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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되네르 케밥 산업 성장

튀르키예 Hurriyet Daily News 2020/04/02

☐ 되네르 케밥, 지역 경제와 국내 육류 가공 산업 성장에 기여
터키를 대표하는 음식인 되네르 케밥(döner kebab) 산업이 지역 경제와 국내 육류 수요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되네르 케밥은 터키어로 ‘돌다’라는 뜻을 지닌 동사(動詞) ‘된멕’(dönmek)에서 파생되어, 꼬치에 꽂힌 고기를 화덕에 가까이 대고 돌려 굽는 조리 방식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주로 닭고기, 쇠고기, 그리고 양고기가 재료로써 사용되고, 이슬람교 율법에 따라 돼지고기의 사용은 금지된다.

무함메트 네지프 에멕(Muhammet Nezif Emek) 되네르 케밥 사업자 협회장은 되네르 케밥이 많은 수요를 창출하면서 육류 내수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터키 국내에는 작은 마을이라도 되네르 케밥을 판매하는 식당이 한 곳은 꼭 있으며, 대중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 가운데 하나다. 그래서 전국에 산재한 3만여 개의 되네르 케밥 식당이 매일 90만㎏ 어치의 고기를 소비하면서 지역 육가공 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하는 셈이다.

☐ 월간 시장 규모 7,000억 원 이상... 현재 40% 이상 공업화 생산
터키 현지 온라인 음식 주문 회사인 예멕세페티닷컴(yemeksepeti.com)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되네르 케밥 주문 건수는 1,500만 건으로 음식 메뉴 가운데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멕 협회장은 되네르 케밥 산업이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수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내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월간 40억 리라(한화 약 7,676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되네르 케밥 사업에 투자하려는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며, 되네르 케밥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덕분에 햄버거·피자 등을 판매하는 다국적 프랜차이즈 기업과도 경쟁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에멕 협회장은 유럽연합(EU)이 2008년에 위생상의 이유로 되네르 케밥에 사용되는 고기를 손으로 다루는 것을 금하면서, 되네르 케밥 생산에도 공업적 설비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돼, 현재는 40%가량이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덧붙임. 그는 되네르 케밥 산업 규모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수요도 증가하면서, 이 분야에 뛰어드는 신규 프랜차이즈 업체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감수: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Hurriyet Daily News, Döner shops create monthly $630 million business volume, 2020. 0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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