국의 전기통신 장비 업체인 화웨이(Huawei)가 AI 기술 개발 협력에 합의했고, 9월 MIPT 과학자들은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서비스 업체인 구글(Google) 주최로 열린 기계학습과 음성인식 기술 대회 결선에도 올랐다. 또 같은 달 MIPT는 러시아 최대 소셜 미디어 회사인 브콘탁테(VKontakte)의 AI 발전센터를 유치했다.

MIPT 인공지능센터는 대화형 AI, 신경망, 심층 기계학습, 기계번역, 텍스트와 음성인식, 기술적 비전, 뉴로모픽(neuromorphic·사람 두뇌 수준의 정보처리와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것)과 양자연구. 무인 차량과 안드로이드와 의료 장비 등의 자율 장비, ‘스마트 홈’과 ‘스마트 도시’ 개발 연구를 포함한 에너지와 통신에 필요한 스마트 네트워크 구축 등의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