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 2019년 0.05% 생산량 감소, 금, 은, 아연 생산량 감소가 주요 원인
페루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페루 광산업 부문 생산이 0.0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금속 채광 부문 생산이 0.84% 축소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는데, 지난 해 금과 아연 그리고 은 생산량은 각각 -8.41%, -4.75% 그리고 -7.21%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몰리브덴(molybdenum)과 구리, 철, 납 그리고 주석의 생산량은 증가했으나, 전체 광산업 생산 비중을 고려했을 때 금, 은, 아연의 감소분을 상쇄시키기에는 부족해 2019년 페루 광산업 성장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페루 통계청은 지난 해 광산업 활동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처리 용량 감소와 광석 품위(ore grade) 하락 그리고 일부 광산 및 기업들의 운영 일시적 중단 등을 제기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지난 해 페루에서 발생했던 사회적 분쟁들이 광산업 프로젝트들을 잠정적 그리고 무기한 중단시켜 광물 자원의 생산량을 감소시켰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뿐만 아니라, 일각에서는 페루의 주요 교역국 중 하나인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분쟁이 2019년 페루 광산업 성장 둔화에 부분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었다.

☐ 페루, 광산업 투자 증가세 지속으로 2020년 성장 전망 
그러나, 2020년에는 페루 광산업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해당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기대에 따른 것으로, 후안 카를로스(Juan Carlos) 페루 에너지·광업부 장관은 올 해 광산업 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2억 달러(한화 약 2,385억 원) 증가한 약 63억 달러(한화 약 7조 5,1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아우구스토 카우티(Augusto Cauti) 페루 에너지·광업부 차관은 향후 2020년~2021년 약 128억(한화 약 15조 5,500억 원) 규모의 광산업 프로젝트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페루 정부의 투자 확대 전망은 케야베코(Quellaveco), 후스타(Mina Justa), 토로모초(Toromocho) 동광 확장 프로젝트 시행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는데, 페루는 세계 2위 구리 생산국으로 언스트&영(EY)은 ‘광산업 투자 가이드 2020-2021’(Mining Investment Guide 2020-2021)을 통해 올 해 페루의 구리 생산량은 20% 이상 증가한 3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피치 솔루션(Fitch Solutions)은 페루가 세계 최대 광산업 국가인 칠레의 생산량을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풍부한 광물 자원과 우호적인 규제 환경 때문에 페루에 대한 다국적 기업들의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