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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손모빌의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LNG 가격하락과 코로나19 여파로 연기

모잠비크 Macau Hub 등 2020/04/02

☐ 엑손모빌, 모잠비크 LNG 개발 프로젝트 연기 예정
3월 17일 엑손모빌(Exxon Mobil)이 모잠비크에서 추진하고 있는 로부마(Rovuma)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를 연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매장량이 85조 m³에 달하는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총 300억 달러(한화 약 36조 7,350억 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2020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었으나, 엑손모빌은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결국 최종투자결정(FDI)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손모빌은 이탈리아의 에니(Eni) 및 중국 석유천연가스공사(CNPC; China National Petroleum Corporation)와 함께 로부마 LNG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모잠비크 로부마 벤처(Mozambique Rovuma Venture)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 보유량은 엑손모빌과 에니가 각각 지분 35.7%, CNPC가 28.6%이다.

☐ 모잠비크의 LNG 산업, 코로나19 확산과 LNG 가격 하락, 안보 불안으로 어려움
LNG 개발은 모잠비크의 주요 산업 중 하나이다. 모잠비크의 카보 델가도(Cabo Delgado) 지역에는 로부마 LNG 개발 프로젝트와 더불어 200억 달러(한화 약 24조 4,900억 원) 규모의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와 47억 달러(한화 약 5조 7,551억 원) 규모의 코랄 FLNG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과 이로 인한 LNG 가격 하락은 모잠비크의 LNG 개발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켰다. 로부마 LNG 프로젝트가 채산성을 얻기 위한 LNG 국제거래가격의 최소선은 1mmBtu 당 7달러(한화 약 8,517원)이지만 2020년 2월 기준 국제 LNG 거래가격은 1mmBtu 당 2.7달러(한화 약 3,306원)에 그친다. LNG 가격 하락으로 인해 엑손모빌은 이미 카타르의 LNG 개발 프로젝트 시행을 연기한 바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국에서 시행 중인 여행과 이동 제한 조치는 프로젝트 관련 기술자들이 현장에 접근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모잠비크 역시 현재 모든 입국자에게 14일간의 격리를 의무화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확산이 가져온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주요국가의 투자 자금 유치 역시 어려운 데다 원유와 LNG 가격의 하락세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 또한 엑손모빌이 로부마 LNG 프로젝트 연기를 결정한 원인 중 하나이다. 

안보 불안 또한 모잠비크의 LNG 개발산업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프로젝트가 위치한 카보 델가도 지역에서는 또한 극단 이슬람주의 무장조직이 활동하고 있으며 3월 23일에는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극단 이슬람주의 무장대원들이 이 지역의 LNG 프로젝트 현장을 습격하기도 했다. 모잠비크 관리들과 정치인들의 부패, 경제 침체와 안보적 불안으로 인해 피치솔루션스(Fitch Solutions)는 3월 23일 모잠비크 LNG 투자 가치가 “빛을 잃어가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Macau Hub, ExxonMobil postpones final decision on investment in gas project in Mozambique, 2020. 03. 24.
Reuters, Exclusive: Coronavirus, gas slump put brakes on Exxon's giant Mozambique LNG plan, 2020. 03. 21.
Al-Jazeera, Gas-rich Mozambique may be headed for a disaster, 2020. 0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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